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새가 살 수 없는 땅 사람도 살지 못해요

황새가 살 수 없는 땅 사람도 살지 못해요

$18.26
Description
《황새가 살 수 없는 땅 사람도 살지 못해요》는 이런 책입니다!
우리 땅에서 사람과 함께 살아갔던 과거 황새 이야기부터 황새의 밥상이 되어 줄 논 생태를 다시 살리기 위해 꼭 필요한 ‘농경지생태관리기본법’ 이야기까지. ‘사라진 새’ 황새가 다시 찾아와 살아갈 수 있는 자연, 그래서 인간도 행복해지는 세상을 꿈꾸는 노학자의 ‘황새 복원’ 이야기가 염원하는 마음으로 그린 아름다운 한지 수채화와 함께 담겨 있다. 생태계에서 하나의 종이 사라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우산종’인 황새를 살리는 일이 왜 인간이 속한 전체 생태계를 살리는 일인지 깨닫게 해 주는 책이다.
저자

박시룡

독일본대학교에서동물행동생태전공으로박사학위를받았으며,휘파람새의노랫소리,괭이갈매기의음성학적의사소통,멸종위기종황새의야생복귀등다양한주제의연구논문을발표했다.한국교원대학교에재직할때황새생태연구원장을지냈으며,오랜시간황새야생복귀를위해힘써왔다.어린이와어른을위한다양한동물관련책을쓰고,감수와번역에도참여했다.《박시룡교수의끝나지않은생명이야기》,《황새가있는풍경》,《황새,자연에날다》(공저)등의저서가있다.책에서그가오랜시간그려오고있는한지수채화작품도만나볼수있다.현재KBS〈동물의왕국〉내용감수를맡고있으며,한국교원대학교명예교수다.

목차

들어가는글

1장옛날옛적우리마을에황새가살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흔하게볼수있었던황새
황새지킴이,김영도를찾아서
황새부부를지키며남편을기다린이예순과사라진황새
대를이어황새지킴이를자처한김중철

2장다시황새가사는마을을꿈꾸며
황새란어떤새인가
황새복원의시작,러시아에서데려온황새
어떻게키울것인가,난관의연속
고귀한탄생과그렇지못한현실
황새야생복귀식과일본으로날아가다생을마친산황이

3장장애물에가로막힌황새복원연구
종복원은왜필요한가?
황새복원은연구사업이되어야한다
못다이룬황새연구재단설립의꿈
내가그림을그리는이유
죽기전에꼭하고싶은일

4장황새가살수없는세상우리도살수없습니다
황새는왜사라졌는가
‘황새법’이필요한이유
한반도황새복원의성공을위하여
점점황새들의무덤이되고있는땅
종복원에성공한여러나라의사례
우리에게도생태복원을천명할‘지도자’가필요하다
기후변화로멸종위기상황에처한새들

글을마치며-새
군수님께드리는글

출판사 서평

겨우하나의종이사라지는것일뿐이라고?
2100년에는전체생물의33퍼센트가멸종할것이라는예측이있다.생물종은왜이렇게사라지고있을까?과거생물의멸종원인은자연재해였지만오늘날의멸종은인간때문이다.사람들은겨우한종이사라지는것뿐이라며대수롭지않게이야기한다.정말그럴까?생태계의수많은생물종은그물처럼네트워크를형성해서로영향을주고받으며살아간다.하나의종이사라져생명의그물망이손상을입으면,그손상은연쇄반응을일으켜전체생태계에치명적인영향을미칠수도있다.하나의개체가죽는일은전체생태계에큰영향을미치지않지만,극소수만남아있는종일경우한개체의운명은매우중요하다.멸종은순식간에일어나지만복원은아주긴시간이필요하다.우리가멸종위기동식물을보호해야하는이유다.
이책의주인공은멸종위기야생생물Ⅰ급보호조이자천연기념물이며,우리곁에서‘사라진새’황새다.황새는어느지역의생태피라미드구조최상층에있는생물종인‘우산종’이다.펼친우산아래에있으면비를맞지않듯,우산종을보호하면당장은아니지만생태피라미드구조아래쪽의생물다양성을지키고생태계를되살릴수있다.저자는‘황새복원’을아직전이되지않은암을치료하는일에비유한다.그나마살릴수있는곳에황새를이식해황새가살수있는환경을만들어주는일은빠른속도로망가져가는생태를회복시킬수있는길이다.

사람들의도움없이는살아갈수없는황새
황새는멸종위기종가운데유일하게사람들이사는곳에서살아간다.그래서주민들의도움없이는결코생존할수없다.이책은일제강점기에황새가둥지틀고살았던충남예산군대술면궐곡리의‘황새지킴이’김영도와이예순,그의아들김중철의이야기를들려주며시작한다.이가족이어떻게마을소나무위에둥지를튼황새를보살폈는지,부부의아들은어떻게대를이어황새지킴이가되었는지이야기한다.사람들이농사를지어먹고살았던논에서먹을거리를얻었던황새는한국전쟁이터져서식지가파괴되고,사람들이먹이터인논에농약을치기시작하면서순식간에자취를감추었다.1971년4월1일충북음성군에서마지막황새부부가발견되었다는소식이들려왔지만,밀렵꾼의총에맞아수컷황새가죽고그후혼자살아가다가농약중독으로암컷황새마저죽게되자우리나라에살던황새는모두사라졌다.
우산종인황새를다시이땅에살게해야겠다고생각한저자는충남예산군에서‘황새야생복귀(재도입)’프로젝트를시작했다.책에는1996년황새를러시아아무르강유역에서우리나라로데리고들어온이야기,20년동안한국교원대학교연구실에서황새를증식시킨과정에관한이야기는물론,그황새를다시자연으로돌려보내기까지시도했던,결코쉽지않았던여러가지일에관한이야기가담겨있다.그리고왜지금한국황새복원프로젝트가답보상태인지에관한설명도이어진다.

‘사라진새’를다시우리땅에서살게하려면
황새인공·자연번식에성공한이후2015년충남예산군광시면대리예산황새공원에서황새10개체를야생에날려보내는행사도처음열렸다.지금도증식시킨황새를군홍보행사의일환으로날려보낸다.하지만이렇게야생으로돌려보낸황새가아직우리자연에살아있을까?둥지를틀고새끼를낳기위해우리땅으로돌아오고있을까?들려오는소식은농약중독으로죽고,전신주감전으로죽고,낚싯줄에발이잘려죽었다는우울한이야기뿐이다.
황새야생복귀는그리만만한일이아니다.논에미꾸라지와물고기를넣어준다고해서,황새를야생으로날려보낸다고해서저절로이루어지지않는다.자연에복귀시킬황새개체군을만들때는단지그냥숫자만늘리는것이아니라자연적응을위해근친개체를배제하기위한연구가선행되어야하고,야생에방사한이후에도계속추적관찰연구가필요하다.하지만우리현실에서는이런일이제대로이루어지지않고있다.무엇보다황새가먹이를구할수있고안전하게살수있는곳이없다.황새의서식지가우선회복되지않으면아무리황새를많이증식시켜날려보내도다소용없는일이다.
황새를먹여살리려면다양한생물종의공동서식장소인논의둠벙이살아나야한다.저자는이일이이루어지려면황새의밥상이되어줄우리의논생태를살리기위한‘황새법’즉‘농경지생태관리기본법’제정이시급하다고말한다.농사지어생계를유지해야하는농부들에게소출이줄어들어도황새를위해농약을치지말라고강요할수는없는일이다.이미유럽등에서시행하고있는‘황새법’은농부가논에다양한생물들이살게해주면그대가로지원금을주는제도다.농민을‘생태관리자’로인정해그에상응하는대가를지불하면서농민들이자발적으로서식지복원의주체가되게하는것이다.저자는더나아가정치지도자의‘생태복원’선언도중요하다고강조한다.이책은황새가있어도그만없어도그만인하나의종이아니라우리의망가진생태계를되살릴중요한불씨가될수있다고힘주어말한다.황새가살수없는땅이라면사람도결코살수없다는사실을독자들이깨닫게되기를바란다.책에실린아름다운한지수채화에는다시이땅에황새들이찾아와둥지를틀고새끼를낳아기를수있기를바라며오랜시간황새복원에몸담았던노학자의간절한마음이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