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스 투자 특강 : 인간사를 이해하라, 돈은 그 결과일 뿐 (양장)

소로스 투자 특강 : 인간사를 이해하라, 돈은 그 결과일 뿐 (양장)

$16.02
저자

조지소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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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추천사_두얼굴의투자구루|윤지호
머리말

첫번째강연.불확실성의원리
인간사를이해하라,돈은그결과일뿐

두번째강연.금융시장
오류와불확실성에투자하라

세번째강연.열린사회
‘풍부한오류’의시대를넘어

네번째강연.자본주의냐,열린사회냐
누가진실을무시하고여론을조작하는가

다섯번째강연.나아갈길
시장은세계적인규제가필요하다

역자후기_운을다루는방법을아는사나이|이건
해제_‘투기꾼’편견에가려진,‘열린사회’를향한열정|홍진채

출판사 서평

소로스식‘이기는사고’와‘인간생태론’의결정판
50년투자역정의경험과지혜,꿈을5일5강으로펼치다

《소로스투자특강》은‘현존하는최고의펀드매니저’조지소로스가평생의경험과지혜,꿈을진솔하게털어놓은소로스식‘이기는사고’와‘인간생태론’의결정판이다.소로스는책머리에서“독자적인‘사고의틀’을개발한덕분에돈을벌수있었다”며“인간사를더잘이해할수있는사고의틀을제공하는것이이책의목표”라고밝혔다.사람들은‘돈버는방법’을알고싶어소로스의말에귀를기울이지만,정작그는‘인간의오류와불확실성’을꿰뚫어볼수있어야투자나사업은물론삶자체를성공으로이끌수있다고말한다.

이책은소로스가중부유럽대학에서닷새에걸쳐강연한내용을엮은것으로,초판《이기는패러다임》(2010년)과개정판《억만장자의고백》(2014년)이절판된것을아쉬워하는독자들의요청에따라국내투자전문가들의해설을더해다시선보였다.

1강과2강에서는‘소로스식사고의틀’의바탕인오류성과재귀성개념을설명하고,이를적용해금융시장과금융위기를분석했다.3강과4강에서는열린사회에대한소신을밝힌뒤,시장가치와사회가치사이에서생기는갈등과도덕성문제를다루며정치권력에대한견해도내놓았다.마지막5강에서는금융시장을역사의산물로파악하며국제정치와경제의과거와현재를통찰하고미래를내다보는한편,날로위상이높아지고있는중국에대한시각을덧붙였다.

돈을벌고싶으면‘인간’을통찰하라

소로스식‘사고의틀’의바탕은‘오류성’이다.이개념은,생각하는사람이어떤상황에속해있을때,그사람이세상을보는관점은항상부분적이고왜곡될수밖에없다고전제한다.사람이이해하기에는세상이너무복잡한데다‘우리자신’까지포함해서파악해야하기때문이다.사람은복잡한현실을단순화하는과정에서자주착각을일으키며,착각은시장은물론역사의흐름까지좌지우지한다는것이다.

오류성은소로스사고의핵심인‘재귀성’으로이어진다.이는사람의사고와현실사이의양방향관계에서비롯된개념이다.사람의왜곡된생각은현실에영향을주고,현실의흐름은다시사람들의관점에영향을미치는피드백고리가연속적으로순환한다.이로인해사람의의도와행동,행동과결과사이에차이가벌어져실제현실이어떻게진행될지불확실해진다.

소로스는오류성와재귀성등에따른‘인간불확실성의원리’가인간사의핵심적인특징이며,불확실성의범위역시불확실해서때로는무한히커질수있다고강조한다.이에따르면시장이든사회든사람이개입된일을정확하게예측하는것은무의미한일이다.단지상황에따라충실하게대응할수밖에없는셈.결국사람들이시장상황을예측하려고노력할때소로스는오히려불확실성속에서기회를잡았다.

50세무렵,소로스에게도슬럼프가찾아왔다.가족이넉넉하게쓸돈을벌었는데도소모적이고스트레스가심한헤지펀드운영이가치있는일인지스스로회의에빠졌다.이때소로스는‘열린사회’를촉진하는일에이바지하기로결심하면서중년의위기를극복했고,이는글로벌규모의자선사업으로이어졌다.

소로스가평생스승으로받든칼포퍼의철학에서가져온‘열린사회’개념은누구도궁극의진리를알수없다는인식에바탕을두고있다.열린사회는사람들의다양한견해와자유로운비판이수용되며이를통해오류를개선해나갈수있는사회를뜻한다.그안에서개인의자유를바탕으로하는민주주의의가치가제대로작동하는더나은세계로나아가자는것이다.

열린사회의적,시장근본주의

“주식시장에서그렇게큰돈을번것에죄책감을느끼지않습니까?”소로스는청중의이같은질문에대해,자신이시장에영향을미치는유명인사가되기전까지는의사결정과정에서도덕성을고려하지않았다고답했다.이는비(非)도덕성과구별되는시장기능의초(超)도덕성을강조한말.그는오히려시장근본주의가초도덕적인시장기능에도덕성을부여함으로써사리추구를진실추구와같은시민의식으로바꿔놓은게문제라고설파한다.

소로스는자신이펀드매니저였을때는법안에서자신의이익을극대화하려고노력했으나,이제는개인의이익에해가되더라도헤지펀드규제등법을개선하는데찬성한다고밝힌다.시장과달리정치는도덕이없으면제대로기능할수없기때문이다.이같은시장가치와사회가치의차이에서비롯된도덕성개념을자신의사고를이루는주요개념으로설명하며,그는현재자신이가진특권적지위를선용해야한다는도덕적의무를느낀다고말한다.정치에참여할때의기능과시장에참여할때의기능을구분하는사람들이늘어난다면민주주의의기능이개선되리라믿는다며.

기부금총액세계2위의‘행동하는사상가’

소로스에대한평가는‘냉혹한자본주의의악마’에서부터‘박애주의자선사업가’에이르기까지극단적으로엇갈린다.언론이주목하는것은‘투기의제왕’이다음에공격할대상이어디일까하는것뿐이다.그를거물의반열에올려놓은1992년파운드화매도사건은그의오른팔이던스탠리드러켄밀러가입안한계획이었다.그시점에소로스는이미일상적인펀드운용에서손을떼고동유럽의민주화에매진하고있었다.

국내에선‘IMF의주범’이라는꼬리표가따라다닌다.1998년1월소로스는김대중대통령당선자의초청으로한국을방문했고,한국에대한투자를약속한다음실제로서울증권을인수하는등위기에빠진한국에자금을투입하는행보를보였지만그런사실은잊힌지오래다.그사건을기억하는사람도그가한국에도‘투기의손길’을뻗쳐서수백억원을‘털어갔다’고묘사할뿐이다.

그러나“소로스만큼유명하면서도저평가된인물은드물다”는게전문가들의견해다.그가세운‘열린사회재단’이‘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에이어기부금총액세계2위의재단이라는사실,소련몰락이후동구권의민주주의정착을위해혼신의힘을다했다는점,환경문제에대한관심과규제강화를지지하는시각등은그다지주목받지못한다.

소로스의인생과철학에대한평가는독자들의몫이다.다만적어도이책을통해서본소로스는자기소신을꿋꿋하게지키면서평생을살아온비범한인물이다.
“포퍼보다더포퍼답게사는사람”

독설가로유명한니콜라스탈렙이《행운에속지마라》에서소로스를평가한대목도주목할만하다.탈렙은소로스가단지다른지성인들로부터인정받지못했기때문에,돈을벌어우월한지위를얻으려했던것이라고깎아내렸다.그러나비판은이정도로‘가벼운’수준에서그쳤고,소로스덕분에자신이진정으로존경하는유일한철학자칼포퍼를재발견하게되었다고말하며소로스에대해칭찬까지늘어놓았다.(탈렙에게칭찬받은사람은매우드물다.)

“소로스는운을다루는방법을알고있었다.그는항상지극히개방적인마음자세를유지했으며,조금도거리낌없이자신의견해를바꿨다.그는항상자신이오류에빠지기쉽다고인정했는데,바로그이유로대단히강력한존재였다.그는포퍼를이해했다.단지글을보고소로스를판단해서는안된다.그는포퍼와같은인생을살았다.극단적으로자기비판적인조지소로스가오히려포퍼보다도더포퍼답게살고있다.”

소로스의오류성과재귀성개념등은학계에서널리수용된것이아니고이해하기쉬운것도아니다.그러나이책을읽고나서항상자신이오류에빠지기쉽다는점을깨닫고투자를포함해어떤결정을할때마다다시한번자신을돌아보게된다면,이책은그값을제대로한것이다.소로스가진정한강자가된것은자신또한언제든틀릴수있다고겸허하게인정했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