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부터 키워서 천이숲 만들기

씨앗부터 키워서 천이숲 만들기

$20.37
Description
《씨앗부터 키워서 천이숲 만들기》는 이런 책입니다!
이 책은 ‘쓰레기산’ 난지도에서 어떻게 숲을 꿈꾸게 되었는지, 풀 한 포기 살 수 없을 것만 같은 땅에 숲을 만들려는 이유는 무엇이며, 그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와 배움은 무엇인지, 노을공원시민모임이 걸어 온 지난 10여 년의 발자취를 좇으며 ‘숲’과 ‘공생(共生)’의 의미를 묻는다. 또 노을공원시민모임이 시도하고 있는 ‘씨앗부터 키워서’ 나무를 심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도시에서 숲을 만든다는 것의 의미와 가치도 짚어 본다.
저자

김성란

학술박사인식문화,마음을다듬는‘평화의씨앗’활동가,《평화의산책》저자

목차

글을열며

1장마주하다
난지도를걷다
‘위해식물’과마주하다

2장숲을꿈꾸다
생명을받아생명을이어가다
도움이되도록돕다
정직하게나와마주하다
본질을기억하다
있는그대로바라보다

3장씨앗부터키워서100개숲만들기
정말나무를심어도될까?
우리가숲을만들수있을까?
숲이될나무가자라는‘나무자람터’
씨앗부터키우다
숲을만들다
흙을보태다
풀과살다
동물이마실물그릇을준비하다
빗물을모으다

4장다시,마주하다
어떻게볼것인가
다시,난지도를걷다
다시,숲을꿈꾸다

5장씨앗부터키워서1002(遷移)숲만들기
인간다람쥐가되다
‘집씨통’으로내마음에나무를심다
씨앗을모으다
이땅이1002(遷移)숲이되기를바라며

6장도시에서천이숲을만든다는것의의미(글_오충현)

부록:‘씨앗부터키워서1002(遷移)숲만들기’에참여해보세요!

출판사 서평

“쓰레기산에숲을만들어보자!”
이름에난초(蘭草)와지초(芝草)를품고있는‘난지도’는아이러니하게도1978년부터1993년까지서울시의쓰레기를매립한곳이다.이후난지도는산책도하고한강도조망할수있는네개의공원으로이루어진월드컵공원으로변신했다.멋진공원으로바뀌었지만15년만에100여미터높이의거대한‘산’을이룬쓰레기더미는눈에보이지않을뿐이지사라지지않았다.쓰레기를그대로둔채매립지안정화공사와복원이라는이름으로매립가스와오염수처리시설을갖추고,쓰레기속으로빗물이들어가지않게고밀도폴리에틸렌필름을깐후,그위에흙을덮었을뿐이다.
네개공원중노을공원은처음에골프장이었다.하지만골프장보다시민을위한녹색공간이더필요하다고생각하는사람들이많아,44개시민단체가손을잡고2000년부터골프장을공원으로바꾸어달라는시민운동을전개했다.결국2008년노을공원도공원이되었고,노을공원만이라도생태적인공간으로지켜가기위해‘노을공원시민모임’이라는비영리시민단체가만들어졌다.그렇게2011년8월,쓰레기산에나무를심는노을공원시민모임이시작되었다.
이책은쓰레기산난지도에서어떻게숲을꿈꾸게되었는지,풀한포기살수없을것만같은척박한땅에숲을만들려는이유는무엇이며그과정에서겪은시행착오와배움은무엇인지,노을공원시민모임이걸어온10여년간의발자취를좇으며‘숲’과‘함께살아간다는것’의의미를묻는책이다.이들에게숲은“모두가존중받고존중하며살아가는곳,존재간힘의조화가이루어진건강한생명공동체”의다른이름이다.우리는이책을읽으며여전히썩지않는쓰레기를껴안고있는땅이단순히나무만많은곳이아니라동물,식물,미생물,무생물,그리고인간까지존재하는모두가조화를이루며서로가서로를살리는곳이되었으면좋겠다는희망을품게된다.우리가사는곳이건강한‘숲’이되는순간을꿈꾸게된다.

“우리가숲을만들수있을까?”
노을공원시민모임은쓰레기매립지사면이라는특수한상황에맞는나무심기방법을찾아야했다.어디서부터어떻게무슨나무를심어야하는지도잘몰랐고,삽도잘들어가지않는험한땅인데다가물대기도어려웠다.뿐만아니라쓸수있는돈도넉넉하지않은상황이었기때문에이들의나무심기는숱한시행착오를겪어야했다.이런땅에서나무가살수있을까반신반의하는사람이많았지만,10년이지난지금공원사면은매우다양한종의나무와동물이함께살아가는,제법숲다운모습이되었다.2011년부터많은기업과자원봉사자가지속적으로참여해162개의크고작은숲이생겨났고,숲과숲이연결되어46개권역으로묶였다.
이책에는10년넘게노을공원시민모임이현장에서실행해보고정착시킨척박한땅에나무심는방법이소개된다.이들이숲을만드는방법은크게네가지다.땅에구덩이를파고직접도토리같은씨앗을심는노천파종,흙과씨앗을넣은천연소재식생마대를나무를심고싶은곳에깔아주는시드뱅크,주로직접키운나무와어린나무를이용하는묘목심기,그리고집에서씨앗부터숲이될나무를키워노을공원으로보내는비대면숲만들기방식인‘집씨통’이다.모두나무를심으며그때그때필요와상황에따라고안하고실행에옮긴방법이다.물을편하게대기어려운곳이라빗물을모으기위해지혜를모으고,나무에기대어살아가는수많은동물을위해‘동물물그릇’을마련하기까지의과정도자세히소개한다.책을읽다보면숲을만드는일이단순히나무몇그루를심은일이아니며,인간이시작했지만결국숲을만드는건‘조화와균형’을향해가려는자연의힘이라는사실을깨닫게된다.

“씨앗부터키워서천이숲만들기,할수있을까요?”
노을공원시민모임은나무의특성과상황에따라어린나무를구해심기도하고꺾꽂이같은번식법도사용하지만,주로‘씨앗부터키워서’나무를심는다.숲의‘다양성’을위해시장에서구하기어려운우리나무의씨앗을구해직접키워서심어보겠다는의미도있고,상대적으로비싼묘목구입비용을아낄수있기때문이다.노을공원시민모임은2022년여름기준100여종의토종나무를나무자람터에서키우고있고,절반정도는씨앗부터키운나무다.씨앗부터나무를키우려는중요한이유중에하나가그렇게자란나무가척박한환경에적응해살아남을확률이높기때문이다.또씨앗이나어린나무는큰나무에비해육묘나운반등에필요한에너지의양도상대적으로적어에너지소비도줄일수있다.‘씨앗부터키워서’라는말에는“필요한과정을거르거나소홀히하지말고차근차근정성을다해보자”는의미가담겨있다.숲을만드는일은서두른다고해서빨리이루어질수있는일이아니기때문이다.
2020년노을공원시민모임총회에서‘씨앗부터키워서1002(遷移)숲만들기’라는활동명이소개되었다.도심속에고립된쓰레기산노을공원의아까시나무숲은모두입을모아자연스러운천이가힘들것이라했다.하지만그아까시나무숲에사람이심지않은나무도자라고있었고,동물들이옮긴씨앗에서자란나무들도많았다.노을공원시민모임은이곳도‘천이가가능한숲’이될수있다는믿음을가지고구체적인실행계획을세워옮기고있다.코로나기간에도활동가와자원봉사자들은배낭에도토리를채워노을공원과하늘공원사면구석구석을오르내리며‘인간다람쥐’가되어도토리등나무의씨앗을심었고,숲이될나무를품고있는씨앗을심고나무로키우는활동은오늘도계속되고있다.
책에는지금까지조성된46개권역의숲이어떤이들의참여로어떻게이루어졌는지자세히다루고있으며,쓰레기가드러나있고매립가스가여전히나오는쓰레기산사면에서어떤방법으로나무를심고가꾸는지,그방법에관해서도구체적으로소개하고있어,척박한환경에나무를심는방법과도시숲만들기에관심이있는사람들에게유용한정보와영감을제공한다.6장에는동국대학교바이오환경과학과오충현교수가오염된땅을정화하는식물의힘,생태계와물질순환과천이,위해식물등숲만들기의가치를이해하기위해이해해야할기본개념등을친절하게설명하고있어노을공원시민모임의숲만들기활동의의미를생태학적으로쉽게이해할수있게해준다.이의미있는활동에참여해보고싶은독자들을위해‘씨앗부터키워서1002(遷移)숲만들기’참여방법도책뒤에자세하게안내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