한국건축역사학회 창립기

한국건축역사학회 창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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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지금 우리 학회가 조금 쇠락하고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해야 할까요?”
1991년 6월 15일 경복궁 영추문 안 문화재관리국 별관 지하 강당에 200여 명의 사람이 모였다. 한국건축역사학회 창립총회, 발기인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다.
17번째(2024~2025) 한국건축역사학회 회장이었던 우동선 교수가 여덟 분의 한국건축역사학회 역대 회장을 만났다. ‘2026년 6월 창립 35주년을 맞이하지만 역사학회는 자신의 역사를 제대로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것만 같다는 생각’을 가지고. 점차 쇠락하고 있는 학회의 황금기를 되돌아보고 향후 방향성 모색의 토대롤 마련하기 위해서.
역대 회장들은 한국건축역사학회의 창립을 결심하게 된 이유부터 오늘의 역사학회가 만들어지기까지 과정을 세세히 들려준다. 더해서 당시 건축계의 주요 이슈도 거침없이 풀어낸다. 불과 30여 년 전의 일임에도 어떤 이야기는 옛날 옛적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의 이야기처럼 들린다. 또 어떤 이야기는 저렇게까지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야만 했을 당시 상황이 눈에 선해 경건해지기도 한다. 기반을 다져주신 선배들의 노고 덕분에 한국건축역사학회라는 든든한 울타리 안에서 연구자들이 연구할 수 있구나 생각하게 된다.
우동선 교수와 대화를 나눈 역대 회장들은 정체된 한국건축역사학회의 활성화 방안으로 다양한 방안을 제시한다.
건축역사학은 건축을 위해서 존재하는 학문으로, 첫 번째 목적은 건축가를 교육하는 것이다. 건축가와 더욱 활발히 교류하며 건축의 방향을 만들어 나갈 수 있게 해야 한다(김봉렬). 안일하게 글로벌 시대를 맞이한 감이 있는데 초심으로 돌아가 조금 더 치열하게 연구해야 하지 않겠나(김동욱). 어느 특정 분야로 치우치지 말고 연구의 폭을 넓혀 다양한 접근을 시도해야 한다(김성우). 역사는 현재를 어떤 시각으로 보고 현재 뭘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수단이니 역사 자체만 보려는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이상해) 등.
여덟 분의 역대 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 우동선 교수는 건축학에서 건축역사학이 전문화를 위해서 분화하여 자립을 모색하는 시기를 ‘화양연화(花樣年華)’로 표현하는 게 적절하겠다고 말한다.
저자

김동욱

서울출생.고려대학교건축학과졸업후고려대학교대학원에서석사를,와세다대학교에서박사학위를취득하였다.한국건축역사학회회장,문화재청문화재위원회위원을거쳐현재경기대학교건축학과교수이다.

목차

프롤로그우동선(17대회장)


건축역사학은건축설계를잘하기위해서연구하는것이다
김봉렬(11대회장)

중국건축답사와한샘건축기행,한국건축역사학회로김동욱(6대회장)

건축역사연구의강한추진력,실측조사임충신(3대회장)

문화재보수와수리현장에답이있다장순용(9대회장)

왜연구를하는가.건축역사학의철학적성찰김성우(7대회장)

김일진교수연구실과영남건축사연구회의경험과그전개
이호열(13대회장)

역사는현재를보기위한보물창고이다이상해(6대회장)

건축의기원과전파경로를찾아서천득염(12대회장)


기대와열정으로이룬한국건축역사학회의창립김동욱

한국건축역사학회창립이상해

출판사 서평

“한국건축을구체화해서그것이어떤집을짓거나뭘하는데에바로도움이될수있도록하는것이필요하다”
한국건축역사학회창립에큰역할을한김동욱교수는한국건축역사학회창립계기로88서울올림픽을주요하게꼽는다.88서울올림픽을계기로‘한국적인무언가를보여줘야한다’는사회적인식이확산되기시작하고올림픽이후1990년대에건설경기가폭주하면서‘한국적인건축’에대한갈망이커졌다.하지만한국건축에대한연구는이에대한답을줄만큼축적되어있지못했다.폭증하는한국건축에대한열망만큼연구자도대폭늘었지만이들을수용할만한,연구자들이교류하며의견을나눌만한자리가충분치않았다.연구자들은이런문제점을공유하게되었고별도의학회가필요하다는데의견을모았다.그리고학회를본격적으로시작하기전연구모임을먼저갖는다.‘한국건축역사연구회’라는이름으로1990년11월24일부터매달5~6차례모임을가졌다.그리고마침내다음해인1991년6월한국건축역사학회창립발기인총회를개최한다.기존학회와관계를우려한선배연구자들의소극적태도로총회몇시간전까지회장을선임하지못한채총회를진행할뻔한우여곡절을겪었지만발기인총회는성황리에진행되었다.발기인총회이후열린첫번째이사회에서‘한국건축을중심으로하되동양,서양,현재,이론등넓은분야가포함되는것이바람직하다’는활동규정을명시하고연2회전국규모학술대회개최,월례연구발표회,연2회논문집발간,뉴스레터를통한학회소식공유를주요활동내용으로정했다.
한국건축에대한목마름은‘한샘건축기행’이라는한국현대건축에큰영향을미친기행프로그램이만들어진계기가되기도했다.㈜한샘의후원으로건축사학자와건축가가매달1박2일동안전국의주요건축물을답사하고토론하는프로그램으로연구자와건축가의건축을바라보는시각,다르게해석되는건축용어등두그룹의차이를실감하고토론을통해차이를좁혀나가는자리가되어주었다.
한국건축역사학회창립에적극참여한연구자들에게는한샘건축기행이외에중요한이벤트가하나더있었는데바로중국건축답사이다.김성우교수가교류하던베이징대학건축과의교수초청형식으로13명의연구자가중국건축답사를다녀왔다.당시는한중수교이전이어서비행기직항은물론비자조차국내에서할수없는상황.더구나공산주의국가인중국에가려면중앙정보부에서실시하는안보교육을받아야했다는지금으로서는상상조차할수없는절차가있었다.베이징직항이없어서홍콩으로가서홍콩에서비자를받고북경으로들어갔다는웃지못할이야기는전설처럼들린다.
책에서는한국건축역사학회창립당시이야기와함께건축계의주요이슈도엿들을수있다.우리나라대형설계사무실이왜아틀리에사무실만큼건축가로서인정받지못하는지,석굴암바로앞에석굴암모형을조성하겠다는계획의전말,2000년대초반5,6년정도세계유산등재목록이비워질수밖에없는이유,북한에있는고구려고분의세계유산등재를위한남북공조작전등생생한현장이야기를들을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