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한 선언 (김정주 장편소설)

은밀한 선언 (김정주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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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모순된 그들의 이야기
드러내고 싶지만 감추고 싶은, 숨기고 싶지만 알리고 싶은, 욕망을 억압하는 욕망에 관한 이야기이다. 사격장에서 총을 쏘는 것에 몰두하는 소설가, 점집을 전전하는 여자, 가면을 쓰고 관계에 집착하는 섹스 중독자, 남편을 죽인 남편 친구의 세컨드로 사는 여자, 욕질과 톱질로 자책하며 사는 여자 등 얼핏 공통점이 없어 보이는 열 명의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간다. 그들은 스스로를 세상으로부터 소외시켰지만, 끊임없이 세상을 기웃댄다. 소심하고 초조한 그들이지만, 때로는 도전적이고 자극적이기도 하다.
저자

김정주

목차

피스톨을당겨
말에말을걸어
추격을추격해
나의나를레이어드
나의살던고향은
오렌지향기는바람에날리고
〈오브라디오브라다〉를불러
역주행의원리에따라
비난은야하게
그날을거닐다가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얽혀있는실타래

한소설가로부터시작되는이야기는사뭇불친절하다.어떤일이일어났는지,일어나는지...끊임없이호기심을유발하지만친절하게해소해주지않는다.자연스레만나게되는주인공들의이야기에집중하다보면비로소숲을볼수있게된다.퍼즐을맞추듯여백을채워나가는즐거움을접할수있을것이다.

슬픔을일부러들춰내는것은불편한일이다.더욱이슬픔은다양한모습으로감추어져있다.다양한모습속에서속내를건져내는것은의미가있지않을까.긍정적이어야만하는세상속에서슬픔에집중해보는것은색다른경험이될것이라생각한다.
“우리는우산없이도비를맞을수있을까”
「피스톨을당겨」
“내다리는지하철에서내리면어디로향할까. 어느부르짖음을따라절룩이며두리번거릴까”
「말에말을걸어」
“제발그러지마.나도언니를괴롭히고싶지만언닌죽었잖아”
「추격을추격해」
“같이자고싶다는느낌을받았습니다.어떠신가요지금?”
「나의나를레이어드」
“그렇게할수있을까.(…)지금의나를떠나보낼수있을까?”
「나의살던고향은」
“지금가지고있는폴더폰말이야,바꾸지마. 그래야스마트폰으로바꾼나를부러워하지”
「오렌지향기는바람에날리고」
“세컨드란솔로이며솔로가아니야.홀가분하며알차다는뜻이지”
「〈오브라디오브라다〉를불러」
“신은나를좋아하지않는죄를지었고,나는그벌을신에게돌려주기로한다”
「역주행의원리에따라」
“톱질한후엔제일잘나가는야식을시켜먹어야지 (…)소파에서일어나남편방앞에선다”
「비난은야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