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이 종이를 삼키면, 지구 온도는 내려갈까?

디지털이 종이를 삼키면, 지구 온도는 내려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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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종이는 많이 쓰고 많이 버린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21세기 사무실에서는 더 이상 종이를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그의 예측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사무실로 컴퓨터가 보급되면서 손으로 작성해야 했던 일을 컴퓨터로 쉽게 작성할 수 있었고, 프린터, 복사기 등 출력 장비의 성능이 좋아지자 쉽게 문서를 뽑는 일이 가능해졌다. 기술의 발달로 외려 사무실에서는 종이 사용이 늘어난 것이다. 문서뿐만 아니라 택배 상자, 포장지, 화장지 등 다양한 용도로 종이는 쓰이고 있다. 값싸고 편리하지만 그만큼 많이 만들고 버려진다. 때문에 환경 오염도 심각해지고 있다. 종이를 만들기 위해 숱한 나무가 베어지고, 숲이 사라졌다. 종이가 만들어지고 썩는 동안 온실가스도 배출되어 지구 온난화를 가중시킨다. 어떻게 해서 종이는 이토록 많이 쓰이고 있는 걸까? 미래에는 디지털을 이용해서 종이 사용을 줄이고 환경 오염도 막을 수 있을까?
저자

송지혜

부산대학교에서분자생물학과일어일문학을,고려대학교대학원에서과학언론학을공부했습니다.출판사에서일하다현재는어린이를위한과학책을만들고쓰는일을하고있습니다.제1회밀크T창작동화공모전에서과학동화부문은상을수상했습니다.옮긴책으로〈알기쉬운원소도감〉,지은책으로〈자연을담은색,색이만든세상〉이있고,함께지은책으로〈초등교과서어휘능력12000〉시리즈와〈수근수근수수께끼속닥속닥속담퀴즈〉시리즈가있습니다.

목차

디지털이종이를삼킨세상이란어떤세상일까?

많이만들고,쓰고,버리는종이
과거와현재,종이는지금도변신중
사무실에서종이는사라질거야
택배상자열면종이,그종이열면또종이

생각을더더더_재해현장에세워진종이집

인류의지식과지혜를담는그릇
알타미라동굴벽화와함무라비법전이하는말
드디어종이가나타났다!
기록위에세워진역사
종이위에맺은약속
다빈치와에디슨의특별한노트

생각을더더더_세상에서가장튼튼한종이,한지

시간과공간을초월하는전달자
누구나읽을수없는책
구텐베르크인쇄기와종이가만나다
면죄부와종교개혁
책,혁명의불씨가되다
우주의중심이바뀌다
신문은힘이세다

생각을더더더_한국에서탄생한최초의금속활자

종이,이렇게써도괜찮을까?
나무에서태어나는종이
사라진숲,사라지는생물들
하얀종이뒤의검은진실
종이때문에지구가뜨거워!
다시쓰면어떨까?
똥과돌,종이가되어라!

생각을더더더_나무들의어머니,왕가리마타이

디지털시대의종이
백과사전을집어삼킨컴퓨터
종이없는세상이올까?

생각을더더더_종이없는세상에서소외되는사람들

지구온도를올리는주범은종이도디지털도아닌,바로나!

참고문헌및출처

출판사 서평

·종이를타고전해진인류의기억

종이는수천년동안전인류의역사,과학,예술을기록하고기록을전파하는역할을담당해왔다.문자가생기고,후대에게지식과지혜를전해주고싶었던인류는기록할수있는재료를찾기시작했다.고대인들은점토판,동물뼈,죽간,파피루스,양피지등을활용해기록을남겼다.하지만잘부서지거나문자를새기기어렵고,부피가크거나만드는데많은비용이들어서기록을남기는재료로전세계에퍼지기에는마땅치않았다.
1세기경,중국에서만들어진종이는달랐다.글쓰기에적합했을뿐만아니라만들기쉽고얇고가볍고부피도작았다.무역이나전쟁을통해중국의종이를접한서구에서도차츰차츰기록을남길재료로종이를사용했다.
15세기구텐베르크가인쇄기를발명하고금속활자를이용해종이에인쇄를하기시작하면서,역사는큰변화를겪었다.16세기교회는인쇄기로찍은수많은면죄부를사람들에게팔았고,마르틴루터가교회를비판하는전단지도인쇄기로찍어유럽전체에퍼질수있었다.종이와인쇄기가없었다면종교개혁은한참후에나벌어질일이었을지도모른다.
18세기프랑스에서는계몽사상가들의책이나금서가된풍자소설을읽은대중들이사회불평등에대한불만을품었고,이를계기로프랑스혁명이일어났다.19세기미국에서도남북전쟁의도화선역할을한책이있었다.해리엇스토의·톰아저씨의오두막·이밀리언셀러가되면서남북갈등은심화되었고,남북전쟁이후흑인들이노예의신분을벗어날수있었다.
다빈치의6,000장의노트도,에디슨의500만쪽의노트도모두종이위에쓰였다.뉴턴도선대과학자들이남긴책을통해자신의이론을확립할수있었다.종이에담긴과거의지식과지혜가시간을거슬러후대에전해진덕분에과학과기술,산업이발달할수있었다.

·종이는깨끗하지않다!

종이는하얄수록깨끗해보인다.하지만종이는하얄수록깨끗하지않다.나무를재료로종이를만들기위해서는일단나무를갈아물에끓여펄프를만든다.처음펄프는어두운갈색빛을띠는데,표백공정을거쳐펄프는하얗게된다.문제는표백제를사용하는과정에서유해물질이발생한다는것이다.이때발생하는폐수를정화처리하지않고강이나호수로흘러보내면물은심각하게오염된다.실제로제지공장과펄프공장에서내보낸폐수로인해1997년에는바이칼호수의물범이1만마리,2005년칠레의크루세스강의검은목고니가5000여마리떼죽음을당했다.
종이의재료로나무를사용한건불과200년이안됐지만,전세계의천연숲은기하급수적으로사라졌다.세계최대규모의펄프공장이있는인도네시아리아우주의경우,1980년대78%를차지했던숲이2005년에는33%로줄어들었다.사라진천연숲의자리에는제지산업을위한인공숲이들어섰고,나무농장이된인공숲에서는동물들이쫓겨났다.
숲이사라지는건비단오래된나무들이잘리는문제에그치지않았다.이산화탄소를흡수하는나무들이베어지고,인공숲을만들기위해땅을불태우면서지구온난화에큰영향을끼쳤다.게다가종이가만들어지는과정에서도,종이가땅속에서썩는과정에서도온실가스가배출된다.OECD에따르면,제지산업은화학산업과철강산업의뒤를이어온실가스배출량이3위인산업이다.


·디지털이종이를대체하면환경오염은줄어들까·

종이가담당했던기록과전파의역할은점점디지털에게넘어가고있다.종이의역할이바뀌어포장지등의생산은점차늘어나고있지만,인쇄용지의사용은점점줄어들고있다.현재는포장지등의사용량으로인해전체종이사용량은줄어들지않고있지만,혹시디지털이빠른속도로기록과전파의역할을전담하면서인쇄용지가싹사라진다면환경오염도줄어들지는않을까·
하지만디지털기기도환경문제에서자유로울수없다.디지털기술이발달할수록점점스마트폰과같은디지털기기의교체시기도빨라지고,쓰레기가된디지털기기를처리하는과정에서어마어마한양의중금속과이산화탄소가배출된다.
게다가디지털사회에서는디지털문맹등사회문제를야기하기도한다.종이를통해기록물을보는건누구나할수있지만,디지털기기를통해기록물을보는건디지털기기를마련하고사용할줄알아야가능한일이기때문이다.디지털사회에서디지털도,종이도결국어떻게사용하느냐가우리의몫으로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