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아홉살, 자야 (심현서 장편소설)

서른아홉살, 자야 (심현서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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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심현서의 장편소설 『서른아홉살, 자야』는 시나리오 작가가 세상에 내놓은 첫 번째 장편소설이다. 서른아홉 살 여자들에 관한 달콤쌉쌀한 이야기, 세상의 편견으로부터 홀로서기에 관한 알쏭달쏭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억 속으로〉, 〈신인류의 사랑법〉 크게 3부로 나누어 목차를 구성하고 있다.
저자

심현서

소설가.춘천출생.강원대학교국어교육과졸업.시나리오작가협회영상작가전문교육원최고과정수료.‘아내보다좋은아내’시나리오작가협회창작상드라마부분최우수상수상.

목차

1부.그럼에도불구하고

2부.기억속으로

3부.신인류의사랑법

작가의말

해설_유성호
사랑의주체를탄생시키는매혹적성장소설

출판사 서평

서른아홉살여자들에관한달콤쌉쌀한이야기,세상의편견으로부터홀로서기에관한알쏭달쏭한이야기
심현서장편소설『서른아홉살,자야』

『서른아홉살,자야』는시나리오작가가세상에내놓은첫번째장편소설이다.이번소설을쓴심현서는비록오랫동안시나리오를꾸준히써왔고,여러편의중단편소설을써왔다고는하지만,소위제도권의그어떤등단절차를밟은적도없고,어떤문학상도받은적이없는그야말로무명중의무명작가라고할수있다.그런무명작가의원고를출판한다는것은출판사로서는모험에가까운일이다.그럼에도불구하고기꺼이모험을하기로결정한것은이번심현서의장편소설『서른아홉살,자야』가독자들에게충분히공감과울림을줄수있을거라는확신이들었기때문이다.

이번소설을소략하면이렇다.첫째,기억에관한이야기다.기억의주체인나는,나의정체성은,무수한기억들로,기억이라는조각들로이루어진일종의퍼즐조각그림이다.어떤기억들은아프고고통스러워서지우려고애쓰기도하지만그기억조차나를구성하는것이다.그러니까이번소설은일종의잃어버린,지워버린기억의퍼즐들을찾아제자리에찾아주는‘기억의퍼즐맞추기’라고하겠다.기억을지워버린사람들이있다.가령학대를당했던끔찍한유년기의기억을지운사람.사랑했던가족의돌연한죽음의기억을지운채여전히살아있다고믿고있는사람.프로이트의말을빌리면그들은“자아가도저히감당할수없을만큼고통스럽고불안하고두렵고불쾌하고부끄럽고아픈기억(상처)들이더이상의식계로떠오르지않게기억을격리시키고부정하는방어기제가작동”한것이다.그런데문제는그것이기억을영원히지운것이아니라는것이다.단지무의식이라는망각의창고에잠시감춰두었을뿐그것은언제어느때고다시의식위로떠오르고더큰고통과절망으로나를몰고간다.트라우마는그렇게작동된다.그러니기억을가두는것은미봉책이다.미봉책은결국상처를덧나게할뿐이다.기억으로받은상처를치료하는것은기억을마주보는것에서시작해야한다.그리하여아픈기억과진정으로화해하는것.그것이근원적치료이다.이번소설의한축은바로이러한상처와화해를다루고있다.
둘째,‘자야,선영,영주,태라’라는네명의친구들,서른아홉살여성들이들려주는아픈사랑과이별그리고행복찾기에관한이야기다.이네명의여성들은결국나의아내일수도있고,나의엄마일수도있고,나의딸일수도있고또나의누이일수도있겠다.그러니결국다른사람이아닌바로나의이야기일수도있다는얘기다.
셋째,‘인간은사회적동물이다’라는명제속에는인간은결국타인과의관계속에서성장할수밖에없다는것,사회라는틀은때때로편견과규범과금기로개인의삶을옭아매기도한다는것이포함되어있다.사회적편견과규범과금기로부터자유로울수있기란얼마나힘들고어려운일인가.그것은때때로개인에게치명적인상처를남기기도한다.이런경우개인은어떻게그상처를치유하고극복할수있는가.소설『서른아홉살,자야』는바로이러한질문을독자에게묻고있다.

한편,유성호평론가는이번심현서의소설『서른아홉살,자야』를“사랑의주체를탄생시키는매혹적성장소설”이라정의하면서이렇게얘기한다.

“삶에서이성과탈(脫)이성의힘은늘어긋나고비껴가면서삶의어둑한양면을형성하는데,그래서우리는합리성으로현실을논하기도하지만그와동시에비합리적인우연과욕망에대해서도관심의끈을놓지않는것이다.이소설의여러장면과순간은때로는우연적상황으로때로는복합적상황으로전개되어간다.심현서는이러한중층적서사를택함으로써우리의삶이사랑과이별,생성과소멸,희망과절망,희열과고통의한없는교차적변주로이루어져있음을증언해준다.작가는이러한과정을단아하고힘차고명료한문장으로가독성높은한편의소설을완성하였다.(중략)삶이란아폴론적질서와디오니소스적열정의상호작용과얽힘속에서늘신비롭고불가해하게만드는요소들로싸여있다.그속에서우리는심미적도취나순간성에서위안을받거나치유를경험한다.이러한위안과치유의순간이바로심현서소설의특장이요,이소설이가진우뚝한성과일것이다.(중략)심현서의소설은개개인의삶과내면의맥락을충실하게복원하면서기억과이미지와꿈의세계를자신만의개성으로구축해간미학적결실인셈이다.(중략)심현서의『서른아홉살자야』는전혀새로운문법의성장소설로다가온다.우리는이작가를통해앞으로새로운텍스트의등장가능성을예감하게되는데,이는한여성이자기형성적주체로성장해가는과정을담으면서도빼어난연애소설의속성과다양한풍속소설의속성을결속해가는역량을그가보여주었기때문이다.(중략)심현서의소설『서른아홉살,자야』는인간의가장깊은곳에서발원하여가장먼곳으로퍼져가는사랑의에너지를품은채우리기억속에강렬한심미적범례(範例)로남을것이다.”

남녀노소를불문하고인간이라면누구나행복해지기를원한다.그런데그행복찾기가결코만만한일이아니다.그렇다해도포기할수도없다.어떻게하면우리는무수한불행의원인들을제거하고마침내행복의문앞에다다를수있을까.정답은아니지만그답을찾아가는작은실마리를이책이제공하고있는지도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