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피는 산골

꽃 피는 산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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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김기철 수필집 『꽃 피는 산골』. 저자의 다양한 수필을 만날 수 있다. 독자는 그 속에서 개인의 삶을 넘어, 자신과 사회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저자

김기철

1933년충북괴산에서태어나고려대학교영문과와동대학원을졸업했다.교직에몸담고있다가40대중반에농사와도예의길로접어들었다.그직접적인동기는일사김봉룡선생의고희회고전을관람하고크게자극을받아삶의행로를바꾸게된것이다.
1978년부터경기도광주곤지암에농토와작업장을마련하고,작업에들어간지채일년도지나지않아제4회공간대상을받게되고자연미가득한도자기를빚고있다.40년이란세월이흐르도록일체의현대기구를사용하지않고전통방식의용가마에우리육송을때서굽고있다.가마불때는날에는직접농사지은재료를가지고음식을준비해서이웃과인연맺은분들께토속적인우리음식을대접하고있다.
저서로수필집『꽃은흙에서핀다』,『고향이있는풍경』,『흙장난』,『꽃피는산골』과역서『엘리아수필집』,『포오단편집』등이있으며,국립현대미술관,대영박물관,청와대,교황청,버밍햄박물관,샌프란시스코동양박물관,시카고미술관,시애틀박물관,에벨링박물관(스웨덴),스토너파크박물관(영국)등에그의작품이소장되어있다.

목차

작가의말

1장흙을벗삼다보니
막돌탑
들국화꽃등
분꽃
돌담울
한련화
사위질빵풀
흙을벗삼다보니
달개비꽃
숨쉬는토방

2장그때그시절
북가좌동그집
속물세상
인과응보
눈물
사는맛
강칭이할머니
열차관광


3장타고난변덕
망신살
텔레비전
타고난변덕
다시버스칸에서
입찬소리
노인정가지말고교회가시오
구두선
말장난

4장40년이라는세월
인간적인지극히인간적인
마차푸차레영봉
부채예찬
그좋았던불일암
발우공양
밀짚모자
스코트니어링의삶과죽음
40년이라는세월

발문|조정은
활동하는무(無),그신명

출판사 서평

1
40년을한결같이!흙을일구고흙을빚고흙과같은문장을빚고계신김기철선생님께서어느날출판사사무실을방문하셨다.선생님의따님이고파리에서활동하고있는김미현사진가의사진집『bathtime』을낸지얼마안되었을때일이다.“박선생이이번에사진집만들면서고생많으셨는데,또어려운부탁을하려고합니다.못난글이지만언제또묶을수있을지모르고해서10월에있을전시에맞춰책을내줬으면좋겠는데…….”
이미선생님의수필집『고향이있는풍경』과『흙장난』을통해서선생님특유의문장의맛에취했던나로서는언젠가우리달아실출판사에서선생님의수필집을냈으면했었다.고소원(固所願)이지만불감청(不敢請)이었는데,뜻밖의횡재였다!
그렇게해서이번에이렇게선생님의수필집『꽃피는산골』을내손으로편집하고책으로묶게되었으니,이런행운이또어디있을까.

2
아는사람은이미다알다시피김기철선생님은한국도예를대표하는도예가이지만,실은또한알만한사람은다아는한국의수필을대표하는수필가이기도하다.선생님의도자기에는선생님만의형(形)과질(質)이고스란히담겨있지만,선생님의글(수필)또한선생님특유의체(體)와향(香)이고스란히담겨있다.그리고도자기와글을공통으로관통하는것은한마디로무위자연(無爲自然)이다.인공의세련미보다는자연의투박미가선생님의도자기와글(문장)을오히려다른그것들보다우위에있게만드는힘이아닐까.이번수필집에도그런선생님특유의문장이읽는이로하여금웃다가울게만들고,울다가웃게만들고,그야말로독자를쥐락펴락하는것이다.

3
김기철선생님은한국의스코트니어링이라해도무방하지않을까.선생님스스로도스코트니어링의삶이그랬듯,산업자본주의가인간을삶을망가뜨리는원인으로파악했고무위자연을실천하고계시니말이다.그렇다고선생님은애써독자를가르치려하거나계몽하려하지않는다.(실은선생님은도예가의길을걷기이전에는학교선생님이었다)그냥선생님자신의삶을가감없이있는그대로보여줄뿐이다.자기자신을이렇게까지솔직하게보여주기란결코쉬운일이아니다.말과글과삶이다르지않기는결코쉬운일이아니다.아니무척어려운일이다.그런데선생님의수필집은선생님의삶과선생님의말이고스란히글(문장)속에담긴것이니,무릇고수의글이어떤것인지보여주고있는셈이겠다.

4
선생님의도자기가그러하듯,선생님의문장이지닌힘중의으뜸은‘치유’가아닐까.마치병자들이깊은산속에서,숲속에서병을치유하듯이말이다.나를돌아보게하고,내삶의병듦을돌아보게하고,그병을치유해주는그런신비를경험하고싶은분들은선생님의도자기를만나보기를권한다.선생님의문장을만나보기를권한다.선생님의문장을편집하고책으로묶는내내내가경험한그신비를독자들과함께나누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