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한국 개벽종교를 공공하다

근대 한국 개벽종교를 공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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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책은 동학과 그 이후의 증산교, 대종교, 원불교 등 근대한국 개벽종교가 한국사회의 대전환의 시대를 맞이하면서 사상, 종교, 정치사회, 문화, 교육의 전 부문에서 개벽운동을 추동해 간 역사적 과정을 ‘공공하다’라는 측면에서 재조명하기 위하여 공공성의 의미, 종교와 공공성의 관계, 그리고 한국 신종교-개벽종교의 공공성의 특징을 논구하는 책이다.
저자

원광대학교원불교사상연구원

염승준/원광대학교조교수
야규마코토(柳生眞)/원광대학교연구교수
조성환/원광대학교책임연구원
김석근/아산정책연구원부원장
김민영/군산대학교교수
하승우/녹색당공동정책위원장
박맹수/원광대학교교수
원영상/원광대학교연구교수
김봉곤/원광대학교연구교수
허남진/원광대학교연구교수

목차

제1부한국사회와종교적공공성

종교적‘공공성(公共性)’의개념과의미/염승준
한국적공공성탐구/야규마코토
한국사회공공성의붕괴와종교적공공성의가능성/하승우
1920·1930년대한국‘신종교’의기본지형과동향및특징/김민영
근대한국종교에서의‘민족’과‘민중’/김석근

제2부한국신종교의공공성

동학이그린공공세계/조성환
증산사상과공공성/허남진
원불교의종교성과공공성/원영상
대종교의종교성과공공성/김봉곤
동학의공공성실천과그현대적모색/박맹수

출판사 서평

근대한국개벽종교,서구에대한‘대항’이나‘대안’아닌
서구의근대를안고,치유하며넘어서는,‘근대이후’이다


1.대전환의시대

최근문재인대통령은남북정상회담과북미정상회담이추진되는상황을두고,“세계가성공하지못했던대전환의길”이전개되고있으며,“우리가성공해낸다면세계사적인변화가우리로부터시작될것”이라는전망을내놓았다.
한반도의비핵화를넘어,종전선언과항구적인평화체제의구축은남북한만의문제가아니라,동아시아전체의역학구도,그리고미일중러로대표되는세계모든나라의정치적역학관계에도변화를불러일으키는동력이될것이다.
이것은우리만의역량으로가능한것은아니다.미일중러모두자국내의정치상황과국제적인역학관계로인하여남북이주도하며전개되는한반도상황에최소한형식적으로라도지지를보낼수밖에없는것도중요한변수다.
한반도를중심으로이세계의운명이‘대전환’을시작하여,새로운문명의단계로진전해나갈것이라는전망을내놓은것은150여년전창도(創道)된동학과그이후의증산교,대종교,원불교등‘한국근대개벽종교’들이그효시라고할수있다.

2.대전환과개벽운동

동학의창시자수운최제우는시천주(侍天主),보국안민(輔國安民),유무상자(有無相資)등의사상과실천으로대전환에직면한민중들을각성시켰고,동학농민혁명과천도교에의한3.1운동등을통해개벽세상에의전망이빛을잃지않도록계승하여왔다.
강증산의증산교는동학농민혁명을겪으며선천시대내내쌓이고쌓인원한을풀어내지않고는새로운세상으로나아갈수없다는전망아래‘천지공사’를통해,그리고민중을옭아매는기제로작동하는‘시스템’과의결별을통해민중세상으로의길을열어나갔다.
대종교는국권상실로절망에처한한반도의민중들에게우리민족이수천년의역사적연원을가진천손민족(天孫民族)임을주지시키는한편수전병행(修戰竝行)의가르침으로서희망의끈을잃지않도록하면서민족독립운동의핵심적인사상과동력을제공하였다.
원불교는이러한모든개벽적전망을“물질이개벽되니정신을개벽하자”라는표어로귀납하여,식민지로부터의이탈은물론물질중심문명의극한점에서정신중심문명으로의도약을통한참문명건설에매진하는개벽운동의새전범을구축하였다.

3.한국근대개벽종교와공공성구축

세계사적인지평에서‘근대화’라는역사발전단계를거치는동안전개된한국근대개벽종교들의이러한운동은단지‘좁은의미의보국안민(輔國安民)’이지향하는바,한국사회나한(韓)민족만의해방과개벽을지향하는것은아니다.
이미그시기에한민족의종교적인천재(天才),사상적인선구자들은전지구촌차원으로확장된서구근대문명에도사린한계를직관적으로체득하고,문명사적으로도약의시간이다가오고있음을,혹은이미시작되었음을깨달았고,이를선포했다.
지난150년동안의한국사회의끊임없는민족운동의저변에는바로이러한깨달음에서부터비롯된,포기하거나절망할수없는정의롭고선한나라,아름답고행복한나라로의전진과정이었다.그리고그2017년버전이바로‘촛불혁명’이었다.
촛불혁명은그자체가완성이나종국이아니라,바로그로부터탄생된문재인정부를매개로하여,바로지금우리가눈앞에보고있는바,한반도의비핵화와평화협정그리고전세계적차원의신시대로의도약으로귀결되고있다.

4.지체된근대/산업/민주/선진화와대전환

한국사회의최근움직임들을‘대전환’이나‘개벽’이라는패러다임(창)으로진단하고전망하는것은아전인수인가?
나아가이것이‘교단종교’로서의동학(천도교)이나증산교,대종교,원불교차원의공공하기의결실이라고말하는것은지나치게‘종교편향적’인가?
통일민족국가의건설내지주변강대국으로부터자주적인민족국가의건설운동즉한반도운전자론이나,최근의‘미투운동’이라는사회적인권의식의‘정상화’운동은서구사회에서는이미오래전에달성한기초적인것을추구하는철지난숙제하기에불과한가?
한국/한반도차원에서지체(遲滯)된근대/산업/민주/선진화를달성하는것이한국/한반도지평을넘어세계사적인의의/성과로확장/확산된다는것은근거가있는전망인가?
그리고그것은지금여기에서우리(한국인)에게무슨의미가있는가?
근대한국의개벽종교들은이러한문제들에어떻게답할수있는가?
그해답은지금여기를넘어‘내일’그리고‘그곳(세계각국각곳)’에서도유효하고유의미한답이될수있는가?[최근일본의아베퇴진시민운동의일각에서‘촛불혁명’을배우자는담론이일고있는것은흥미로운전망이다.일찍이한반도의3.1운동은중국의5.4운동을거쳐인도의독립운동에까지그영향을끼친바있다.]

5.촛불혁명이후의개벽운동?공공하기

2016-2017의촛불혁명이동학이래의개벽운동의결실이라면,촛불혁명이후의개벽운동은어떤방향으로전개되어야하는가?이책은‘공공하기’가그해답이라는암시를준다.
‘개벽종교’라는집합명사속에담기는종교들의교리와역사,철학과제도,사상과운동을‘공공하기’라는패러다임으로재조명하고,우리나라는물론그리고인류사회가직면한과제에대한해답을그속에서찾아보려는작업은앞으로6년동안“종교와공공성총서”를통해지속적으로전개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