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별하는 법을 모르는데 이별하고 있다

나는 이별하는 법을 모르는데 이별하고 있다

$14.12
Description
‘오늘도 괜찮은 척 혼자 버텨냈다
나 정말 이렇게 지내도 괜찮은 걸까?’
지금, 여기 당신의 쉼을 위한 책
누구보다 열심히 사는 것 같은데 늘 불안하고 나만 제자리인 것 같다고 느끼는 또 한 사람이 있다. 수많은 시와 에세이를 쓰고 발표했지만 자신의 삶은 늘 두렵다고 느낀다. 김정한 시인은 이번 에세이를 통해 좀 더 독자의 온도에 가까워졌다.
하루 종일 일, 관계, 연애, 고민 등에 시달리며 자신을 스스로 갉아먹는 사람이라면 이제 그만 놓아주라고 말하고 싶다. 지금, 여기 당신의 쉼을 위한 책이 함께 할 테니….
저자

김정한

경북상주에서태어나고등학교에서학생들을가르치다가〈문학세계〉에시‘오늘도난당신을만나러갑니다’외4편으로데뷔했다.교사생활,KBS라디오청소년광장집필위원,교육부교육마당21현장편집위원,국회의원정책팀에서일했다.
현재는시인과에세이스트의경계를넘나들며온전한작가로살고있다.서정적인시로독자들에게따뜻한위로를안겨주는그의작품은음악방송,드라마,중고등학교학습교재에도인용되고있다.
작품집으로는《나는아직괜찮습니다》,《나와당신의거리》,《괜찮은위로》,《소중한사람에게주는사랑의말》,《난그대를만날때보다그대를생각할때가더욱행복합니다》,《고마운당신을만났습니다》,《새벽2시에생각나는사람》,《고마워요!내사랑》,《잘있었나요,내인생》,《바람이데려다줄거야》,《나를찾아가는여행》,《내마음들여다보기》,《멀리있어도사랑이다》,《때로는달처럼때로는별처럼》,《조금은서툴고흔들리는그대에게왜사느냐고묻거든》,《그대에게띄우는편지》,《울지마라,다지나간다》,《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선물사랑》,《여자의생각》,《오늘도난당신을만나러갑니다》,《길에서사랑을만나다》,《토닥토닥힘내세요,당신》,《흔들리며사는것이인생이다》,《너를사랑하다사랑하는법을배웠다》등27권의시집과산문집이있다.

목차

프롤로그

PART1.처음부터준비된나의길은없었다
불현듯찾아온너무좋은빨간날
환하게터진봄
완벽한아침,환희의이순간에나는
나,봄에게누락되지않았다
세상의모든것들에게향연을허락한다
서서히명료하게나로표백되고있다
여러갈래의길이있었다
처음부터준비된나의길은없었다
모든것은떠나간다
겨울속의겨울은더깊어가고
인내라는걸해야할때,책이내어준향기는길이된다
아릿하다
밤새닫힌것들이서서히열리고
사무치도록시가아프다
멋진에필로그를향하여
낙엽,자신을버린다
가을이진다
살다가지칠때면매끈한수피를매만지며
최후의보루는기도
괜찮지않으면서괜찮다고말하는게아니라,괜찮기에괜찮다고말하는거다

PART2.살아있음을,살아감을,살아냄을감사한다
어느날내마음이나를불렀다
모질게견딘그리움은처형되지않았다
엄마생일
어쩌다가높은곳에별을걸어두었니
살아있음을,살아감을,살아냄을감사한다
계획서를,반성문을써내려가겠지
그대들덕분에나참멋지게살았어
나는이별하는법을모르는데이별하고있다
간격의미
나무는처음으로돌아갔다
혼자가는길
누구나고독한존재
소름끼치도록아름다운날들은몰락할것이다
저하늘의붉은달이웃고있는것처럼
가난이울던날
가장의생
깎이고깎이면서동그란내면을움켜쥔몽돌

PART3.울고있는내인생
살기위하여,살아질때까지,사라질날을걸을것이다
헐렁해진응어리를깨물며찬찬히해가뜨고
살기위해서
6번째이사를하며
언제툭,끊어질지모르는시간의다리를건너며
울고있는내인생
내마음의답
내하루는소리없이죽어가는데그의하루는요란하게산란하다
붉게터지는눈물샘,부서져내리는나의흰뼈
하나를버리기위해모든것을포기했던날들
괜찮다고했지만나는괜찮지않았다
생각들이느린걸음으로행진한다
보리처럼살것이다
너는어디에나있고어디에도없다

PART4.이토록아름다운세상에당신을
그렇게사랑이왔다
시간위에서시간밑을들여다보며너를추억한다
당신을내옆자리에남겨두고
기다리는둔산역
나는기다릴것이고,기다림은너를기다릴것이다
사랑,교과서적인논리로극복할수없다
동해에서니유독그분이그립다
괜찮은사람하나있었다
아!이애증의강을어찌건널까
우리엄마
홀로울고싶거든
추락하는것을사랑했다
이토록아름다운세상에당신을
그리운당신에게
감사한날

PART5.당신을사랑한다음페이지
당신을사랑한다음페이지
부치지못한편지
당신도자유롭기를바랍니다
아니,반드시당신이어야합니다
지금,당신은견딜만합니까
당신도그러하기를바랍니다
당신도강해지기를바랍니다
오늘은하루종일맑음입니다
당신은에둘러먼길로나섰습니다
온통그리움의붉은하늘입니다
내마음거두어갑니다
그런사람하나있으면좋겠습니다
아버지생신날에
오늘을사랑하자
별일없는내하루에도한번쯤별일이생겼으면
다시한걸음
이대로두시라
PART6.산다는것은기다림과의여행
나는너를부르는데너는나를부르고있는걸까
나는늘그랬다
나를비켜간사람
산다는것은기다림과여행하는것이다
낮은곳으로
아무것도아닌날은없었다
홀로선나무
11월,낮아지면서서서히사라져가는
천번을울어가며부딪치다
사분사분봄볕이내리는날에는
경포대바닷가에서1
경포대바닷가에서2
경포대바닷가에서3
혼자라서혼자여서혼자이기에
부칠수없는편지
잊으려하니꽃이피더이다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바람에흔들리지않는꽃이없듯
비록우리가이리저리흔들리더라도
나만의향기는내안에늘그대로다.

“바람에안부를묻는꽃잎처럼바람을타고흘러가다힘이들때면내말들에기대었습니다.꽃피우려다이미놓친것들,차마묻을수없는것들을이책에내려놓습니다.잎을떨궈추위를덮는은행나무처럼홀로오롯이순간순간의절망을온몸으로넘어서려했습니다.시라고하기에는부끄럽고산문이라하기에도한계가있습니다.어떤웃음을위해견뎌야했던말하지못한슬픔,분노,아픔,한숨을느리지만힘찬몸짓으로헤엄쳐지납니다.”
-작가의말중에서

시인이자에세이스트김정한의신작『나는이별하는법을모르는데이별하고있다』는흔들리는바람에도자신을지키며나아간그녀의이야기를통해독자에게격려와위로를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