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특종: 김달삼 찾기 (강기희 미스테리 장편소설)

위험한 특종: 김달삼 찾기 (강기희 미스테리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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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1 등단 20년차 중견 작가 강기희가 여덟 번째 장편소설 『위험한 특종 ― 김달삼 찾기』를 내놓았다. 이번 소설은 내용에 있어 제주 4·3이라는 우리의 근대사를 다룬 일종의 역사 소설이며, 형식에 있어 미스터리한 사건의 비밀을 풀어가는 일종의 추리 소설이며 로드무비 소설이라 할 수 있다.

2 우리의 근대사에는 끝나지 않은 역사. 청산되지 못한 역사가 여럿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제주 4·3이다. 끝나지 않은 역사. 아물지 않은 상처. 상처와 아픔이 아물기 위해서는 반드시 끝내야 하는 역사가 바로 제주 4·3이다. 그리고 올해가 바로 제주 4ㆍ3 항쟁 70주년이 되는 해다.
제주 4·3 항쟁이 무엇인가. 고명철 평론가는 이 책의 해설에서 이렇게 얘기한다. “제2차 세계대전의 종전 후 미국과 소련의 양극화로 새롭게 재편되기 시작한 냉전 체제는 한반도에서 북위 38도선을 경계로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분단되는 두 개의 정부를 출범시켰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듯, 해방 공간의 혼돈 속에서 모스크바 3상 회의가 결렬되고 미국 중심의 UN 주도로 38도선 이남에 제한된 단독 선거를 통해 이승만 정부가 출범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는 민중 항쟁이 제주에서 일어났다. 1948년 4월 3일 새벽 2시 제주의 오름마다 홧홧 타오른 봉홧불, ‘4·3 항쟁’이 그것이다.”라고.
누가 노란 유채꽃의 제주를 붉은 동백꽃으로 물들였나? 소설을 통해 이 질문의 답을 찾기 바란다.

3 ‘70년 전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제주 4·3 유격대사령관 김달삼이 2018년 종로 한복판에 나타났다’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진다. 그런데 이 황당한 사건이 만약 사실이라면? 그야말로 특종이 아닌가. 소설 속 두 주인공, 서나래 기자와 최나한 피디의 ‘김달삼 찾기’ 취재는 그렇게 시작된 것인데, 이들 앞에 놓인 여정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 두 남녀 주인공이 종로에서 정선으로, 정선에서 제주로, 제주에서 중국으로, 중국에서 평양으로 김달삼의 흔적을 추적해 가면서 서서히 드러나는 진실은 무엇일까. 마침내 주인공들이 마주한 제주 4·3의 실체는 어떤 모습일까.
‘김달삼 찾기’라는 부제를 달고 있지만, 이 소설은 결국 ‘제주 4·3의 진실 찾기’라 할 수 있겠다.

4 강기희 작가가 밝히기도 했지만, 이번 소설로 김달삼과 제주 4·3에 관한 담론이 수면 위로 많이 올라오길 바란다. 그리하여 마침내 제주 4·3을 제대로 된 역사로 바로 세우는 물꼬가 되고, 제주의 상처가 마침내 아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저자

강기희

저자강기희

소설가.강원도정선에서태어나강원대학교무역학과를졸업했다.
1998년『문학21』신인상으로등단한이후장편소설로『아담과아담이브와이브』(1999),『동강에는쉬리가있다』(1999),『은옥이1,2』(2001),『도둑고양이』(2001),『개같은인생들』(2006),『연산-대왕을꿈꾼조선의왕』(2012),『원숭이그림자』(2016)등을출간했다.한국최초전자책전문업체인바로북닷컴이주최한‘5천만원고료제1회디지털문학대상’을수상하였고,2005년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문예창작기금을수혜하였다.
민족작가연합공동대표와한국작가회의회원으로활동중이며현재대한민국최고오지마을인정선덕산기계곡에서창작활동과함께'숲속책방'을운영하고있다.

목차

작가의말

나는포로다
유격대장김달삼
특종
쪽방촌에내리는눈
여량여인숙
여량
김달삼모가지잘린골
그들이머문자리
남대리
녹전
만항
제주벚꽃
4·3,그날의기억들
유채꽃다방
추사의사람들
폐기된평화
백비
시립병원
방북신청
퀸카의결혼
조중혈맹주
비밀사업
단동유람
경계의땅,압록
위험한여행
급보
덕재
아우라지강

해설
풍화하는해방공간에맞선정치적상상력/고명철

출판사 서평

◎해설[풍화하는해방공간에맞선정치적상상력]중에서

강기희의장편『위험한특종』은4·3항쟁의초기무장대를지휘한사령관김달삼의정체를밝히는데초점을맞추고있다.소설속인물들의여러증언에서도드러나듯이,김달삼에관한가장기본적기록,가령출생과죽음시기가제각각이다.특히김달삼의죽음과연관된기록들은어느것을신뢰해야할지모호할따름이다.심지어김달삼의죽음자체에대한의문까지꼬리를물고있다.해방공간의혼돈과한국전쟁을거치는동안분단체제의질곡속에서김달삼의정체는특히한국사회에서심하게왜곡된채역사의풍화를겪고있다해도과언이아니다.게다가4·3의역사적진실과결부된김달삼에대한역사의평가가맞물려있다는점에서김달삼의정체와관련한문제는결단코접근하기쉽지않다.
이러한점을생각해볼때강기희의『위험한특종』은제명에서뚜렷이드러나듯,그동안한국사회에서음습한금단의영역으로남겨둠으로써역사의수면위로호명되어서는안될사실과그사실의이면에가려진진실을세상밖으로끄집어내는서사적모험을감행한다.그리하여『위험한특종』을읽는동안김달삼개인의정체는물론,김달삼과연루된해방공간의숨가쁜역사의숨결(4·3항쟁을비롯한태백산맥일대파르티잔의활동)을만난다.이과정에서우리는분단체제의억압이우리의일상속에서엄연히작동하고있다는점을체감하되,이러한현실에속수무책안주하는게아니라분단체제를전복하고어떠한억압으로부터도해방되는세상을향한꿈꾸기를결코포기하지않는『위험한특종』의서사적매혹에흠뻑빠지게된다.(…중략…)따라서『위험한특종』에서우리가주목해야할것은서기자와최감독의시선을통해성찰해야할해방공간의격동의시대를살아간사람들의삶이다.그들은애초김달삼의생존과관련한특종을취재하기위한다큐제작에들어갔지만,김달삼과관련한인물들의증언과사건에가깝게접근하면할수록그동안멀찌감치피상적으로스쳤던해방공간의삶과시대현실에대해래디컬한인식에이르게된다.그러면서그들은더나아가“그시기김달삼이이루려고했던세상과그가추구하고자했던이상은무엇이었을까”라는,해방공간의시대에서정작정면으로마주해야할물음에맞닥뜨린다.

ㅡ고명철/문학평론가,광운대국문과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