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막사발그리고도자(陶瓷)의만남
-『현대시학』50주년기념시도자집『사랑이여,어디든가서닿기만해라』
사랑이여
어디든가서닿기만해라
허공에태어나
수많은촉수를뻗어휘젓는
사랑이여
어디든가서닿기만해라
가서불이될
온몸을태워서
찬란한한점의섬광이될
어디든가서닿기만해라
빛깔이없어보이지않고
모형이없어만져지지않아
서럽게떠도는사랑이여
무엇으로든태어나기위하여
선명한모형을빚어
다시태어나기위하여
사랑이여
어디든가서닿기만해라
가서불이되어라
―문효치,「사랑이여어디든가서」
문효치시인의시「사랑이여어디든가서」의詩句“사랑이여,어디든가서닿기만해라”를제목으로한이번시도자집은초대시인으로원로시인열세분을모셨다:김남조(「석류」),문정희(「늙은꽃」),문효치(「사랑이여어디든가서」),신경림(「갈대」),신달자(「서늘함」),오세영(「그릇」),오탁번(「알요강」),유안진(「아흐동동다리」),윤석산(「희망적」),이건청(「목마른물새」),정현종(「내가잃어버린구름」),최동호(「소금쟁이설법」),허영자(「무제」).
또한현대시학출신을주축으로하여현재활발히활동하고있는쉰세분의중견시인들의작품을만날수있다;고형렬,구재기,금보성,김금용,김루,김명서,김연아,김윤,김지헌,김추인,김택희,나태주,민왕기,박미산,박제영,박형준,사윤수,설태수,성세현,손현숙,송찬호,신병은,엄재국,우대식,유정이,윤의섭,이강,이경림,이미산,이승희,이영춘,이채민,이홍섭,장수라,장영님,전순영,전윤호,정민나,정영선,정재분,정호승,조삼현,조창환,최금녀,최도선,최문자,최승호,한정원,허림,허진석.
그리고무엇보다이번시도자집을통해시인들의주옥같은작품이김용문도예가의손을통해막사발과도자판위에서새롭게재해석된작품들을함께볼수있으니,세상에다시없는시집이라하겠다.
이번작업에대하여김용문선생은에필로그에서이렇게밝히고있다.
“제작초부터시인의마음을담은시도자를과연내가해낼수있을까며칠밤고민에빠지기도하였습니다.그런데작업이시작되면서많은시인들의시적상상력이저의손길을움직이며저의입가에탄성이흘러나왔습니다.여기모시는위대한시인들,사람마음을뒤엎는시인한분한분의감수성에우선놀라웠고시가주는위대한감격이쓸쓸한나의가슴을매순간때려,이감격이흙과불을만남에놀라웠습니다.
한편의시를접하며날로변화되는팍팍한우리의삶이SNS시대에어떤형상,어떤시와예술로우리에게다가올지의문입니다.언제나그러하듯어린나의손끝이감히시인의감성을어떻게두드릴수있을까실로걱정되었습니다.
고백컨대,혹여제막사발과도판에시각적표현이아둔하다면따끔한질책을해주십시오.저는달게받겠습니다.”
세상에수많은시화집(詩畵集)이있지만,이번시도자집(詩陶瓷集)은그야말로세계에서유일무이한시집이라하겠다.
막사발과시의만남,시와도자기의만남,그융합과통섭이과연독자들에게어떤감흥을일으킬지사뭇궁금하다.
■김용문도예가소개
김용문도예가.1955경기오산출생.홍익미대공예과및동대학원졸업.중국산동성산동이공대,산동경공업대학교객좌교수역임.중국치루대학교,치박대학교초빙교수역임.현재세계막사발장작가마축제조직위원장및터키국립하제테페미술대학초빙교수.국내외에서국제도자전-“세계막사발장작가마축제”를22년동안40회개최.
■참여시인(총63인)
고형렬,구재기,금보성,김금용,김남조,김루,김명서,김연아,김윤,김지헌,김추인,김택희,나태주,문정희,문효치,박미산,박형준,사윤수,설태수,성세현,손현숙,송찬호,신경림,신달자,신병은,엄재국,오세영,오탁번,우대식,유안진,유정이,尹錫山,윤의섭,이강,이건청,이경림,이미산,이승희,이영춘,이채민,장수라,장영님,전순영,정민나,정영선,정재분,정현종,정호승,조삼현,조창환,최금녀,최도선,최동호,최문자,한정원,허진석,민왕기,박제영,이홍섭,전윤호,최승호,허림,허영자(가나다순)
■달아실출판사는…
달아실은달의계곡(月谷)이라는뜻의순우리말입니다.“달아실출판사”는인문예술문화등모든분야를망라하는종합출판사입니다.어둠을비추는달빛같은책을만들겠습니다.달빛이천개의강을비추듯,책으로세상을비추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