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새책『논어』를가장새롭게,가장폭넓게읽는법!
2천년동안축적된『논어』이해의지혜(注釋)를들여다본다!
〈고주(古注)〉,주자〈집주(新注〉),다산의〈고금주〉와함께!
동아시아고전의조종(祖宗)이되는『논어』에관한책은오늘날에도1년에여러종이쏟아지고있고,간접적으로인용되거나언급되는책까지포함한다면그수를헤아리기조차어렵다.그까닭은유교경전으로서,또는‘유학적철학’의기본텍스트로서의『논어』자체의가치때문이기도하고,『논어』가그이후의사서(맹자,중용,대학)를거느리면서동아시아사상과문화의근본적인토대를이루는초석이기때문이기도하다.즉적어도동아시아인으로서살아가면서그문화와심성을깊이있게이해하려는사람이라면『논어』를공부하는것이근본적으로필요하기때문이다.더욱이,오늘한국사회가‘인문학의시대’를구가하는만큼,또정보화시대를넘어‘제4차산업혁명시대’에접어들면서‘기술과물질문명의존도’가높아질수록인문학에대한수요가더욱더커지고,그궁극의자리에『논어』가놓여있다.
『논어』를공부하도록돕는책은숱하게많다.아예원전(한문본-영인본)을읽는사람들은소수-전문성을가진사람들일테고,쉽게풀어쓴번역(해석)서와핵심덕목을정서적으로전달해주는책에이르기까지다종다양한『논어』공부를위한도구서가출간되어있다.그중에서도『논어』간행이래지난2천여년의세월동안각시대별천재적주석가(注釋家)들의주석을비교검토해가면서읽는것은새로운맛을준다.새로울뿐만아니라,『논어』의원의에가장가깝게읽는방법으로는최선의길이라할수있다.‘『논어』의원의’를읽는다는것은공자의본뜻으로돌아가는것만을의미하는것이아니다.‘처음에서출발해서’‘지금-여기’까지이어올때가장새롭게읽을수있기때문이다.
논어에대한종합적인주석서인〈고금주〉를남긴다산정약용은“후학들이존신(尊信)·체행(體行)할것은오직『논어』한권뿐이다.예성(叡聖)스러워어떠한하자도없는것은『논어』이다.육경이나여러성현의책은모두읽어야하겠지만,오직『논어』만은죽을때까지읽어야한다.”고했다.예부터사서삼경을비롯한동아시아의(유교)경전공부법은“독서백편의자현(讀書百遍義自見)”이라하여원문의뜻이드러날때까지읽고또읽는것이주를이루었다.그러나그말대로하기에는현대사회는너무도복잡해졌고또읽어야할다른책들이많아졌다.그때유용한것이원문에딸린주석들을챙겨읽는것이다.주석은원문의단순한의미에서부터등장하는용어의역사적맥락이나출전까지를짚어주기때문이다.또그원문이기술된시대적배경까지해설해준다.
『논어』는대략서기전450년경에창작된이래로오늘날에이르기까지수많은사람들이주석을붙였다.그중에서최고(最高)의주석은역시‘주자학’의조종으로일컬어지는주자의『논어집주』이다.주자(1130-1200)는이른바고주로일컬어지는,『논어』편찬이래오래된주석들을두루살피고이를바탕으로하되,성즉리(性卽理)를기반으로하는이기론을기반으로하여독창적이고철학적인관점으로『논어』의의미를재해석하였다.그리고그것이오늘날까지가장권위있는『논어』주석서로자리매김하였다.그러나조선의거유(巨儒)다산은다시‘고주’와주자의논어집주(신주)까지를비판적으로재검토하여종합하고,그의독자적인철학적관점으로『논어』를주석한『논어고금주』를편찬하였다.주자가이기론에입각하였다면다산은‘실천적인관점’을강조하는것이핵심적인특징이다.
고주는‘최고(最古)’의주석이라는의의를갖는다.고주는주자朱子(1130~1200)의『논어집주』(新注)가나오기이전(중국)삼국시대위나라하안何晏(~249)의『논어집해』,남북조시대양나라황간黃侃(488~545)의『논어의소』,그리고하안의주에북송시대형병邢昺(932~1010:『정의』)이소를붙인『논어주소』를말한다.이들은모두1,100여종에이르는주자이전의고주들을대표하는주석이다.주자의논어집주는‘최정(最精)’의주석이라고평가된다.주자朱子(1130~1200)의『논어집주』(新注)는주자가평생에걸쳐수정과증보를거듭하여완성한것으로오늘날까지도주자의주석은『논어』해석과이해에가장권위있는주석으로손꼽힌다.다산의고금주는이두주석을포함한역대주석서와사서들을두루섭렵하고일본학자의주석까지참고하여주자의논어집주에뒤지지않는‘최고(崔高)’반열의주석서‘고금주’를편찬했다.이러한각각의주석의특징은그것을한자리에모아놓고보면더욱더확실하게그의의와차이,그리고한계와가치가두드러지게나타난다.이러한점에착안하여“3대주석과함께읽는논어”를내놓았다.
“이들주석들은각각고유한독자적인학문적가치를지니는동시에상호대비되는상대적가치를지닌다.새로운주석인주자의『집주』와의대비를통해고주를재평가해보면,고주의특징·장점·한계가여실히드러난다.그리고역으로고주와함께주자의『집주』를보면,그혁신적인특징과철학적의미또한명확히부각된다.나아가다산의『고금주』에근거하여주자의『집주』를다시읽으면,절대적인것으로신봉되던『집주』또한여러주석중의하나로상대화되는동시에,주자철학의특징과한계또한더욱명확해진다.다산의『고금주』또한고·신주석및다양한당대의주석들과함께대비하여보았을때,그특징과의미가선명히부각될수있을것이다.”(저자‘머리말’중에서)
일찍이주자는40여년간정성을다해집필한『논어집주』를두고“한글자도보탤것이없고,한글자도모자라지않는다.한글자도뺄것이없고,한글자가많지도않다.혹은저울에단다고하더라도차이가없으니,높지도않고낮지도않다.”고자부하였다.다산역시“『논어고금주』는여러해동안자료를수집하여완성했는데40권이다.매번한장씩대할때에고금의여러학설을다고찰하여그잘된것을취하여논단하였으니,비로소이밖에새로더추가할것이없다.”고자부하였다.
필자(임헌규)는이상의3대주석(고주-신주-고금주)를한자리에모아편집하고,각각의주석의특징을반영하여논어원문을3가지방식으로해석하였으며,고주와신주,고금주를제시하였다.또한이러한3대주석에대한필자의논평은물론그에더하여현대에이르기까지축적된『논어』이해의성과들을반영하여부가적인해설을덧붙였다.
지금까지고주나신주,그리고고금주를각각현대어로번역한책들은적지않게나왔으나,이들셋을한자리에모으고그것을비교검토한『3대주석과함께읽는논어』는처음으로선보이게된다.방대한분량때문에논어원문과주석부분을제1권과제2권두권으로나누고,『논어』의핵심덕목인‘학’‘천’‘도’‘인’‘덕’‘의’‘예’‘리(利)’등의개념에대해서언급한『논어』원문과이에대한3대주석의관점들에대해서는논문형태로심층분석하여제3권에담아냈다.저자가수십년에걸친고전공부의학문역정과만6년동안이책편저에집중한성과가이렇게해서총3책,2,750에달하는성과물로세상에선보이게된다.
구체적으로저자는다음몇가지방식으로이책을저술하였다.
첫째,『논어』원문은다산의『고금주』에제시된것을따르로대신현대독자의편의를위해편,장번호를붙였다.저자는다산이역대『논어』이본(異本)들을고증하여최정의판본을완수하였다고평가한다.
둘째,『논어』원문에대하여고주의주석에근거하여고주적인원문읽기,주자의주석에근거한주자의원문읽기,그리고다산의『고금주』에제시된견해에근거하여다산적인원문읽기를각각제시하여,상호대조·평가가가능하도록하였다.그리고각주석의특징을드러내고이해에도움을주기위해괄호속에주석내용을보완하였다.
셋째,어원풀이.“모든한자는조어(造語)원리에의거하여이해·연역되어야한다.“는원칙아래오늘날갑골문발견으로이전의주석가들보다한자어원이해에더유리한입장에있다.그래서현대어원사전등을참조하여『논어』원문에나타난한자어원을가능한상세하게풀이했다.특히어원분석을통한원의(原義)를철두철미하게해명해준다산의천재적인어원분석과현대어원해석을비교해보는것도매우유익할것이다.
넷째,특히총40권에이르는다산의『논어고금주』는다산의『논어』관계저술가운데서도백미로손꼽히는데다산은이고금주에서‘여섯가지경전해석방식’을적용하였다.즉(1)「보왈(補曰)」로본문의의미를여러학설을인용하여보완하고,(2)「박왈(駁曰)」로포함,형병,황간등고주의경문해석을비판하고,(3)「안(案)」으로다산자신의입장을개진하고,(4)「질의(質疑)」를통해원문자체에회의를표하거나,다른주석가(특히朱子)에대한의문을표하고,(5)「인증」으로경서및역사서의사실을인용하여본문의사건과문장의의미를밝히고(以史證經),(6)「사실事實」은여러주석을참조하면서본문의사건내용을설명하였다.이러한다산의논어고금주의특성을최대한그대로반영하여그원문(번역)을그대로살렸다.
다섯째,비평.원문해석과거기에내재되어있는철학적쟁점을필자가요약·비정하려고했다.『주자집주대전』과『논어주소』,그리고다양한현대의주석서등을참조하여,필자나름의보완적설명을시도했다.
여섯째,주제·개념·쟁점해설.Ⅲ권에서는『논어』의주요주제와여러개념들을해설하고,이에대한쟁점을서술했다.(1)「위정2:4」에대한주석을중심으로공자의생애와학문을제시하고,(2)시작(「학이」)및마지막(「부지명」)장을중심으로『논어』의핵심주제를해설하고,(3)『논어』에나타난우주론·인성론·수양론·학문·교육등과결부된다양한주요개념들에대한해설을제시했다.
일곱째,다산이후특히현대에들어수많은연구과번역작업의결과로축적된한국고전번역원의한국고전종합DB,전통문화연구회의동양고전종합DB,다산학술문화재단등의자료,한국학자료원이발간한『여유당전서』수록된논어고금주와당대의수많은연구자들의번역,주해,연구성과(참고문헌참조)들을두루망라하고참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