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보물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가 바라본 우리의 아름다움)

한국의 보물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가 바라본 우리의 아름다움)

$18.00
Description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가 바라본 우리의 아름다움!
전통은 한 국가의 운명을 가르고 시대를 변화시킨다!
한국인만 모르는 『한국의 보물』은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가 바라본 우리의 아름다움 특히, 한옥, 풍수, 사랑방, 골목길, 한지, 직지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선정 및 수상내역
2020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저자

이만열

임마누엘페스트라이쉬(이만열)(EmanuelPastreich)

예일대중문학학사,도쿄대비교문화학석사,하버드대동아시아언어문화학박사출신이라는쟁쟁한학력만큼일리노이주립대동아시아언어문화학과교수,조지워싱턴대역사학과겸임교수,우송대솔브릿지국제경영학부교수,외교통상부가운영하는정책싱크탱크인주미한국대사관홍보원이사,경희대학교후마니타스칼리지교수겸아시아인스티튜트소장을역임,현재는워싱턴대학교교수로그의경력또한화려하다.저서로는『한국인만모르는다른대한민국』,『세계의석학들한국의미래를말하다』,『인생은속도가아니라방향이다』,『한국인만몰랐던더큰대한민
국』,『질문하는미술관』등이있다.

목차

01.바람과물이만나땅을이룬다

 한옥
  전통은새로운미래를만든다
  기술과정신이만나다
  창의적인사색의공간
  주거문화의새로운한류,한옥
  한국의문화외교관

 풍수
  바람과물의이야기,풍수
  풍수의도시서울그리고한강
  새로운도시계획의모델

 사랑방
  토론의전통
  토론의장이된사랑방
  미래형토론모델

 골목길
  사람들사이엔섬이있다
  시대정신이살아있는골목길
  북촌의골목길을걷다
  느리게걷는골목,서촌
  희망을찾는마을,벽화마을
  이야기가있는강풀만화거리

 갯벌
  자연의선물갯벌
  바다의금광
  갯벌은생명이다

02.장인의손끝에서태어난한국의보물

 자기
  신의그릇,이도다완
  백색의보석을찾아서
  일본을일으킨조선의자기

 한지
  견오백지천년
  한지와한국의기록문화
  한지문화,생활로들어와야

 직지
  세계기록유산,직지
  정신문화의중심,인쇄
  한국의유전자속직지

03.정신은문화를낳는다

 차문화
  자연과어우러지는차문화
  선비들의차문화

 효문화
  유럽사회에서효문화
  미래사회모델이될‘효’

 홍익
  한국정신의뿌리
  미국을깨울한국의정신

 선비정신
  한국을소개할브랜드
  한국을대표할‘선비정신’
  혼란한시대를이끌모델

 두레
  중국인,일본인,한국인
  이웃이가족이되는나라,한국
  아름다운이웃,사라지는이웃
  성미산에희망을심다

04.보다가깝고보다창의적인

 한글
  가장경제적인문자
  한글의위기는스스로자초한것이다

 실학
  정조와정약용,그리고실학
  주자학의실학전통
  철학의집대성자,다산
  세계정신의중심

 한의학
  한의학에매료된세계의학계
  사라져가는전통의학
  동의보감의시대

05.한국인의마음을채우는보물

 도깨비
  한국인의얼굴,도깨비
  도깨비에는이야기가있다

 미소
  희망의미소
  보물이된미소
  벼랑에새긴백제의미소
  돌덩어리에깃든천년미소

출판사 서평

한국에재미있는말이하나있다.‘업은아이3년찾는다’라는속담이다.이말은아이를등에업고,그아이가어디있는지몰라3년을찾아헤맨다는의미다.속담을처음듣고표현이너무기발해서웃다가,어느순간이말의의미가오늘날한국의모습과너무닮아있다는생각이들었다.한국사람들이보물같은소중한유산들을가지고있으면서도그가치를너무모르고있기때문이다.
나는경복궁을방문한중국인관광객들이다음과같은말을하는것을여러번들었다.“베이징자금성(紫禁城)의웅장한건물들에비하면한국의궁궐은아주작고소박하네.”얼핏듣기에도무시하는듯한말이다.
그런이야기를들을때마다자존심도상하고한편으로부끄러움도느낀다고말하는한국친구들이적지않았다.그부끄러움은규모면에서중국의것과비교되기때문일것이다.
그런데나는고성(古城)한양이가진수도의면모나궁궐의규모에서단한번도그렇게느껴본적이없다.한국의중심으로서서울은백성에대한마음과자연에대한경외감,민주적인질서등이모두결합한도시다.원래의미의민주주의,즉백성이중심이되는도시로서서울은그자체가엄청난유산이다.
한국에서체제나권위보다백성을우선하는전통은조선시대초기로거슬러올라간다.조선이세워질당시중국은명나라(明朝)가들어서있었다.명(明)의황제는무한한권력을휘둘렀다.반면조선국왕의권력에는명백한제한이있었다.또한,왕과백성의관계에서중국과같은벽도없었다.이러한모습은궁궐건축에서먼저드러난다.
경복궁이나창덕궁의건축물은‘위엄’을보여주는정도에서그쳤다.궁궐을바라보는사람이위압적으로느끼지않도록크기나배치를조절했다.왕을신처럼받드는상징들도없었다.그런데베이징의자금성을보면이름부터접근을못하게한다.엄청난규모앞에사람들은기가죽는다.대전은황제한사람에게집중하도록한다.반면한국의궁궐들은규모면에서사대문안에살던학자관료의집에비해큰차이가없다.학자관료들의집도평민들의집에비해압도적이지않았다.
서울은도시계획에서도어울림의문화가곳곳에잘녹아있다.왕이중심인도시와백성과함께어울리는도시의차이는프랑스의베르사유궁전과비교해보면알수있다.프랑스는막강한왕의권력이도시의환경에깊숙이영향을미쳤다.왕이있는도시는화려해야하고,위엄이있어야했다.그런데서울은이런왕의절대적인권위가겉으로드러나지않는다.내가학교에서1900년전후의서울사진을보여주면대부분학생은당혹스러워한다.타운하우스나넓은대로가늘어선그시절파리와비교하면한국이너무초라하다고느낀다.나는학생들의이런반응에동의할수없다.파리는1860년대대대적으로도시개조를했다.당시개조를맡은‘조르주외젠오스만’은지역공동체에대한감각이거의없었다.그가만들어낸것은단지왕과왕실중심의도시계획이었다.이런파리의변화는백성에게불편함을가져왔을뿐이었다.
그렇지만서울의도시계획은철저히백성들을위한설계였다.특히서울궁궐의소박함은한국유교전통에서말하는최고의가치들을잘보여주고있다.조선초기왕실과고위관리들의행실은유럽이나중국의어느사회보다투명했다.백성들에대한책임의식도뛰어났다.사람들을대하는방식에서도지나칠정도로인간적이었다.
중국의베이징과서울은같은유교적가치를바탕에깔고세워졌다.그런데오늘날두도시는엄청난차이를보인다.베이징은절대권력의상징이되었고,서울은민주질서의상징으로남았다.이러한차이는14세기말로거슬러올라간다.당시양국을다스린강력한지도자들은원나라(元朝,몽골제국)붕괴이후의무질서를극복하고권위를확립하려했다.
중국의영락제(永樂帝,1360~1424)는백성들에게가혹하고엄격한통제를했다.심지어황제와백성들사이에감히다가설수없을만큼의거리를뒀다.영락제가운영한비밀경찰제와비대한관료조직은황제통치시대가끝날때까지엄청난부담이었다.신(神)같은존재인황제는거대한관료집단을만들었다.영락제의통치는유교전통을왜곡해자신의권력을강화한것이다.
반면한국의세종대왕(1397~1450)은백성을대하며오늘날의개념으로‘협치’를실천하였다.그가실현한왕의이미지는나라의겸허한종복이었다.세종은신분을따지지않고능력있는인재들을높은자리에등용했다.제일중요한것은세종이평민의복지를정부의최우선과제로삼았다는것이다.이를위해고도의견제·균형체제를마련했다.상대적으로투명하게통치한조선은왕조를500년넘게유지할수있었다.
서울의궁궐이작다며비웃었던중국관광객들은조선건축의규모만보고이와같은인간적인,그리고민주적인면을이해하지못한것이다.그들중영락제와세종사이에엄청난차이를아는이도드물다.영락제와세종이두나라의제도와문화를확립한인물이면서도전혀다른역사를만들었다는사실을안다면서울의궁궐을바라보는시각도완전히달라질것이다.
그렇다고그들의무지만을탓할수는없다.한국인들은전통적인한국철학·정치·예술·문학을외국인들에게알리는활동에서아주미흡했다.예를들면내가아는중국의친구들가운데세종에대해아는사람이그리많지않다.『바이두백과(百度百科)』에서세종에대한서술도마찬가지다.예전보다훨씬구체적이라고하지만아직도세종이이룬개혁은상당부분빠져있고,그의공헌에대해서도간략하게만소개하고있다.
『바이두백과』에서18세기의위대한실학자다산정약용에대한항목은더심각하다.지성인으로서의다산에대해지극히짧게소개되어있다.왕양명(王陽明)·?주희(朱熹)와어깨를나란히하는다산을소개하는한국인들의노력이그만큼부족했음을보여준다.
세계에서한국의미래문화적·정치적위상을높이기위한싸움은쉽지않다.그래도멈춰있을수는없다.중요한것은‘외국에서판매되는한국산스마트폰’혹은‘외국에서인기있는한국의아이돌스타’가아니다.한국의영향력을좌우할결정적요인은한국전통에서발견되는투명성·책임성같은전통이다.이것을어느정도까지보편적인모델로세계에제시할수있느냐하는것이한국의위상을높이는일이다.
그러기위해서는내안의보물이무엇이있는지부터찾아야한다.그동안소홀히했던것부터하나하나살릴방안을고민해야한다.한국의보물은세계의보물이될수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