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눈물로 자란다 (정강현 산문집 | 양장본 Hardcover)

우리는 눈물로 자란다 (정강현 산문집 | 양장본 Hardcover)

$15.84
Description
삶을 흐르게 하는 반짝이는 힘, 눈물에 대하여
jtbc <정치부회의> ‘정 반장’ 정강현의 산문집
기자이자 작가인 정강현이 자신의 삶을 정면으로 응시한 글로 맺은 산문집. 『우리는 눈물로 자란다』는 평범한 일상이지만 개개인에게는 특별할 수밖에 없는 생의 순간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작가의 자전 에세이라고 하지만, 문장 사이사이에서 독자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기자로서 마주한 드넓은 세상의 풍경에서도, 아빠로서 자식으로서 직장인으로서 겪을 수밖에 없는 현실에 대한 글에서도 독자는 스스로의 내밀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삶의 페이지마다 눈물은 제각각 다른 맛을 내면서 내 영혼을 살찌웠다.”
책에서는 뭉클한 생명의 액체라고 할 수 있는 ‘눈물’에 대해 이야기한다. 대학생에서 기자로, 청년에서 중년으로, 싱글에서 아빠로 변모해 온 저자에게 삶의 변곡점마다 동행한 것은 바로 눈물이었다. 슬퍼서, 기뻐서, 서러워서, 감격해서 울고 또 울면서 성장한 그는 눈물 덕분에 삶이 한껏 단단해졌다고 말한다.
『우리는 눈물로 자란다』는 그렇게 흘린 눈물이 문장이 되고 글이 된 책이다. 문장은 담백하다. 담담하게 이어지는 글에서 슬며시 웃음이 피어나고 보석 같은 눈물이 맺힌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저자가 흘린 눈물이 독자에게 건너와 희망과 위로의 선물이 되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다.
저자

정강현

1977년생, 기자, 작가다. 중앙일보에서 사회, 문화, 정치 담당 기자로 활동했다. 2016년 JTBC 보도국으로 자리를 옮겨 〈정치부회의〉 출연자, 정치부장 등으로 일했다. 지은 책으로 산문집 『당신이 들리는 순간』 『다행이야, 너를 사랑해서』 『우리는 눈물로 자란다』, 소설집 『말할 수 없는 안녕』 등이 있다.

목차

책머리에

1부
뭉클함
십자가
국회의원 곽정숙
제보
‘어쩌다 어른’의 반성문
가장 슬픈 말은 들을 수 없는 말
아버지의 페이스북
소통은 마음의 문제
사랑의 질서
나를 위해 울지 말고
엄마의 엄마
시를 들었다
박완서
어떤 해후
당신과 내가 좋은 나라에서
권력이라는 본능
우리는 좋은 어른이 될 수 있을까
행복하시나요?
미안, 불망(不忘)의 시간들
사랑하는 힘과 질문하는 능력
고통의 유통기한
사랑을 잃고 우리는 몰락하네
새해가 외롭다
오르막 길

2부
다정의 질병
간지럽다
미약한 것들의 아름다움
기다림이라는 능력
고통 감수성에 대하여
늙음에 대하여
친구, 오래도록 가까운
상실의 미소
눈물방
아비가 아들에게
엄마의 행복
의사와 율사의 나라
자유 죽음
기독교
책방 단상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생일
작별 의식
할배
아버지 생각
할머니의 좌판
울고 싶어라
언젠가 삶의 종착역에서
모든 사람이 가는 길
멜랑콜리
근사한 늙음
안녕

3부
기대는 기대는 것
착하다
눈물을 찍어 적다
희극과 비극
김건모
굿바이, 김연아
그 사람과 이 사람
죽음, 슬프도록 공평한
나는 나의 적이다
고독이라는 사치에 대하여
지극히 한국적인 아침
급한 일
여행
인생의 퇴고
버려야만 하는 것들
말줄임표
죄송합니다만 잘 안 팔리는 소설
읽어야 쓴다
어떻게 보면
세밑
오에 겐자부로와의 대화
이소라의 프로포즈
소설을 읽는 시간
시를 좀 더 사랑하게 된 순간
말할 수 없는 것들
사십대
인간의 생애

시와 음악 사이
시를 읽어야 하는 이유
무목적의 축제
-김영승의 ‘흐린 날 미사일’과
크라잉넛의 ‘취생몽사’
하드코어 청춘아
-오은의 ‘분더캄머'와
옥상달빛의 ‘하드코어 인생아’
얼룩진 삶도 여행이니까
-장석남의 ‘얼룩에 대하여'와
이상은의 ‘삶은 여행’
우리의 가난을 노래하던 시절
-손택수의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와
천지인의 ‘청계천 8가’
나에게 묻다: 부끄럽지 않은가
-김광규의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와
이승환의 ‘물어본다’
당신의 가족은 안녕하십니까?
-최두석의 ‘한장수’와 이승환의 ‘가족’
우리는 울기 위해 태어난 사람
-김소연의 ‘눈물이라는 뼈’와
줄리아하트의 ‘당신은 울기 위해 태어난 사람’

추천의 글

출판사 서평

삶을 흐르게 하는 반짝이는 힘, 눈물에 대하여
“눈물은 내 삶을 길러낸 절대적 자양분이다. 나는 눈물로 자랐다.”
『우리는 눈물로 자란다』는 뭉클한 생명의 액체라고 할 수 있는 ‘눈물’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대학생에서 기자로, 청년에서 중년으로, 싱글에서 아빠로 변모해 온 저자에게 삶의 변곡점마다 동행한 것은 바로 눈물이었다. 눈물은 단지 슬픔의 기호가 아니다. 생명의 시작도 눈물이었고, 그것을 거두는 행위도 끝내 눈물이다. 저자는 삶의 곡절마다 눈물로 출렁이지 않은 적이 없었고, 그것은 삶을 길러낸 절대적 자양분이었다고 말한다.

눈물이 그렁그렁 매달리는 순간, 그것은 은근히 반짝인다. 눈물은 그 반짝임으로 우리가 살아있다는 신호를 보낸다.

나는 슬퍼서, 기뻐서, 서러워서, 감격해서 울고 또 울면서 성장했다. 삶의 곡절마다 눈물로 출렁이지 않은 적이 없지만, 그 눈물 덕분에 내 삶은 한껏 단단해졌다. 그러므로 내게 눈물은 단지 슬픔의 기호가 아닌 것이다. 조그맣게 자부하며 말하거니와, 눈물은 내 삶을 길러낸 거의 절대적인 자양분이었다. 나는 눈물로 자랐다.

어떤 연유에서 비롯됐든 눈물을 쏟아내고 나면 우리의 영혼은 개운해져서, 어김없이 한 뼘 자라난다. 적어도 그것은 내게 확고한 진실이다. 눈물은 내 영혼의 뼛조각이다.
_ 「책머리에」 중에서


기자의 눈으로 작가의 마음으로
세상과 나누는 내밀한 대화의 시간
저자는 사회부, 정치부, 문화부 기자를 거치며 다양한 세상의 모습과 가까이 있어왔다. 그리고 아빠로서, 자식으로서, 직장인으로서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처절한 현실의 삶 한 가운데에서 세상을 바라본다. 『우리는 눈물로 자란다』는 저자의 삶을 정면으로 응시한 글이라고 하지만, 결국 우리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산문집이다. 담백한 문장으로 이어지는 글에는 포근한 온기가 서려있다. 독자는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고 웃음과 울음의 순간을 오고간다. 기자의 눈으로 작가의 마음으로 세상과 대화를 나누는 글은 독자에게 건너와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선물이 되어 준다.


시를 읽어야 하는 이유
소설을 읽는 시간에 대하여
저자는 문학 기자 시절을 행복했던 삶의 순간 중 하나로 꼽는다. 사건기자로 발령이 난 후에도 책을 소개하는 팟캐스트 <소소한 책수다>를 진행하며 책을 읽고 또 읽었다. 당시 시를 골라서 해설하고, 해당 시와 어울리는 음악을 선별해 틀어주는 코너를 별도로 구성하여 진행했 그때의 방송 스크립트를 토대로 했으되, 온전히 새로 작성한 산문이 책의 4부 ‘시와 음악 사이’다. 문학을 즐기는 순간을 소개하고 싶어 하는 마음, 좋은 문학 작품을 함께 읽고 싶어 하는 저자의 마음이 오롯이 읽히는 글이다.

소설이란 그런 것이다. 나 아닌 사람들에게서 나를 발견하는 것. 그래서 어떤 기적적인 공감의 전류가 언어를 통해 전달되는 것. 소설을 읽는 시간들 때문에 나는 나머지 시간들을 견디는 것 같다. 삶이란 대개 시시한 것이지만, 소설을 통해 그 시시한 삶을 고민하는 것은 소중한 일이다. 그리고 김연수는 시시한 삶을 시시하지 않은 방식으로 풀어냄으로써, 어떤 미학적 체험마저 가능하게 한다.
_ 「소설을 읽는 시간」 중에서

시는 반복되는 일상에 느닷없이 주어지는 휴식 같은 것입니다. 시를 읽는 순간이란, 돈을 벌기 위한 것도 스펙을 쌓기 위한 것도 아닌, 아무런 목적이 없는 무목적의 시간입니다. 오로지 나의 내면에만 집중할 수 있는, 오직 내 것인 시간. 그 사색의 시간이, 시에 있습니다. 당신은 지금 서점에 있습니다. 1만 5000원 정도는 쓸 생각입니다. 그렇다면, 그 절반을 시집에 뚝 떼 주시길. 당신이 시집을 펼치는 순간, 당신의 영혼도 한 뼘 자라날 것입니다.
_ 「시를 읽어야 하는 이유」 중에서


▶ 추천의 글
이 책을 다 읽었을 때, 삶에 대한 선한 의지가 책을 들고 있던 두 손에 고일 것이다. 그 선함이 팔을 타고 몸으로 번져오는 걸 느낄 때에, 이 건강한 의지가 육체에 온전히 들어올 때에, 슬픔을 느낀다는 것은 어떤 능력이라는 걸 자각하게 될 것이다. 나는 고마워요, 라는 말이 혼잣말처럼 새어나왔다. 도대체 누구에게 고마워하고 있는 걸까. 며칠 동안 내내 생각했다. 내가 열거해야 할 고마움과 마주할 수 있었다. 이 책은 나에겐 책이 아니라 선물 같았다. 고맙습니다.
_ 김소연(시인)

작가는 세상을 비추는 거울이다. 정강현이라는 거울을 통해 바라본 세상은 눈물이 많은 곳이었다. 그곳에서 그 많은 울음을 울면서, 그는 자신을 위해서는 아주 조금만 운다. 그리고 남은 울음은 거의 타인과 세상을 위해 쓰는데 모든 사라져가고, 변해가며, 힘없어 서러운 타인들을 향해 눈물 같은 글을 뿌린다. 하나 다행인 것은, 그의 울음이 그저 슬픔과 절망에 머무르고 있지 않다는 점인데 그래서 이렇게 공개적으로 울고 또 남들에게도 울 것을 권하는 것 아닐까. 그것이 이미 어른이 되어 버린 지 오래인 우리가 잠시나마 어린 시절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일 테니까. 책을 다 읽고 보니 정강현이 쓴 글을 읽는다는 것은, 그가 흘린 이 눈물 같은 글들로 세상의 아픔을 닦고, 그리하여 앞으로 살아갈 힘을 얻는 일이 아닐까 싶었다.
_이석원(『보통의 존재』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