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독립군과 한글학교 : 청소년 성장소설 십대들의 힐링캠프, 독립운동 - 십대들의 힐링캠프 46

소년 독립군과 한글학교 : 청소년 성장소설 십대들의 힐링캠프, 독립운동 - 십대들의 힐링캠프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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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소설로 태어난 문화 독립운동가 이미륵 박사의 이야기
독일과 오스트리아 국경을 이루는 독일 알프스 빙하가 녹으며 꽁꽁 얼어있던 시신이 발견된다. 동양인으로 보이는 이 냉동인간은 누구이며, 어떤 사연으로 언제부터 이곳에 있었던 것일까? 이 소설은 독일 히틀러 시대의 악명 높은 다카우 수용소 뒤 숲에서 문학캠프를 하던 한스 주니어에게 유령이 출몰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작가 지망생 한스가 할아버지의 비밀일기에서 존경하는 할아버지가 히틀러유겐트(히틀러청소년단) 출신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큰 배신감을 느낀다. 그러나 일기 속 인물들인 미루와 한스의 우정, 미루의 연인, 그리고 한스와 유대인 소녀와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에 푹 빠져든다.
비밀일기의 주인공 미루는 경성의전(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다니던 촉망받는 학생이었지만, 3.1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다가 일본 경찰에게 쫓기고 상해를 거쳐 독일 유학생이 된다. 독일에서 학위를 받고 뮌헨대 교수가 되지만 돌아갈 나라가 없는 슬픔과 한을 글로 승화시킨다. 특히 미루가 고향 해주를 묘사한 글은 제2차 세계대전에 패망하여 정신적으로 피폐해진 독일인들을 치유할 만큼 맑고 아름다워 독일 고교 교과서에 수록되었다.
소설의 주인공 미루는 문화독립운동가 이미륵 박사를 모델로 했다. 작가는 이역만리 독일에서 총 대신 펜을 든 이미륵 박사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흠모하며 작가 특유의 따뜻함으로 그려냈다.

저자

이마리

생각하고글쓰기를좋아하는소설가이다.대학교에서영어영문학을전공해학생들을가르치면서영어소설과동화를번역하는일을했다.2013년한우리문학상,목포신인문학상,부산가톨릭문학상을받으며장편동화와청소년소설을쓰기시작했다.‘2015ARKO국제교류단문학인’에선정되어시드니대학에서창작활동도했다.근간에청소년역사소설『대장간소녀와수상한추격자들』『동학소년과녹두꽃』『소년독립군과한글학교』를썼으며그뒤를잇는근현대역사소설시리즈를쓰느라역사와잘놀고있다.또한세계여러나라에서거주한경험을바탕으로정체성을찾아떠나는어린이들의모험여행을계속쓰고있다.호주,하와이를배경으로쓴『버니입호주원정대』『구다이코돌이』『코나의여름』등의장편동화들은세종우수도서로선정되었고,『빨강양말패셔니스타』에이어용감한『캥거루소녀』가출간되었다.

목차

│프롤로그│다카우의유령
1.수상한한스
2.소년미루
3.용술
4.어른되기
5.한글이좋아서
6.떠나다
7.충실한사냥개
8.상해
9.작은조선
10.미행
11.식탁위의한글
12.안네는내친구
13.히틀러가누구요?
14.자일러교수
15.피압박민족대회
16.슬프다!?미나토
17.히틀러유겐트
18.관동대지진
19.거인의죽음
20.뜨거운우정

│에필로그│마지막일기

출판사 서평

=일제강점기이미륵박사를통해세계정세를엿볼수있는소설=

몇년전독일뮌헨근교에있는이미륵박사의묘소를방문했던작가는선생의숨은애국심과한글사랑에반해그분을추모할작품준비에줄곧빠져지냈다.망명독립운동가로서천부적인언어의귀재이자철학가인이미륵선생은전쟁후우울한독일사람들에게글로위로를주었고,한국이라는작고가난한나라의경이롭고순수한맑음을전해준한글독립운동가였다.
일제강점기를다룬역사소설의무대나서사가대부분국내로한정되어있으나,이소설은주인공미루와한스를통해당시세계정세를엿볼수있는통로를만들어주었다.특히프린터도없던시절전단지한장을만들기위한그들의한글에대한사랑과노력이없었다면감히언어,무혈,그리고펜을통한독립운동이가능했을까?
국내에서는잔혹한일제의만행이,독일에서는히틀러나치즘의광기가극에달한상황에서주인공미루(이미륵)와한스의우정,사랑,배신을통해인종과시대를넘어선진정한사랑을만나보기바란다.<끝>

[책속으로]

그때뭔가희부연덩어리가걷는듯나는듯다가왔다.섬뜩했다.달아나려는찰라“한스주니어야~”라고부르는소리가들렸다.나는허겁지겁뒷걸음질을쳤다.
--본문6Page

미루는그런말을하는어른들이너무싫었다.씩씩한남자가되고싶었다.그자리에주저앉고싶었지만안간힘써서버텼다.가끔씩옆구리를짓누르는통증이또다가온모양이다.눈을꼭감고통증을버티려고배를눌렀다.사람들의비명이계속귓전에윙윙거렸다.그렇게겨우집에도착하자마자쓰러지고말았다.
--본문30Page

미루는가만히눈을감는다.평생그를조이던팽팽한화살시위가스르르풀어지고,온몸의촉수가내려앉는다.이자르강을건너어느새그를품어주던압록강의윤슬(햇빛이나달빛에비쳐반짝이는잔물결)이찰랑인다.그위로비상하는갈매기의힘찬퍼덕임이다가온다.
--본문227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