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감시자 시점

전지적 감시자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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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 “살인자의 엄마 vs 진실을 속이는 기자”, 두 감시자의 치열한 심리전 =
전교 1등에 교우관계도 좋고 성격도 원만한 고등학생 정우가 3건의 연쇄살인을 저지르고 자살한다. 그러나 마지막 세 번째 사건까지도 용의자로 지목받기는커녕 경찰과 만난 적도 없는 완전범죄였다. 자신이 범인이라고 고백하고 자살하기 전까지는 누구도 모범생 정우를 의심하지 않았다.
일간지 기자인 최시아는 공원에서 벌어진 아동 폭행 사건의 진실을 교묘하게 비틀어 역대급 조회수를 기록하지만, 특종과 조회수에 대한 스트레스는 끝이 없다. 그러던 중 사회를 들썩이게 했던 연쇄살인마 자살 사건의 주인공 정우 엄마, 나은주를 인터뷰할 기회를 얻게 된다. 첫 만남부터 ‘살인자의 엄마’라고 소개하며 자신을 믿을 수 있겠냐며 도발하는 나은주에게 최시아는 어렵게 신뢰를 쌓으며 인터뷰를 진행하고, 회를 거듭할수록 깊은 어둠에 가려진 사실들이 조금씩 드러난다.
자식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외면하고 싶은 살인자의 엄마 vs 인생을 사랑과 성공으로 채우고 싶어 진실을 속이는 기자, 죽은 자를 두고 벌이는 두 감시자의 치열한 심리전은 소설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만든다. 진실은 무엇이고, 과연 그 진실을 우리는 감당할 수 있을 것인가? 감당하기 버거워 외면했던 이야기, 「전지적 감시자 시점」이 독자들을 진실의 문으로 이끈다.

저자

박기복

저자:박기복
고양이와같은삶을지향하며,세상을마주하는소설을쓰고있다.
지금까지『나는밥먹으러학교에간다』,『달빛소녀』시리즈(총6권)등십대들의삶을담은40여권의소설을출간했다.
그동안한국문화예술위원회문학나눔,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세종도서등여러기관의추천도서로선정되었다.

목차

1.연쇄살인마자살사건
2.전지적감시자시점
3.담배살인
4.죽은시인의사회
5.달콤한유혹
6.파멸의소용돌이

출판사 서평

두광기가빚어낸파멸적인사랑과진실에관한이야기

「전지적감시자시점」은사랑에관한이야기다.소설에서는연쇄살인과뒤틀린집착이연이어이어지는데,그것들은역설적으로사랑이무엇인지드러낸다.서술자인최시아는거짓을진실로포장하고쓰레기같은기사를쓰는기자생활에진절머리를느끼지만,어쩔수없이순응하며지내던중멋진남자를만나면서다른삶을꿈꾼다.나은주는남편에게배신당하고친정엄마까지잃은뒤하나뿐인아들을잘키우기위해온삶을바친다.최시아의꿈은점점그남자가아니면안된다는집착으로변하고,나은주의사랑은자식의불행을막기위해서는무엇이든해도된다는광기로변질된다.두사람의사랑은그대상만다를뿐너무나닮았다.그리고현대인의사랑도대부분이둘의사랑과그리다르지않다.그것이얼마나무서운폭력인지모른채집착과소유를사랑이라고말한다.
또한이소설은진실에관한이야기다.소설에서는온갖가면과왜곡으로인해모든게애매모호하지만,그로인해진실의소중함이각인된다.언론은진실을알리는것이사명이지만,대중의관심을위해자극적인기사로인터넷을도배한다.결국거짓이진실의자리를차지하고진실은거짓의늪에서허우적거린다.소중하게키운아들이연쇄살인을저지르고자살하자그엄마는비극의원인을찾기위해인터뷰에임하지만,초지일관진실보다는그럴듯한자기변명을찾기에바쁘다.마침내마주한진실도있는그대로받아들이지못한다.우리는진실이중요하다고하지만정작진실을만나면외면하며,때로는화를낸다.진실은그만큼감당하기버겁고고통스럽다.자기이익을위해진실을외면하는기자최시아,자기변명을위해거짓의가면을쓰는엄마나은주는바로‘탈진실시대’의적나라한자화상이다.
사랑과진실이만나면위대하고아름답다.그러나사랑의가면을쓴집착과진실의가면을쓴거짓이만나면그결과는파멸뿐이다.우리들은어떤가?우리는참되게사랑하고,진실을마주할용기가있는가?아니면집착과거짓을사랑과진실이라믿고서자신을합리화하고있지는않는가?어쩌면우리는진실과사랑의무게를감당할준비가안되어있는지도모른다.최시아가마지막에마주한현실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