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잘 숙성된 포도주는 그저 음미하면 된다
― 임인숙 시집 『몸은 가운데부터 운다』
― 임인숙 시집 『몸은 가운데부터 운다』
임인숙 시인의 첫 시집이다. 1955년 출생이니까 올해 우리나이로 65세다. 등단을 2016년 그러니까 62세 때 했으니, 등단도 첫 시집을 내는 것도 늦어도 한참 늦은 셈이다. 하긴 『말테의 수기』에서 릴케는 이런 말을 했다. “시는 기다려야 한다. 한평생을, 그리고 될 수 있는 대로 오래 살아서 의미와 닷맛을 모아야 한다. 그러고 나면, 맨 마지막에 좋은 시 겨우 열 줄을 쓸 수 있을지 모른다. 왜냐하면 시는, 사람들이 생각하듯이, 감정이 아니다. 그것은 경험이다. 시 한 줄을 쓰기 위해서는 많은 도시와 사람과 사물을 봐야 한다.” 물론 이 말이 단순히 나이를 먹어야 한다는 뜻은 아니겠지만, 좋은 시는 시를 쓰는 이의 삶이 충분히 숙성되고 발효되어야 한다는 말이고, 시의 언어 또한 충분히 숙성되고 발효된 것이어야 한다는 말임에는 틀림없다.
몸은 가운데부터 운다 (임인숙 시집)
$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