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골목길 비밀정원 (동네 동산바치들이 만든 소박한 정원 이야기 | 개정판)

서울 골목길 비밀정원 (동네 동산바치들이 만든 소박한 정원 이야기 | 개정판)

$20.00
Description
《서울 골목길 비밀정원 개정판》은 이런 책입니다!
오랜 시간 ‘사라져 가는’ 서울을 글과 사진으로 기록해 온 건축ㆍ조경 전문가가 서울의 골목길에서 찾아낸 숨은 보석 같은 비밀정원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오직 자연과 식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발적으로 만들어지고 유지되는 동네 동산바치들의 소박하고 우아한 정원, 오랜 시간 이어지는 소시민들의 생활밀착형 정원이 이 책의 주인공이다. 이 책은 2019년 말에 나온 초판의 개정판으로, 재개발로 없어지거나 가꾸던 분이 돌아가시면서 사라진 정원 대신 새로운 서울의 골목길 비밀정원 열두 곳을 소개한다.

‘살아 있는’ 소시민들의 생활밀착형 정원을 찾아서
건축ㆍ조경 전문가인 저자는 ‘도시 소멸’이라는 말이 흔히 들리는 요즘 같은 시대에 꼭 해야 할 주요한 과제 중 하나가 바로 ‘기록’이라 말한다. 그는 오랜 시간 대규모 재개발이나 신도시 주택사업 등으로 사라지는 서울의 공간을 글과 사진으로 기록해 왔다. 이 일을 하면서 유난히 그의 시선을 사로잡은 풍경이 있다. 바로 좁은 골목이나 방치된 공터, 옥상 등에 만들어진 작은 정원이다. 저자는 이미 옛날부터 존재하고 있었지만 관심 있게 바라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이 소중한 도심 속 녹색 공간, ‘조경가 없는 진짜 조경 공간’을 마치 보물찾기를 하는 심정으로 찾아다니며 기록했고, 식물 사랑이 남다른 정원 주인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미용실, 수선집, 공인중개사무소, 동네 슈퍼, 시장 먹자골목, 재개발 직전의 방치된 공터, 옥상, 지붕, 천변. 서울 골목길 곳곳에는 오로지 자연과 식물을 사랑하는 마음만으로 만들어진 소박하면서도 우아한, 생명력이 넘치는 비밀정원이 존재하고 있다. 스티로폼 박스, 고무 ‘다라이’, 깨진 화분이나 항아리, 마대 등을 화분 삼아 흔하디흔한 식물 몇 종류 키우는 것이 무슨 정원이냐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대자본과 전문가가 투입되어 만들어진 크고 화려한 정원이라도 매일 그 생명을 들여다보고 신경 쓰는 사람이 없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정원은 관리하는 손길이 사라지면 금세 폐허가 되어 버린다. 작은 생명이 계속 이어지도록 매일 애쓰는 사람들이 만드는 공간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살아 있는’ 정원일 것이다.

서울을 숨 쉬게 하며, 사람과 사람을 이어 주는 녹색 공간
저자가 주목한 소시민들의 비밀정원은 누구나 생각과 의지만 있으면 어디서나 만들 수 있고, 장소나 시설, 비용이나 면적에 상관없이 효율적으로 만들어졌으며, 무엇보다 정원 주인이 직접 조성하고 사계절 세심하게 관리하는 정원이다. 정원 하면 떠오르는 화려하고 세련된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풍경일지라도 흐뭇한 이야기가 있고 그 식물 때문에 이웃과 소통과 나눔이 이루어지는 정원, 주인의 개성과 애정이 오롯이 담겨 있는 그런 정원이다.
죽은 식물도 살려낸다는 ‘녹색 손가락(green thumb)’을 지닌 이들이 만드는 서울의 아름답고 오래된 미래의 정원이야말로 서울을, 우리의 삶의 풍경을 ‘유니크’하고 풍요롭게 바꾸어 준다. 무엇보다 소시민들이 가꾸는 녹색 공간은 도시 그린 인프라의 한 축을 이루어 도시환경을 개선하고, 식물을 매개로 사람들이 다시 이어지게 해 준다.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식물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동네 골목길 산책을 나선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정겨운 이 책은 과거의 서울과 현재의 서울, 그리고 우리가 만들어 나가야 할 아름답고 오래된, 작고 소박한 미래의 정원들을 만나게 한다. 무엇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생명 사랑’의 본능을 일깨워 준다. 이 책은 보고 나면 무심결에 지나쳤던 우리 동네의 작은 녹색 공간에 눈길을 주고 싶어지게 만든다. 그리고 나도 성실한 동네 동산바치 대열에 끼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한다.
이 책은 크게 치유와 휴식, 소통과 연결, 재생과 보존, 기억과 흔적이라는 키워드로 창신동, 신영동, 성수동, 응암동, 신림동, 증산동, 전농동, 한강로3가, 청량리, 제기동, 청파동, 응암동, 양평동, 미근동, 삼선동, 해방촌, 용두동, 문래동, 삼청동, 상계동, 연남동 등 시간의 흔적이 켜켜이 쌓인 서울의 골목길에 숨어 있는 비밀정원을 소개하고 있다. 각 정원마다 그 정원이 위치한 지역에서 산책을 하다가 발견할 수 있는 동네 동산바치들의 또 다른 매력적인 비밀정원도 함께 소개했다.
개정판에는 2019년 초판 발행 이후 재개발로 없어지거나 가꾸는 분이 돌아가셔서 사라진 정원 대신 새로운 골목길 비밀정원 열두 곳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특히 전농동과 한강로3가 골목길 정원은 동네 전체가 자발적으로 만든 마을 공동체 정원 같은 느낌이라 도시재생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주목할 만한 곳이다. 서울의 골목길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식물들, 저자가 특별히 추천하는 식물들의 목록을 모아 놓은 부록도 유용하다. 이 부록에서 언급된 식물들만 알아 두어도 거리의 많은 식물을 알아보고 눈인사를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저자

김인수

국민대학교조형대학건축학과와대학원을졸업하고독일칼스루에대학에서환경설계를전공했다.1996년환경조형연구소그륀바우를개설하여외부환경설계와환경조형물설계작업을하고있다.주요작업으로는대전동물원(1997),부천미니어처테마파크(2003),분당율동공원책테마파크(2004),제천공원박람회종합계획(2008),부여서동공원관광명소화사업·부여정원축제외부환경설계(2008),공공미술프로젝트‘서울은미술관/서울·광화문·쌀농사’(2017)등이있다.(재)희망제작소부설세계공원연구소소장,(사)한국조경협회정원문화연구소소장으로정원녹지관련문화사업에참여했으며,2009년에는부여백제정원축제의예술감독을역임했다.서울특별시의서울형공공조경가그룹위원장으로조경과정원문화확산을위해활동하고,한국예술종합학교미술원건축과,부여국립전통문화대학교전통조경학과등에서강의를했다.2005년부터는도시를기록·보존하는‘시티다큐’작업을(사)문화우리와함께진행했고,펴낸책으로는《세계의정원》(2009),《서울주거변화100년》(2010),《서울풍경》(2015),《정원도시부여의마을동산바치이야기》(2022)가있다.

목차

글을시작하며-기록되어야할민초들의정원이야기
정원이야기-아름답고오래된미래의정원들을찾아서

1장치유와휴식의정원
창신동마담MOON의비밀정원-아마추어의열정으로완성한소녀의꿈
신영동삼거리유럽시골풍정원-‘꽃집’에살았던추억이다시피어나는곳
성수동옥상정원-자식처럼귀하게관리한최고의동네숲
응암동칸나골목정원-여름이면걷고싶은붉은꽃길
신림동난곡사거리새가날아다니는미용실정원-맹그로브를떠올리게하는즐거움과치유의공간
증산동천국골목길비밀정원-“오늘도꽃길만걸으세요”

2장소통과연결의정원
전농동기찻길주변골목길비밀정원-과거의흔적이남아있는골목길에서마주친녹색풍경
한강로3가골목길정원-한사람이돌보는하나의정원같은
청량리영단주택당산시인의골목정원-“나는꽃그대는행인”
제기동정릉천변100송이천사의나팔가로정원-식물을사랑하는이들이아름다운경쟁을펼치는곳
청파동동네카페정원-맥가이버의손길로풍경과인심까지바뀐골목길
응암동자매수선집정원-손재주좋은자매의고운마음이깃든행복의공간
사이좋게마주보는응암동골목정원-딸과어머니같이편안한이웃이함께만든오아시스

3장재생과보존의정원
양평동비밀정원-마을버스종점에서우연히만난손재주좋은정원사들
미근동항아리정원-‘도시화석’아파트와약탕기화분을볼수있는곳
삼선동장수마을지붕식물원-지극한보살핌으로만들어낸식물들의행복한보금자리
해방촌옛선천군민회집단주거지폐허정원-예술작품으로새로태어난버려진땅
용두동천호대로골목수직정원-동네를변화시킨벽에걸린식물액자들
문래동철공소지역‘올드문래’카페정원-녹색과함께재생으로되살린공간

4장기억과흔적의정원
삼청동천길주변비밀정원-풍광좋았던옛서울을상상할수있는작은무릉도원
아파트중정정원|안산맨션아파트·원일아파트·동대문아파트-콘크리트숲에살아난생명사랑의본능
상계동|양지마을·희망촌정원-철거민정착촌의녹색파라다이스
연남동장미마을-주민들이정성껏가꾸고지켜온숨은에덴동산
없어진동네아현동과북아현동의정원-시간의미로로연결되는,사라진오래된미래

첫번째부록-동네동산바치들이사랑하는정원식물
두번째부록-동네동산바치들이많이심기를바라는정원식물

글을마치며-서울골목길비밀정원답사를마치며
추천의글

출판사 서평

[추천사이어서]
“웅장하고화려하지만정형화된정원에만관심을갖는세상이다.하지만‘작은것이아름답다’는것을보여주는이들이있다.보잘것없어보이는작고흔한식물을가꾸는소시민들이식물과함께하는삶속에서만드는추억과애환,사랑과기쁨을많은사람들과함께나누려는저자의아름다운마음에찬사를보낸다.”
-대한성공회성가수도회엘리자벳수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