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없는 생각의 가벼움

참을 수 없는 생각의 가벼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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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책의 제목은 체코의 작가 밀란 쿤데라의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오마주 한 것이다. ‘존재’라는 단어를 ‘생각’으로 바꾸어 본인의 생각이 가벼운 것을 참을 수 없다는 것인지, 혹은 타인의 생각이 가벼운 것을 참을 수 없다는 것인지 모호하면서도 이중적인 뜻을 담고 있다. 장르는 다양한 사회 문제를 바라보는 독특한 관점과 폭넓은 생각을 담은 '소셜 에세이(Social Essay)'다. 소셜 에세이란 용어는 저자가 창안했고, 기존의 사회비평 에세이와는 달리 색다르고 분야를 넘나드는 다양한 스토리를 이용해 읽는 재미를 고려(Reading Pleasure)한 것이 특성이다."
저자

박중현

한국4년,싱가포르2년호주8년,총14년간국내외다양한글로벌기업에서근무했다.핀란드기업인‘Wartsila’시드니법인(오세아니아지역본부)에서근무하며초대형크루즈선박이나호주국방부(해군)관련엔지니어링프로젝트를진행하는책임자로다년간근무하였다.동양인이며국내대학출신이라는불리함을극복하고팀운용및관리능력을인정받아2019년인사팀장(ResourceManager)으로승진을한뒤로부터는직접인재를채용하고교육및연수프로그램을총괄하는역할을맡았다.직장인시절부터멘토링사업이나교육분야에지속적인관심을가져온덕택에정부에서주관하는K-MOVE사업의호주지역멘토역할을하는등다양한사회활동을경험했고,전공이공학임에도불구하고꾸준히심리학을독학하며‘심리분석상담사’및‘인지행동심리상담사’자격증을취득했다.2022년부터한국과호주를오가며다양한비즈니스모델을실험하는새로운모험을하고있다.현재플랫폼스타트업‘TIPMileage’의창업멤버이고동시에1인지식기업‘글로벌리더랩(lab)’운영을하며향후지속적인집필활동을할예정이다.이전저서로는영어공부의새로운관점을제시하여콘텐츠화시킨<한국인을위한영자신문읽기>가있다.

목차

프롤로그

1장마인드전환

1-1.코딩을못하면리더가될수없나?
-한차원높은시선,전체흐름을읽는눈

1-2.미래인재
-융합형인재와그숨은뜻
-지능의균형
-인재를구별하는눈

1-3.글로벌영성지수의증가
-영성의개념
-영성지능(SQ)의시대
-영성을기반으로한통합의정신

1-4.AI에게정치를맡기는게낮겠다
-대통령이되어도변함이없더라
-국민의죽음조차도프레임화
-이념보다앞서는조직논리계산법

1-5.실수를숨기지않는핀란드문화
-유럽의실리콘밸리

2장생각의유행

2-1.1+1=다문화,3x3=남녀평등?
-정치적올바름(PC주의)에대하여
-진보집착적사고와진보는다르다

2-2.자존감을찬양하는현대사회
-심리학의대중화와그이면
-자존감깎아먹는사회1
-자존감깎아먹는사회2
-억지로자존감을올리려는오해
-내면의단단함

2-3.자기계발콘텐츠의그림자
①기존의틀에반항하고자립하라
②내면의목소리를따르라
③자아실현이최고의목표다
④고난에맞서서도전하라(한계를시험하라)
⑤긍정의힘을믿어라
⑥창의력이높으면무조건좋다?
⑦부와성공,무엇이든이루어진다
-결국균형이답이다

2-4.수평적문화의허와실
①동일한업무평가방식
②칸막이없는사무실
③존댓말없애기/평어사용
-‘수직적관념’을버리는것이먼저다

2-5.워런버핏이여전히껌과콜라에투자하는이유
-세상이그리빨리변하는게맞는가?

3장가치의확장
3-1.마인드트렌드:가치의확장
-타협의문화
-‘절대적’으로우월한가치는없다

3-2.'K-POP'은한국문화인가서양문화인가?
-문화의경계와우월성
-‘외국’이라는개념의동질화
-왜이러한편견이생겼을까?
-외국은치안이나쁘다

?3-3.흑인이한국인이라고말할수있는나라
-다문화에대한인식
-싱가포르의포용성
-한국의난민수용문제
-경계를넘어서는마인드

3-4.두뇌가추는춤,창의성
-미운오리새끼
-관행과창의성
-왜고위직으로갈수록비창의적인가?
-심층창의성이높은사람의특성
①딥제네럴리스트성향을보인다.
②미래인의관점을가진다
③눈에안보이는것을감지하는능력이뛰어나다

3-5.화이트칼라의위기
-모라벡의역설
-가장안전한직업은?

3-6.예술하는인공지능
-그래서예술이뭔데?
-예술의경계를따지는것은무의미한일일지도

4장문명의방향성

4-1.공장식축산은21세기홀로코스트
-채식주의열풍은선진국의트렌드
-사자와호랑이도육식을하지않느냐?

4-2.동물을사랑한역사속인물들
-현대사회의동물복지
-1초컷을위해죽은말

4-3.워터멜론의의미,그린워싱에대하여
-그린워싱의사례들
-실제사례
-정부나기관들도매한가지
-자연의사이클인가인위적인변화인가
-미디어의인형들
-진정한기후행동

4-4.이왕할거면에코페미니즘으로
-아니마와아니무스
-저평가된여성의가치
-에코페미니즘

4-5.육지는정복,바다는포용
-대항해시대부터이어져온주도권
-한국의육지편향사고
-한국과영국의공통점

5장관점전환

5-1.아일랜드사람들은일요일에술을마신다
-관점전환
-관점전환은'성찰'의도구가되기도한다
-관점이동을커뮤니케이션에적용하기

5-2.정상화편향과안전불감증
-언론이우매하면국민이고생한다
-사고방식의전환

5-3.영문국호,REPUBLICOFKOREA
①북한과헷갈린다
②’REPUBLIC’이라는단어가주는어감이좋지못하다
③시대가변했다

5-4.정말로그럴까?
-솔로몬을건드린이어령박사
①냄비안의개구리
②가난한나라사람들이더행복하다?
-인구감소,꼭나쁜것인가?(인간의생은역사의축소판)

5-5.공평한것이공정한것인가
-'공평'한것이'공정'한것인가?
-공리주의의함정
-타인의유산을대하는공정함의기준

6장의식혁명

6-1.맥락적지성의중요성
①위선을파악한다
②조직논리와지식의함정을경계한다
③변치않는진리란없다는것을안다
④균형의중요성을깨닫는다

6-2.완전을꿈꾸지만불완전한상태
-언행일치에대한환상
-완벽함에대한환상이만들어내는공식
-절식과운,그리고무소유의관계

6-3.건강한이기주의
-사회에도움이된다는것
-오해받아온이기주의

6-4.미디어리터러시
-가차저널리즘
-정보를분간하는눈
-마녀사냥문화
-음모론프레임의함정
-음모론이진실로드러난사례
①노스우즈작전
②아동성범죄및인신매매

6-5.생각하는능력이필요한이유
-‘ZEROANYTHING’ISIMPOSSIBLE
-맥락안에서의판단
-더나은사회
-성찰의기능
-섹시한마인드

에필로그
참고도서

출판사 서평

전위예술가요셉보이스(JosephBeuys)는1965년<죽은토끼에게어떻게그림을설명할것인가>라는퍼포먼스를통해관람객들에게큰충격을가져다주었다.기괴한복장을하고죽은토끼한마리를안고몇시간동안토끼에게자기작품을설명하는모습은딱정신나간사람이라는소리를듣기에충분했다.하지만기존의관념이편협하게느껴졌던천재가오죽답답했으면그러한행위예술을기획했을까싶어측은한마음도든다.아마도자신의생각을말로설명하여사람들에게이해시키는데는한계가있다는것을에둘러표현하고싶었으리라추측한다.

당장눈앞에보이는것이나이성적,단선적사고만을중시하는사회에서조금더깊은,앞선또는진지한생각을하는사람들의의도가제대로전달되기는그만큼힘들다.설사그것이추상적인예술의형태가아니라좀더직접적으로표현된글이라고할지라도크게다를것은없다.한사회학교수가쓴책을구매하려고인터넷서평을살펴보다가피식웃음이나는서평이눈에띄었다.

“역시교수가쓴책이라지루하다.”
생각을전달하는데있어지나치게현학적이거나또는시대를너무앞서가면대중에게다가가기힘들수있다는것은그리놀랄만한일은아니다.하지만해당서적의저자가그서평을봤다면어떤기분일까?여간고통스러운작업이아닌책쓰기를통해작가는분명히무언가말하고싶은것이있었을터인데메시지가튕겨나온느낌이들것이다.
나는‘소셜에세이’라는새로운장르를통해우리사회의우스꽝스러운모순을집어냄과동시에좀더넓은생각을유도하는책을쓰고싶었다.물론깊은지혜가담긴좋은책은시중에넘쳐나지만,이를고답적이라고인식하는사람도많다는것도잘알고있기에,기획단계에서나의고민은어떻게하면진지하면서도덜지루한책을만들것인가였다.얼핏봐서는양립이불가능할것같은두가지조건을절충시킨책을쓰자니적절한균형을맞추는것이중요했고,또누군가를가르치려하는톤을최대한배제하고우리사회와세계곳곳에서벌어지는다양한일들을바탕으로한스토리형식의책이낫겠다는가설을세웠다.

SNS등다양한소통플랫폼이나온라인미디어가일상화가된시대에서는특히더분절된(disjointed)정보를받아들이는것이익숙하고,조금만진지한이야기를하면많은사람이손사래를친다.그러다보니사안의전체맥락을이해하기보다는한단면만보고너무쉽게결론을내리기도하고특정한편향성을가지기도쉬워진다.나아가일말의편향성을기반으로어떠한정보를받아들이기시작하는순간잘짜인알고리즘을통해그관념이더깊어지도록정보는알아서제공된다.인간의본능을조정하는기술적진보는끊임없이이어지고생각할필요가줄어든반면사회의갈등은극에달할수밖에없는아이러니한구조다.이처럼정보의홍수가사람들의판단을흐리게하는시대라단선적인사고방식은그한계가더욱명확해지고있다.조금더높은시선을갖는것은그래서필요하며,이책을통해독자들이자연스레다양한생각을받아들이고옳고그름의판단도좀더입체적으로하는데조금이나마도움이된다면더바랄것이없다.

물론여러분야를넘나들고다양한이야기를하며문명의방향성을제시하는관계로각각의분야의전문가들이보면불만족스러운점도없지않으리라생각된다.하지만이책에진리를담은것이아니라그저이런생각도있다는정도만이해해도충분할것이다.아마도정신의학자알프레드아들러(AlfredAdler)의《아들러의인간이해》라는책에나오는한대목이이책의기획의도와일치하는적절한인용일것같다.

“인간의영혼에대한지식이축적되면우리에게저절로새로운의무감과과제가생긴다.(중략)우리는그들에게공동생활과행복을성취하는데적합한새로운관점을제시해주어야한다.우리가원하는것은그들의정신적발전의이상형을구축하려는것이아니다.어쩔줄몰라당황하는사람에게는새로운관점그자체만으로도엄청난도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