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수 쉬고 목금토일만 여는 카페 : 워라밸 카페 창업기

월화수 쉬고 목금토일만 여는 카페 : 워라밸 카페 창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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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나는 사장이다. 아니,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1인 기업 사장이다. 2020년 4월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덮칠 때 창업한 카페 리브리베의 대표다. 정말로 열심히 뛰었다. 그리고 싸웠다. 아직도 완전히 이겨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버텨냈다.
‘월월화화수수목목금금토토일일’ 그렇게 일했다. 하루를 두 번씩 살았다. 어떤 때는 며칠 밤을 연속해서 새웠다. 그렇게 해서 버티고, 지켰다. 나의 일터와 나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어디에도 없었다. 싸움에 나의 모든 것을 집어던졌기에, 남은 것이 하나도 없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나의 삶’을 찾을 수가 없었다. ‘나의 생활’은 도대체 어디로 간 것인가? 의문이 들었다.
나를 찾자. 나의 삶을 찾자. 나의 생활을 찾자. 코로나19 사태가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고, 카페 영업이 정상 궤도에 오르면서 이런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그건 코로나19와 함께 잃어버린 나의 삶을 되찾고자 하는 본능이었는지 모른다. 하나씩 전략을 짰고 실행에 들어갔다. 그래서 나는 내 나름대로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Work and Life Balance)’의 줄임말)을 이루어 가고 있다. 그 결과가 바로 ‘월화수 쉬고 목금토일만 여는 카페’이다. 이 카페가 태어나서 자리를 잡기까지의 길은 험하고도 길었다.
이 책은 그 길고 험한 여정에 관한 기록이다. 여기서 잠깐 카페 리브리베를 소개하겠다. 카페 ‘리브리베’는 전쟁 중에 태어났다. 세상은 코로나19라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바이러스와 치열한 전쟁을 치르고 있었다. 그 와중에 나는 카페 리브리베의 문을 열었다. 아니 열어야만 했다. 나는 코로나19 사태가 찾아오기 직전인 2019년 모든 준비를 끝내고 있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던 상황이었다. 카페 리브리베의 문을 열 때는 뒤로 물러설 수 없는 상태였다. 물러서면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져 죽을 수밖에 없었다. 만약 물러섰다면 지원받은 자금은 토해내야 했고, 내가 투입한 거액의 인테리어비용과 기자재 구입 비용, 그동안의 월세, 권리금 등을 모두 포기한 채 빚더미에 올라앉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전쟁을 피할 방법은 그 누구에게도 없었다. 자연스럽게 나도 그 전쟁에 참전해야만 했다. 사실 나는 그 이전까지 싸워본 적도, 전쟁터에 가본 적도 없다. 회사 생활을 해 본 적도 없고, 창업을 해 본 적이 한 번도 없다는 얘기다. 당초의 창업 계획이나 목표는 수정될 수밖에 없었다. 우선은 살아남아야만 했다. 비장했다. 비장했던 만큼 열심히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뒤덮은 세상은 처절할 정도로 무서웠고 냉혹했다. 손님의 그림자조차 볼 수 없는 날, 그런 시간도 많았다.
‘기록을 남겨야지.’ 누구를 위해서? 왜? 이런 질문은 하지 않았다. 하루하루가 처절했기에 더욱 그랬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살아온 날에 비해 훨씬 길다.
이 청춘의 시작, 이 전쟁터에서 시작한 내 청춘을 그대로 기록하고 싶었다. 언젠가 나 스스로에게 좋은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한 장 한 장 썼다. 고등학교 때와 대학교 때 교내 매체 등의 기자로 활동한 것이 큰 힘이 됐다. 손님이 없어서, 한 번 쓰기 시작하면 2~3시간 동안 쓰는 데 집중할 수도 있었다. 카페를 경영하기에는 최악의 조건이었지만, 뭔가를 쓰기에는 최선의 조건이었다. 슬프지만, 그게 현실이었다.
사업 계획은 대폭 수정됐다. 애초 내 사업 목표는 내 인건비를 제외하고도 일정한 수익을 남기는 것이었다. 사업이 자원봉사가 아닌 이상 당연한 것이기도 했다. 하지만 시대는 ‘내 인건비’에 연연할 상황이 아니었다. ‘살아남는 것’이 최고인 상황이 됐다. 그래서 목표를 바꿨다. 살아남자, 버티자. 어떻게든 코로나19와 벌이는 이 치열한 전쟁에서 생존하자. 결국 지금까지 나는 살아남았다. 죽지 않았다.
이 책은 내가 벌인 전쟁의 기록이기도 하다. 죽지 않고 살아남은 사람의 기록이다. 이순신 장군은 임진왜란을 치르면서 일지 형태의 기록을 남겼다. 그 유명한 《난중일기》를 말하는 것이다. 나의 이 작은 책을 감히 《난중일기》에 비견할 생각은 ‘1’도 없다.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이야기이기도 하고, 이순신 장군께 실례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책에는 하루하루를 살얼음판 위를 걷듯이 견디며 버텨온 나의 삶이 있다. 많은 날은 치열했다. 하지만 고백한다. 때로는 즐기려고 노력했고, 행복해지기 위해 애를 썼다. 그 노력이 월·화·수는 쉬고 목·금·토·일만 열어도 카페를 운영할 수 있는 터전이 됐다. 나는 상황이 어려웠기 때문에 행복의 가치를 알게 되었다. 너무 힘들었고, 너무 바빴기 때문에 여유로운 시간의 소중함을 알았다. 그래서 뒤늦게나마 어려운 상황에서도 행복을 추구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비록 작고 사소해 보이기는 하지만 나만의 행복을 찾아냈고, 느꼈다. 총알이 날아다니고, 대포 소리가 울리는 중에도 행복은 찾아보면 있었다. 싸울 때는 싸웠지만, 즐길 때는 즐겼다.
나는 M Z 세대(1980~2004년생까지를 가리키는 밀레니얼 세대와 1995~2004년 출생자를 뜻하는 Z세대를 합쳐 부르는 말)다. 나는 가장MZ 세대답게 싸웠다고 자부한다. 때로는 피 튀기는 싸움 장면도 나오지만, 때로는 정말로 행복에 겨운 장면도 등장한다.
나는 이 책에서 나 스스로를 ‘1인 CEO’라고 부른다. ‘CEO’는 Chief Executive Officer의 줄임말로, ‘최고경영책임자’를 뜻한다. CEO는 기업 등의 임원 중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서 총체적인 경영을 책임지는 사람을 말한다. 카페 리브리베는 1인 기업이지만, 엄연히 기업이다. 이 리브리베의 대표인 윤예리는 기업의 경영책임자가 되어, 모든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모든 의사를 결정하며, 그 책임을 진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나 스스로를 ‘1인 CEO’로 부른다. 또 그렇게 자부한다.
내가 아주 개인적인 메모를 바탕으로 한 권의 책을 써야겠다고 생각한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얼마 전 한 대학에서 창업 특강을 요청해 왔다. 학생들에게 1인 창업의 경험을 있는 그대로 전달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또 어떤 창업 지원 업체에서는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 특히 카페 창업을 원하는 사람에게 멘토가 돼 줄 수 있느냐는 제안도 들어왔다. 비록 코로나19라는 대재앙 속에서 엄청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그 대재앙과 정면으로 맞서 싸운 그동안의 노력을 인정받는 것 같아 솔직히 기뻤다. 그리고 생각했다. ‘아, 나의 경험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겠구나.’ 이 생각은 내가 감히 ‘책’이라는 것을 쓰게 된 동기라고 할 수 있다.
내가 이 거대한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물러서지 않고 싸울 수 있도록 힘을 주신, 내 주변의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혹시 이 작은 기록이 새롭게 사업을 시작하는 분들, 특히 카페 등 자영업을 준비하거나, 이미 준비에 나서신 분들, 또 막 개업해 분투하고 계신 분들께 작은 도움 또는 용기의 원천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특히 현재 자신의 사업을 하고 있으면서, 또는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하려고 하는 상황에서 ‘워라밸’과 ‘지속 가능성’의 가치를 생각하는 분이라면, 졸저를 통해 용기 있게 도전해 보시기를 권한다.

저자

윤예리

카페‘리브리베’의대표로일을하고있는MZ세대‘1인CEO’다.코로나19팬데믹중에창업해365일카페를열고고군분투하면서많은시행착오를겪다가,‘워라밸’과‘행복’의중요성을느끼고‘월화수는쉬고,목금토일만여는카페’시스템을정착시켜지금까지경영하고있다.
한국과일본에서초등학교와대학과정을마쳤으며,일본현지기업체에취업이됐지만,창업에대한꿈을이루기위해입사를포기하고귀국해창업전선에뛰어들었다.초기에는소규모인터넷쇼핑몰을운영하면서프리마켓의노점등에서상품을파는방법으로경영수업을하다가공공기관이개설한창업지원프로그램을수료하고2020년봄창업에성공했다.

목차

월화수는쉬고,목금토일만연다고?그래서남는게있어?

1부/전쟁중에태어난아이
 코로나19너나와!코로나19와의전면전
 퍼스트펭귄이되다
 네이밍:가장독특한이름을지어라
 카페리브리베는왜그골목길에생겼을까?
 ‘비상시국’에는‘비상경영계획’이필요했다
 ‘반려동물프랜들리’카페,비록이루지는못했지만
 1인CEO윤예리,‘미스토일렛’이되다
 나무,풀그리고꽃
 어느날녹색풍경이사라졌다
 기부가가져온‘작은기적’
 모든것은내가결정한다
 어른들은가라
 간판을크게하라
 타깃고객을분명히하라
 코끼리의거리두기
 춤추는매출
 리브리베배달에나서다
 임대료와의전쟁
 ‘정부지원금’대‘지자체지원금’
 프로모션에온힘을써라
 외국인들도좋아하는카페리브리베
 SNS로고객을잡아라

2부/1인CEO로살아간다는것
 코로나19시대1인CEO윤예리의하루:거기에‘워라밸’은없었다
 고독한CEO는싫다:최대한밤거리를즐기자
 휴일은없다:‘질병선물3종세트’
 살과의전쟁
 1인CEO윤예리가추구하는행복이란?

3부/회사에들어가지말고회사를만들어라
 중학생때사업을?
 고교때‘스타마케팅’에도전
 창업을예습하다
 직장은걷어차고,사업가의길로접어들다
 엉망같은엉망몰,그리고새로운도전
 갑자기뛰어든의류사업:사업자금을확보하다

4부/사업전략을짠다는것:믹서를돌리는것
 제품(Product)
 가격(Price)
 장소(Place)
 프로모션(Promotion)

5부/카페리브리베,최대의위기를맞다
 터미널이사라지다
 겁없는도전:숙박업진출?
 최고상권으로의도전,그리고좌절

6부/워라밸,그리고지속가능성을꿈꾸며
 ‘작은것’,‘느린것’의가치를추구하는군겐도
 ‘재미’를추구하는‘맥키스컴퍼니’
 지속가능성을위한결단,새로운투자
 ‘워라밸’만이살길…월화수는무조건쉰다
 감사의인사

부록/‘워라밸’카페경영을생각하는사람을위한몇가지팁

출판사 서평

이책은그길고험한여정에관한기록이다.여기서잠깐카페리브리베를소개하겠다.카페‘리브리베’는전쟁중에태어났다.세상은코로나19라는듣지도보지도못한바이러스와치열한전쟁을치르고있었다.그와중에나는카페리브리베의문을열었다.아니열어야만했다.나는코로나19사태가찾아오기직전인2019년모든준비를끝내고있었다.코로나19팬데믹은그누구도예측할수없던상황이었다.카페리브리베의문을열때는뒤로물러설수없는상태였다.물러서면낭떠러지아래로떨어져죽을수밖에없었다.만약물러섰다면지원받은자금은토해내야했고,내가투입한거액의인테리어비용과기자재구입비용,그동안의월세,권리금등을모두포기한채빚더미에올라앉아야하는상황이었다.

전쟁을피할방법은그누구에게도없었다.자연스럽게나도그전쟁에참전해야만했다.사실나는그이전까지싸워본적도,전쟁터에가본적도없다.회사생활을해본적도없고,창업을해본적이한번도없다는얘기다.당초의창업계획이나목표는수정될수밖에없었다.우선은살아남아야만했다.비장했다.비장했던만큼열심히했다.하지만코로나19바이러스가뒤덮은세상은처절할정도로무서웠고냉혹했다.손님의그림자조차볼수없는날,그런시간도많았다.

‘기록을남겨야지.’누구를위해서?왜?이런질문은하지않았다.하루하루가처절했기에더욱그랬다.앞으로살아갈날이살아온날에비해훨씬길다.
이청춘의시작,이전쟁터에서시작한내청춘을그대로기록하고싶었다.언젠가나스스로에게좋은메시지가될것이라고생각했다.그래서한장한장썼다.고등학교때와대학교때교내매체등의기자로활동한것이큰힘이됐다.손님이없어서,한번쓰기시작하면2~3시간동안쓰는데집중할수도있었다.카페를경영하기에는최악의조건이었지만,뭔가를쓰기에는최선의조건이었다.슬프지만,그게현실이었다.

사업계획은대폭수정됐다.애초내사업목표는내인건비를제외하고도일정한수익을남기는것이었다.사업이자원봉사가아닌이상당연한것이기도했다.하지만시대는‘내인건비’에연연할상황이아니었다.‘살아남는것’이최고인상황이됐다.그래서목표를바꿨다.살아남자,버티자.어떻게든코로나19와벌이는이치열한전쟁에서생존하자.결국지금까지나는살아남았다.죽지않았다.

이책은내가벌인전쟁의기록이기도하다.죽지않고살아남은사람의기록이다.이순신장군은임진왜란을치르면서일지형태의기록을남겼다.그유명한《난중일기》를말하는것이다.나의이작은책을감히《난중일기》에비견할생각은‘1’도없다.그것은있을수없는이야기이기도하고,이순신장군께실례이기도하다.하지만이책에는하루하루를살얼음판위를걷듯이견디며버텨온나의삶이있다.많은날은치열했다.하지만고백한다.때로는즐기려고노력했고,행복해지기위해애를썼다.그노력이월·화·수는쉬고목·금·토·일만열어도카페를운영할수있는터전이됐다.나는상황이어려웠기때문에행복의가치를알게되었다.너무힘들었고,너무바빴기때문에여유로운시간의소중함을알았다.그래서뒤늦게나마어려운상황에서도행복을추구해야한다는사실을알게됐고,비록작고사소해보이기는하지만나만의행복을찾아냈고,느꼈다.총알이날아다니고,대포소리가울리는중에도행복은찾아보면있었다.싸울때는싸웠지만,즐길때는즐겼다.

나는MZ세대(1980~2004년생까지를가리키는밀레니얼세대와1995~2004년출생자를뜻하는Z세대를합쳐부르는말)다.나는가장MZ세대답게싸웠다고자부한다.때로는피튀기는싸움장면도나오지만,때로는정말로행복에겨운장면도등장한다.

나는이책에서나스스로를‘1인CEO’라고부른다.‘CEO’는ChiefExecutiveOfficer의줄임말로,‘최고경영책임자’를뜻한다.CEO는기업등의임원중에서가장높은위치에서총체적인경영을책임지는사람을말한다.카페리브리베는1인기업이지만,엄연히기업이다.이리브리베의대표인윤예리는기업의경영책임자가되어,모든사업전략을수립하고,모든의사를결정하며,그책임을진다.그런의미에서나는나스스로를‘1인CEO’로부른다.또그렇게자부한다.

내가아주개인적인메모를바탕으로한권의책을써야겠다고생각한데는특별한이유가있다.얼마전한대학에서창업특강을요청해왔다.학생들에게1인창업의경험을있는그대로전달해달라는내용이었다.또어떤창업지원업체에서는창업을희망하는사람,특히카페창업을원하는사람에게멘토가돼줄수있느냐는제안도들어왔다.비록코로나19라는대재앙속에서엄청난어려움을겪기도했지만,그대재앙과정면으로맞서싸운그동안의노력을인정받는것같아솔직히기뻤다.그리고생각했다.‘아,나의경험이누군가에게는도움이될수있겠구나.’이생각은내가감히‘책’이라는것을쓰게된동기라고할수있다.

내가이거대한코로나19와의싸움에서물러서지않고싸울수있도록힘을주신,내주변의모든분께진심으로감사드린다.혹시이작은기록이새롭게사업을시작하는분들,특히카페등자영업을준비하거나,이미준비에나서신분들,또막개업해분투하고계신분들께작은도움또는용기의원천이되기를기원해본다.

특히현재자신의사업을하고있으면서,또는이제막사업을시작하려고하는상황에서‘워라밸’과‘지속가능성’의가치를생각하는분이라면,졸저를통해용기있게도전해보시기를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