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전라도 사람이다 (논픽션 전라도 1000년)

나는 전라도 사람이다 (논픽션 전라도 1000년)

$21.19
Description
한 권으로 읽는 전라도 1000년의 속 깊은 이야기
1018년(고려 현종 9년) 고려시대, 강남도와 해양도를 합쳐 전라도가 만들어졌다. 2018년은 전라도가 그 이름을 얻은 지, 꼭 1000년이 되는 해이다. 이에 맞춰 전라도 천년의 역사를 다룬 책이 나왔다. 단순한 역사서가 아니라 전라도의 정체성에 초점을 맞춘 책이다. 저자는 전라도에 대한 차별과 오해, 편견이 어디에 바탕을 두고 있는지 치열하게 탐구한다. 땅, 선비, 신선, 밥 등 8개의 핵심 주제들을 일말의 과장과 미화를 배제한 채, 현장 취재하듯 논픽션 형식으로 서술한다. 역사를 통틀어 끝없이 수탈 대상이었던 지역, 국가적 환란 앞에서 목숨 던져 저항해온 땅, 새로운 사상과 종교가 싹 튼 전라도에 대한 깊은 통찰에 이르게 해줄 의미있는 책이다.
저자

정남구

1995년부터한겨레신문기자로일하고있다.도쿄특파원,경제부장,논설위원을역임했다.전북정읍고부면에서태어나고부중,호남고(정읍),연세대학교정치외교학과를졸업했다.그는전봉준이1893년말고부에서농민봉기를일으키려고19명의동지와함께사발통문을쓴‘대뫼’마을옆마을에서태어났다.고등학교를졸업할때까지고향에서살았다.제목에쓰인그대로뼛속까지전라도사람이다.그런그도이책에쓴내용의대부분을여러사료를직접뒤져가며10여년간공부하기전에는알지못했다.‘오해와편견을깨려면있는그대로를보여주면된다’는생각에서‘미화하거나과장하지않고논픽션을쓰듯전라도1000년의이야기를썼다’고밝힌다.
『통계가전하는거짓말』,『한미FTA,하나의협정엇갈린진실』(공저)등경제서적과에세이『다섯평의기적』,일본후쿠시마원전사고를다룬『잃어버린후쿠시마의봄』등의책을썼다.

목차

들어가는글

1장코없는사람
2장불이문(不二門)
3장신선
4장땅
5장선비
6장혁명
7장개벽
8장밥

출판사 서평

“전라도는왜?”에대한답을찾아서!
전라도에대한고정관념은과연정당한것인가?
정당까지는아니더라도그럴만하기라도했던것일까?
이책은그런의문에서출발한다.

도발적인책제목“나는전라도사람이다.”
‘훗날정조라고불린조선의22대임금이산이“‘나는사도세자의아들이다”라고한그어조로이말을하고싶다.’책의서문에밝힌저자의변이다.전라도에서태어나자란저자는전라도에대한세간의오해와편견,전라도사람들이오랜세월받아온차별에대한문제의식으로이책을쓰기시작했다.그리고오랜탐구끝에‘나는전라도사람’이라고당당하게말해도좋다는결론을도출한다.

전라도에는빼앗아갈것이너무많았을뿐이다!
‘하늘이넓어서좋았다.’저자가말하는전라도의특징이다.평야가넓고,‘큰산들은저멀리떨어져벌을서듯쪼그려앉아있는곳’이전라도라고한다.삼한시대벽골제를비롯한‘3호’가만들어져우리나라에서대규모수리시설이가장발달했던곳이고,농지간척이활발해조선시대에이르면나라의곡창이되었다.그렇기에힘있는이들이빼앗아갈것이많았다.실제로조선후기에는중앙정부조세의40%를담당한곳이전라도였다.1862년임술민란에서농민봉기가가장많이일어난곳이전라도요,1894년갑오농민전쟁이일어난곳도전라도란것이전혀이상한일이아니다.일제강점기에도전라도엔대지주가많았다.특히일본인들은전라북도의논밭과묵은땅을대거사들였고,많을때는전북쌀생산량의절반이상을일본으로실어갔다.
그랬다.전라도에대한그모든편견과전라도사람들에대한차별은전라도의풍요를탐내빼앗아간사람들이자신들의행위를정당화하기위해만들어낸허구에기반하고있었다.빼앗아가는이들은전라도에‘악’의굴레를덧씌워야했다.그래야양심을달래고편히잠잘수있기때문이었을터이다.
그렇다고전라도가단순히수탈만당한것은아니다.‘문제에먼저직면하였기에앞서해결책을모색하고,제몸을부셔벽을깨뜨리려애쓴이들이전라도사람들’이라고저자는말한다.임진왜란때는나라를끝까지지켜낸땅이고,구한말엔가장끝까지일본의국권침탈에저항한땅이고,동학과증산사상등새로운사상과종교가꽃핀땅이다.

미화와과장을배제한현장중심의논픽션!
전라도에는참으로많은이야기들이있지만알맹이없이빈껍데기만유통된다는안타까움이이책을쓰게했다.그래서이책은‘설명하기’보다는‘보여주기’를지향한다.미화,과장,상상의영역을철저히배제한다.언론인인저자는현장취재를하듯사료를뒤지고,비판적검증을거쳐,다큐멘터리를쓰듯전라도천년의이야기를썼다.불완전한사료를근거로무리하게주장을펼치기보다는필요한경우저자가짐작하는바를근거를들어서술하고있다.단편적인사료에상상을덧붙여사료의빈틈을메우기보다는차라리공백으로남겨두는편이더낫다는결벽증에가까운당당함이다.들끓는애향심이나편견에대한한풀이로이책을대한다면뭔가미진함을느낄것이요,역사안에숨겨진진실을통시적이고거시적으로통찰코자한다면더없는만족감을얻을것이다.

8개의연작단편소설,한권의장편소설!
이책은8개의연작단편소설로이뤄진,한권의장편소설과도같다.각장은완결된서사구조를갖춘이야기다.
1장은임진전쟁때전라도이야기다.조선이일본을물리치는마지막보루가된곳이전라도다.그러는동안‘코베임’을당하면서이나라와백성을지킨사람들의이야기다.2장은조선불교이야기,그리고‘부처의화신’이라불린진묵대사이야기다.3장은신선을꿈꾼사람들의이야기다.허균이소설로써서남긴‘남궁선생’(남궁두)과청하자권극중이주인공이다.4장은전라도농경지를일군피땀어린역사를다룬다.벽골제,눌제와개간,간척이야기다.5장은전라도선비,유학자의계보를다룬다.6장은갑오년동학농민전쟁과항일의병이야기다.그전사로서1862년임술년민란이야기로시작한다.7장은동학의창시자최수운에서시작해,증산강일순,보천교의차경석으로이어지는개벽사상을다루고있다.
마지막8장은조선말에서1950년까지토지를둘러싼갈등과그부분적해결책으로서농지개혁이야기를다룬다.


풍성한읽을거리와주석에숨겨진새로운지식!
호남,영남이란지명의유래,임진왜란때승의군의활약,구미호와삼신산전설,벽골제와눌제의역사,전라도간척의역사와윤선도와갑오농민전쟁의뒷이야기,역사에서지워진보천교등이책에는흥미진진한읽을거리가아주많다.본문뿐아니라각장의뒤에첨부된주석에서도미처몰랐던새로운지식들을알려주고있다.예를들자면다음과같다.

·2장주석(13):사람이죽어혼이하늘로날아가고체백이땅으로흩어지는것을주자학의사고에서는혼비백산(魂飛魄散)이라한다.주자학에서는혼과백을분리해서본다.이에맞춰우리말단어에서도얼과넉(넋)을구분해쓰는사례가있다.그러나양주동은우리말고어에는넉(또는넋)만쓰였을뿐이고얼이쓰인일이없다고했다.혼을얼이라하는것은황당무계한것으로,구한말에누군가가선의로만들어냈을것이라고보았다.

·5장주석(6):『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는제주섬에서는‘중이모두절옆에집을짓고처자를기른다’고하였다.

·1장주석(5):『산경표』해석자들가운데는대동여지전도의발문에있는산자분수령(山自分水嶺)이란표현을‘산이스스로분수령이된다’,또는‘산은물을가른다’는뜻으로해석하고,이를전통지리학의핵심원리라고주장한다.그러나이문장에서‘분수령’은지명이다.‘대동여지도’나‘대동여지전도’의백두산부분을보면분수령,연지봉,소백산이모두지도에표시된지명이다.분수령은백두산동남쪽약4㎞지점에있으며,1712년청나라와국경을획정한백두산정계비를세운곳이다.정계비엔‘서쪽으로는압록강,동쪽으로는토문강으로하여이분수령에비를세운다’고새겨져있다.고종실록에도백두산분수령에대한내용이두차례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