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농사 짓기 (농부 전희식의 나를 알아채는 시간)

마음 농사 짓기 (농부 전희식의 나를 알아채는 시간)

$15.00
Description
글쓰는 농부 전희식이 그의 시골집에서 동네, 그리고 자전거를 타고 오가는 읍내를 넘어 버스를 타고 오가는 도시의 아스팔트, 마침내 비행기를 타고 오가는 중국과 남미에 이르는 해외까지 삶의 현장에서 농작물을 기르고, 사람과 더불어 일하고, 세상을 살리는 ‘농사 너머의 농사’를 통해 내 마음의 행방을 알아채고, 내 마음 농사를 짓는 이야기들을 담아낸 책이다.
저자

전희식

글쓰는농부,생태영성운동가.
1958년경상남도함양에서태어났다.도시에살다가1994년부터전라북도완주,2006년부터장수에서농사짓고산다.농민단체와생명평화단체,채식과명상단체에서활동하고있다.
저서로『똥꽃』(2008,그물코),『땅살림시골살이』(2011,삶이보이는창),『시골집고쳐살기』(2011,들녘),『아름다운후퇴』(2012,자리),『하늘이의시골일기』(2013,그레이트북스),『소농은혁명이다』(2016,모시는사람들),『삶을일깨우는시골살이』(2016,한살림),『옛농사이야기』(2017,들녘)등이있다.

목차

머리말

제1부…………농부,마실을나가다
나를알아채는시간/30년저너머에/황금개띠라고하는데/나에대한믿음의과잉사태/단순하게살기와잡동사니/술과헤어진뒤/야단스럽게반기기/백중풀베기/오늘도역시나피난보따리/난방비제로와노동의다양성/상류사람의도덕적의무/개장수노릇/내가만든송곳하나/들깨와참새그리고가로등/산과들판은겨울채비로바쁘다/내식으로차레지내기/우리동네순애씨/밥상앞에서의신미란다원칙/믿음의조건과유효기간/밑그림이없는사람

제2부…………농부,더불어살다
막상막하연극놀이/할머니와의약속/‘노인의날’은언제인가?/눈오는날의우편배달부/감동은어디에서오는가?/빛나는졸업장/동북아시아농민들/자연농법과한울살림/잘먹는다는게뭘까/고속도로공짜뒷담화/참스승의길을간김인봉교장선생님/소농을혁명이라부르는이유/‘소농’을‘혁명’이라부르게된현실/동학으로새로짜는모심의삶

제3부…………농부,세상속으로가다
촛불광장에서서/동학농민군과세월호참사/잠들지못하는영혼/영덕의핵전막기/‘진보’의신개념/꿈같은상상/재생에너지는영원한가?/자제된힘/농촌도로에는왜인도가없을까?/정의로운음식과정의로운사람/공동체에서조화롭게살기/경고?부탁?협박?고백의언어/사람이면다야?/밥상을점령한유전자조작식품/나도가해자다/살충제달걀,육식문화가문제다/‘혁명’과‘깨달음’/북핵운전석앉으려면미국움직여야/“동물복지농장에대한살처분을중단해주십시오”/상업성친절의뿌리,공짜점심은없다/농민기본소득,또말하기입아프다/‘가빠농법’으로풀관리하기

출판사 서평

글쓰는농부,마음농사를짓다!!

농사,농업,농부,농촌
한때‘아스팔트농사’가유행이었다.쌀이나소고기수입반대시위를위해,농민들이서울로몰려와아스팔트를점거(?)하고투쟁을벌인일을두고한말이다.쌀농사가오래되었다지만,그에못지않은건‘자식농사’다.전통적인의미야어쨌건간에,지금으로서는자식들이정의롭고자주적이며행복한삶을산다면,자식농사잘지었다는소리를들어도좋겠다.‘도시농업’이라는말이생긴지도오래되었으니,도시농부가있는건당연하다.초기에는‘텃밭’등에한정되었으나,이제생물다양성보전,기후조절,대기정화,토양보전,공동체문화,정서함양,여가지원,교육,복지등의다원적가치를도시에서구현하며지속가능한도시,농업으로서의기능을수행하는전반적인활동을일컫는말로확장되었다.

농사는심어서기다리며,기르고살리는일
이러저러한사례에서알수있듯이농사란단지농촌만의문제는아니다.그러니농촌에사는농민들이도시로올라오고,도시삶에찌든사람들이귀농하는것만이농사문제의전부일수는없다.어느경우든농사란우리삶에서없어서는안될중요한요소를가리키는속깊은뜻을가진단어임을알수있다.결론을말하면,농사란기르는일이다.씨앗을심고서기다리는일이다.비를기다리고,햇빛을기다리고,바람을기다리며그것들을모시는일이다.기르는것,기다리는것이시간을따라흘러가되,그것에정성을들이는일이농사다.그정성들임을일컬어‘살림’이라고한다.그래서농사는심어서기다리며,기르고살리는일이다.

농사짓는사람이모두가농부,농부가하는일이모두가농사
농부가농사를짓는것이아니라,농사를짓는사람은누구나농부가된다.그러므로농부는도시에도있고농촌에도있다.학교에도있고병원에도있고,촛불광장이나공장,바닷바람드센배위에도농부는있다.기르는사람,살리는사람,기다리는사람,정성들이는사람은누구나농부이기때문이다.농부가하는일은무엇이든농사가된다.먹을것을기르는일,입을것을만드는일,살집을만들고가꾸는일,함께사는세상,더불어행복한나라를만들기위해서하는일이모두농사가된다.

세상에는‘20모작+’을하는농부도있다
오직내한몸으로지탱하고경작할수있는농사에충실한농부도있지만,세상의심어서기르고살리는정성이필요한온갖일들에두루손품과발품,하다못해말품이라도파는농부도적지않다.『마음농사짓기?농부전희식의나를알아채는시간』의저자‘글쓰는농부전희식’이바로그런경우다.『똥꽃』을위시해서『소농은혁명이다』에이르기까지이미여러권의저서를낸‘작가’이기도하지만,그는‘글쓰기’와‘(작물)농사’에만머물러있지않고,전국곳곳을두루돌아다니며품앗이에여념이없다.그가간여하는농사일들을헤아려보면,20모작은너끈히되고도남는다.

도리깨질에서지구의미래걱정까지
이책에등장하는그의농사너머의농사일을눈에띄는대로만언급해봐도이는금방드러난다;“마음(영성)수행,민주화운동역사증언,이웃할머니와어울리기,마실다니기,농촌체험단체손님안내,해외명상유적탐방,귀농과마음수양강연,동네쓰레기청소,환경친화적난방(땔감나무),강아지분양,농사용품재활용,친환경생활여건조성공공신고활동,촛불시위참여,동네어른들봉양,동네사람들,농부의시각으로세상바라기,농업관련국제행사참가,귀농강연,시민사회활동,한울살림활동,한울농법보급,사회장장례치르기,‘\소농혁명운동,핵전반대활동,동학활동….”

모든농사는마음농사로통한다
개인적인활동이든,긴급한사회문제에참여하는활동이든그는모든‘농사현장’에서단지당면한농사일에충실할뿐만아니라,언제나거리감을잃지않고반성과조심을거듭한다.그하나하나가마음농사짓기이다.백남기농부또는의로운한교장선생님의장례식장에서지나가던마을에서우연히일손을거들게된도리깨타작마당에이르기까지,서울광화문에서중국의한농촌마을에이르기까지그의마음농사짓기는계속된다.분명히옳다고확신하는순간에서도그는관성적으로사람과사건을대한태도를스스로경계한다.뿐만아니라사물하나하나에도그의마음은소홀하지않는다.동학의경물(敬物)사상을굳이가져오지않더라도,그에게는그것이체화(體化)되고심화(心化)되고,의식화(意識化)되어있다.그눈으로사람과만물을바라보고그마음으로그들과소통하고,그마음을따라실천하고살아간다.

성내지않는그마음이살리는마음
일이많다고바쁘기만한것이아니다.마음을늘챙긴다고긴장된삶의연속은더더욱아니다.저자가스스로“어떤조건에서도긴장없이균형을유지하며평화로운일상.시골에살면서겪는여러일화들중심으로정리한글들”(9쪽)을모았다고하는데서도알수있듯이,그는‘농촌의삶’이선사하는평화와행복을만끽하며산다.이제는돌아가신,그의어머니가평소에그를다른사람에게소개할때,“성을안내는기고마워.늘웃는얼굴이보기좋아.”(205쪽)라고말한그대로그는치열한전투현장이든,해학과풍자넘치는마을에서든웃는표정과넉넉한마음을잃지않는다.그래서그는가는곳마다기다려주고,함께해주고,살리고,기른다.그갈피,순간마다그는‘나를알아챈다.’

이야기를만들다,기록하다,노래하다
그러고보면농사중에서도제일은마음농사다.마음농사는쌀농사나다른농사를뒷자리에놓는농사가아니라,그것을모시는농사다!마음농사는그자체로살리는일이다.마음으로짓는농사요,마음을짓는농사다.농사를짓되마음에거리낌을남기지않는농사요,농사를지으면서,마음을기르는농사다.글쓰는농부전희식은그갈피와순간들에서이야기를발견하고,기록하고,노래한다.스스로정의하기를,그마음농사짓기는모두“나를알아채는시간”이라고말한다.마음농사의시간은소중하다.이야기를품을수있기때문이다.그이야기들이소중한것은그곳에공감이담기기때문이다.그리고그공담은다시시간을따라그공간(마을)이펼쳐지기때문이다.이책은이야기텃밭이다,생각의텃밭이다,마음의텃밭이다.

지금왜다시마음농사인가?
귀농귀촌은이제‘하면좋은것’에서‘해야하는것’으로자리매김하고,‘나는자연인인다!’같은프로그램이장년층에게인기프로그램으로고정되는현실이다.무엇때문일까?1인당소득1000불일때도,자식둘셋은대학을다녔는데,소득3만불이되어서는아이하나키우기도힘들고50,60대는일할곳이없는데산업현장에서는일손이부족하고,5000만이넘는인구에도‘출산율’이안오른다고아우성인가.무엇때문일까?행복한삶이무엇인지숙고하기보다여전히외형의크기와성장신화에매여있는스스로를해방시켜야한다.마침3.1운동100주년이지않은가.

[책속으로이어서]

●(나는)생명운동은살림운동으로,평화운동은모심운동으로도약해야한다고역설했다.그동안의민중운동이자유를넘어평등으로,민족과민주를넘어생명과평화에도달했다면,이제는살림과모심의운동이후천개벽의열쇠말...을본능적으로알게되었다.(중략)심고는...내가한울님을늘선포하는행위다.나를당당하게만천하에한점부끄럼없이드러내는행위다.입속말로하기보다는소리내어하는것이좋다....심고는또다른커다란혁명적뜻을지닌다.내삶을내의지로이끈다는것이다.(중략)심고과정을거치면서자신의뜻은더욱가지런해진다....나를잘보이게드러내는것이심고이므로나를보는사람들은의심이없다.불안이없다.평화가바로이것이다.(197-200쪽)

●“마음이기쁘고즐겁지않다면하늘인들감응할쏘냐[心不喜樂天不感應].마음이기쁘고즐거우면하늘이감응한다[心常喜樂天常感應].”고했다.공손한태도도,온화한미소도다내가즐겁고기뻐야한다.진심에서우러나와서상대와공감을이뤄야가능한일이다.속으로는괴롭지만겉으로만꾸며짓는웃음과친절은하늘이감응하지않는다.어머니가짜증을내도,한탄을해도나는활짝웃는다.(205쪽)

●인간의식차원의성숙이필요하다는점이다.촛불집회가지금은정권을향해지적하고규탄하고요구하고훈육하는식이지만이를넘어서는과제를봐야한다.지금은박근혜퇴진만요구하면너나없이과오가면탈되는식이다.(중략)자신을돌아볼기회를차단당한다.(중략)이점에서바로‘광장에선종교’의역할이필요해보인다.(218-219쪽)

●저는스스로해답이되지못하는많은진보활동가들을봅니다.진보인사,진보적지식인들을봅니다.그들의머리에든대답은대개옳아보입니다만,그들의말과글은나무랄데없이옳습니다만,그들이해답을가지고있는것으로는보입니다만,그들자신이해답은아니라는느낌을갖습니다.우리자신이진보그자체여야할것입니다.(236쪽)

●이런상상을해보자.최저임금을지금보다두세배올린다.고등학교졸업자가직업학교2년정도다니고현장경력2년쌓으면대졸초임과같은월급을준다.이후승진에서도불리하지않고.최저임금제뿐아니라최고임금제(소득상한제)를정해서대기업회장도월급이최저임금의20배를넘지않게해서초과금액은80%정도세금으로걷는다.(중략)이정도만되어도입시지옥과시험만보기위한공부는사라질것이다.배우고익히는즐거움이뭔지제대로맛보게될것이다.세계최고인청소년자살률은뚝떨어질것이고평균출산율은올라갈것이다.학원과야간자율학습교실에서해방된청소년들이세상의활력을북돋울것이다.(238쪽)

●농촌의교통사고는피해가치명적이다.경찰청자료를보면통계수치에서도드러난다.전체교통사고치사율은100건당2.4명인데비해농기계사고사망률은8.5배나높은20.4명이다.(중략)우선급한대로도로교통법제12조의2‘노인및장애인보호구역의지정및관리’사항에농촌도로중인도가없는곳을지정하면어떨까싶다.그렇게해놓고과속을엄격히단속하는것이다.농촌에도사람이산다.(248쪽)

●농촌에거대한시설농장이우후죽순처럼들어서고있다.(중략)농사의역사는길게는9천년이상된다.요즘하는주류농법은50년이채안된것이니관행농업이라부르기보다는화학농업,화공농업이라고불러야마땅하다.(중략)약들에아름다운자연과사람의건강을저당잡히는꼴이다.(252쪽)

●내가이해하는생태와환경은자연물에만해당되지않고사람관계와마음씀씀이까지포함하는것이다.감정과느낌에도생태원리가적용되었으면한다.(중략)생태관계는순환이그본령이다.막히지않고잘통한다는것은대자유의다른표현이다.서로가서로에게밥이되는관계라고나할까?(266쪽)

●도시가문제지시골이미세먼지발생에책임이있냐고할지모른다.그런식으로생각하다보니오늘날비닐쓰레기대란,미세먼지경보,기상이변경고를겪는것이아니겠는가.공기는시골이건도시건경계가없다.네탓내탓공방할만큼한가한때가아니다.(중략)육식문화를그대로둔채추진하는동물복지농장정책은실패한다.우리나라처럼국토가좁아농지가제한된경우에는동물복지농장은한계가있고,육식문화가개선되지않는한밀집축산은숙명이다.(중략)그곳에는‘생명’이아니고‘축산물’이있을뿐이었다(279-285쪽)

●촛불혁명은다양한형태로중국과일본,동남아를넘어세계로번져갈것이다.동학농민혁명과3·1만세운동,광주민주화운동과6,7,8월항쟁이그랬듯이말이다.바로이지점에서새로운혁명을꿈꿔보는것이다.되풀이되는것이아니라마지막인혁명,온전한혁명,행복한혁명을.이제는마지막혁명을기획해도되는때가아닐까.(289-290쪽)

●수시로친구가올린글이어디에있다고알려주는페북의친절,검색어만치면연결되는관계망,공짜로문자와동영상까지주고받는페북메신저.이역시공짜점심이다.수상한무료라는얘기다.공짜점심이없다는만고의진리는친절의저의가엉뚱한곳에숨어있음을암시한다.페북이끊임없이위치정보를요구하는것이이것이다.(중략)내가공짜라서물쓰듯쓰는단체문자와단체카톡방,텔레그램,페이스북에올리는사진과글들은포털사이트가빅데이터로수집·분류·가공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