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영: 내 것을 버려 모두를 구하다

이회영: 내 것을 버려 모두를 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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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회영 6형제, 꺼지지 않는 불꽃처럼 독립의 길로 나아가다!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어두운 시대의 빛이 된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이야기다. 일본에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신흥무관학교를 세워 독립운동의 영웅들을 길러냈고, 자신도 두려움 없는 의열 투쟁에 나서 동포들에게 독립에 대한 희망과 용기를 심어 준 사람. 그러나 해낸 일에 비해 알려진 것이 너무 적은 이회영의 일생이 생생하게 되살아났다. 작가 김은식은 치밀한 고증에 문학적 상상력을 더하여 이회영 6형제의 삶을 청소년부터 읽을 수 있는 소설 형식으로 담아냈다. 서슬 퍼런 일제 강점기를 살았던 백성들의 멍 자국 같은 풍경들, 그 고통을 모른 체하고 자기 잇속만 챙긴 조선의 사대부와 친일파들의 모습, 꺼져만 가는 독립운동의 불씨를 살려 보고자 헤이그 특사 파견, 고종의 망명 계획, 신흥무관학교 설립으로 맞서는 이회영의 분투와 고뇌가 절절하게 다가온다. 전 재산을 팔아 독립운동의 제단에 바치고, 어린 딸의 낡은 옷가지마저 전당포에 맡긴 돈 몇 푼으로 젊은 독립운동가들의 밥을 지어주며 버틴 30여 년 세월이 눈물겹게 읽힌다.
저자

김은식

대학에서정치학과사회학을공부했다.EBS를비롯한여러기관에서글쓰기와논술을강의했다.역사,인물,음식,문화등폭넓은공부를계속하면서우리시대다양한사람들의삶으로부터빛나는이야기를찾아소개해왔다.여러권의책,방송을통해독립운동가와그자손들의목소리를전하는일에도힘을보탰다.『장기려,우리곁에살다간성자』『소년과독립군』『씨앗을부탁해』등을썼다.

목차

서울에서온전보──9

상해의청년들──16

황포강의뱃고동소리──21

쑥과나막신의전도사──29

흉년탓도아니고운명탓도아니다──36

을사늑약──47

특사──57

운명의화살이날기시작했다──62

위임장──72

헤이그에서──79

외로운장례식──86

한국을위한호소──91

나라를잃다──97

백이와숙제의길──107

독립운동기지──114

신흥무관학교──121

호랑이굴로들어가다──128

이상설──138

고종을망명시켜라──144

내가따르기로했다고전하라──152

3·1운동──162

임시정부와북경파──168

독립전쟁──175

북경시절──185

굶주림,그리고절망과싸우다──190

편지한통──200

제국주의의심장을겨누다──205

마지막임무──211

밀고자──220

남겨진자의몫──227

미끼를던지다──233

피눈물──240

에필로그백정기와임형순을생각하며──248

독자들에게사진한장과책한권──254

주석──258

출판사 서평

내것을버려모두를구하다

이회영의삶이독립운동가들가운데서도유달리돋보이는것은,엄청난재산은물론자신의목숨까지모두를위해아낌없이내던진분이라는점때문이다.대대로정승판서를배출한명문가에서태어나누구보다도많은것을가졌고,그저눈딱감고하고싶은것만하며살수도있었던이회영과형제들은기어이조국의독립을위해가진것을다털어냈다.그들의삶이더욱놀랍고감동적인까닭은,누군가에게무언가를베푸는것이아니라함께느끼고,함께아파하고,함께행동하려했기때문이다.만약베푼다는생각이었다면,그렇게철저히버릴수없었을것이고끝까지흔들림없는길을걷지도못했을것이다.
이회영은단한번도자신의이름을앞세우거나드러내려하지않았으나일제강점기독립운동의구심점역할을하며누구에게나그늘넓은정자나무같은사람으로통한사람이었다.독립운동의목적은단순히빼앗긴나라를되찾는것만이아니라모든사람이자유롭고평등하게살수있도록하는것이므로,나라를되찾는다면황제가통치하는‘제국’이아니라모든백성이주인이되는‘민주공화국’을세워야한다고믿은사람이기도했다.1932년11월,우당이회영은노쇠한몸을이끌고침체된독립운동을다시일으켜세우고자대련으로가는마지막길에오르며이렇게말했다.

"사람이라면누구나목적을갖고산다.그리고그목적을달성하는것보다더큰행복은없는것이다.만약그목적을달성하기위해노력하다가그자리에서목숨을잃는다고하더라도마찬가지로그것은행복한일이다.앞날이구만리같은젊은이들이독립운동을하면서몇번씩이나죽음을무릅쓰고사지에뛰어들었는데,나는벌써나이가육십이넘어칠십이다되어간다.그런데이렇게앉아서늙어죽기만을기다린다면그런젊은동지들에게짐밖에되지않는일이니,부끄럽고면목이없는일이될것이다."

이회영은끝내동지들의만류에도불구하고만주땅으로떠났다.다시살아서돌아올수없다는걸알았지만,이렇게목숨을바쳐서라도젊은이들에게해방된나라를물려주고싶었던마지막소망때문이었다.그리고결국일본경찰에잡힌뒤모진고문끝에숨을거두었다.만65세가된노인이,온몸을던져일제와맞서겠다는마지막신념으로,만주로가는배밑바닥4등선실로발길을옮길때의심정은정말어땠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