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골목길 비밀정원(큰글자책) (동네 동산바치들이 만든 소박한 정원 이야기)

서울 골목길 비밀정원(큰글자책) (동네 동산바치들이 만든 소박한 정원 이야기)

$43.00
Description
《서울 골목길 비밀정원 개정판》은 이런 책입니다!
오랜 시간 ‘사라져 가는’ 서울을 글과 사진으로 기록해 온 건축ㆍ조경 전문가가 서울의 골목길에서 찾아낸 숨은 보석 같은 비밀정원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오직 자연과 식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발적으로 만들어지고 유지되는 동네 동산바치들의 소박하고 우아한 정원, 오랜 시간 이어지는 소시민들의 생활밀착형 정원이 이 책의 주인공이다. 이 책은 2019년 말에 나온 초판의 개정판으로, 재개발로 없어지거나 가꾸던 분이 돌아가시면서 사라진 정원 대신 새로운 서울의 골목길 비밀정원 열두 곳을 소개한다.
저자

김인수

국민대학교조형대학건축학과와대학원을졸업하고독일칼스루에대학에서환경설계를전공했다.1996년환경조형연구소그륀바우를개설하여외부환경설계와환경조형물설계작업을하고있다.주요작업으로는대전동물원(1997),부천미니어처테마파크(2003),분당율동공원책테마파크(2004),제천공원박람회종합계획(2008),부여서동공원관광명소화사업·부여정원축제외부환경설계(2008),공공미술프로젝트‘서울은미술관/서울·광화문·쌀농사’(2017)등이있다.
(재)희망제작소부설세계공원연구소소장,(사)한국조경협회정원문화연구소소장으로정원녹지관련문화사업에참여했으며,2009년에는부여백제정원축제의예술감독을역임했다.서울특별시의서울형공공조경가그룹위원장으로조경과정원문화확산을위해활동하고,한국예술종합학교미술원건축과,부여국립전통문화대학교전통조경학과등에서강의를했다.2005년부터는도시를기록·보존하는‘시티다큐’작업을(사)문화우리와함께진행했고,펴낸책으로는《세계의정원》(2009),《서울주거변화100년》(2010),《서울풍경》(2015),《정원도시부여의마을동산바치이야기》(2022)가있다.

목차

글을시작하며-기록되어야할민초들의정원이야기
정원이야기-아름답고오래된미래의정원들을찾아서

1장치유와휴식의정원
창신동마담MOON의비밀정원-아마추어의열정으로완성한소녀의꿈
신영동삼거리유럽시골풍정원-‘꽃집’에살았던추억이다시피어나는곳
성수동옥상정원-자식처럼귀하게관리한최고의동네숲
응암동칸나골목정원-여름이면걷고싶은붉은꽃길
신림동난곡사거리새가날아다니는미용실정원-맹그로브를떠올리게하는즐거움과치유의공간
증산동천국골목길비밀정원-“오늘도꽃길만걸으세요”

2장소통과연결의정원
전농동기찻길주변골목길비밀정원-과거의흔적이남아있는골목길에서마주친녹색풍경
한강로3가골목길정원-한사람이돌보는하나의정원같은
청량리영단주택당산시인의골목정원-“나는꽃그대는행인”
제기동정릉천변100송이천사의나팔가로정원-식물을사랑하는이들이아름다운경쟁을펼치는곳
청파동동네카페정원-맥가이버의손길로풍경과인심까지바뀐골목길
응암동자매수선집정원-손재주좋은자매의고운마음이깃든행복의공간
사이좋게마주보는응암동골목정원-딸과어머니같이편안한이웃이함께만든오아시스

3장재생과보존의정원
양평동비밀정원-마을버스종점에서우연히만난손재주좋은정원사들
미근동항아리정원-‘도시화석’아파트와약탕기화분을볼수있는곳
삼선동장수마을지붕식물원-지극한보살핌으로만들어낸식물들의행복한보금자리
해방촌옛선천군민회집단주거지폐허정원-예술작품으로새로태어난버려진땅
용두동천호대로골목수직정원-동네를변화시킨벽에걸린식물액자들
문래동철공소지역‘올드문래’카페정원-녹색과함께재생으로되살린공간

4장기억과흔적의정원
삼청동천길주변비밀정원-풍광좋았던옛서울을상상할수있는작은무릉도원
아파트중정정원|안산맨션아파트·원일아파트·동대문아파트-콘크리트숲에살아난생명사랑의본능
상계동|양지마을·희망촌정원-철거민정착촌의녹색파라다이스
연남동장미마을-주민들이정성껏가꾸고지켜온숨은에덴동산
없어진동네아현동과북아현동의정원-시간의미로로연결되는,사라진오래된미래

첫번째부록-동네동산바치들이사랑하는정원식물
두번째부록-동네동산바치들이많이심기를바라는정원식물

글을마치며-서울골목길비밀정원답사를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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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살아있는’소시민들의생활밀착형정원을찾아서
건축ㆍ조경전문가인저자는‘도시소멸’이라는말이흔히들리는요즘같은시대에꼭해야할주요한과제중하나가바로‘기록’이라말한다.그는오랜시간대규모재개발이나신도시주택사업등으로사라지는서울의공간을글과사진으로기록해왔다.이일을하면서유난히그의시선을사로잡은풍경이있다.바로좁은골목이나방치된공터,옥상등에만들어진작은정원이다.저자는이미옛날부터존재하고있었지만관심있게바라보지않으면보이지않는이소중한도심속녹색공간,‘조경가없는진짜조경공간’을마치보물찾기를하는심정으로찾아다니며기록했고,식물사랑이남다른정원주인들을만나이야기를들었다.
미용실,수선집,공인중개사무소,동네슈퍼,시장먹자골목,재개발직전의방치된공터,옥상,지붕,천변.서울골목길곳곳에는오로지자연과식물을사랑하는마음만으로만들어진소박하면서도우아한,생명력이넘치는비밀정원이존재하고있다.스티로폼박스,고무‘다라이’,깨진화분이나항아리,마대등을화분삼아흔하디흔한식물몇종류키우는것이무슨정원이냐고말할수도있다.하지만대자본과전문가가투입되어만들어진크고화려한정원이라도매일그생명을들여다보고신경쓰는사람이없다면아무런의미가없다.정원은관리하는손길이사라지면금세폐허가되어버린다.작은생명이계속이어지도록매일애쓰는사람들이만드는공간이야말로진정한의미의‘살아있는’정원일것이다.

서울을숨쉬게하며,사람과사람을이어주는녹색공간
저자가주목한소시민들의비밀정원은누구나생각과의지만있으면어디서나만들수있고,장소나시설,비용이나면적에상관없이효율적으로만들어졌으며,무엇보다정원주인이직접조성하고사계절세심하게관리하는정원이다.정원하면떠오르는화려하고세련된이미지와는거리가먼풍경일지라도흐뭇한이야기가있고그식물때문에이웃과소통과나눔이이루어지는정원,주인의개성과애정이오롯이담겨있는그런정원이다.
죽은식물도살려낸다는‘녹색손가락(greenthumb)’을지닌이들이만드는서울의아름답고오래된미래의정원이야말로서울을,우리의삶의풍경을‘유니크’하고풍요롭게바꾸어준다.무엇보다소시민들이가꾸는녹색공간은도시그린인프라의한축을이루어도시환경을개선하고,식물을매개로사람들이다시이어지게해준다.건강하게자라고있는식물친구들을만나기위해동네골목길산책을나선것같은느낌을주는정겨운이책은과거의서울과현재의서울,그리고우리가만들어나가야할아름답고오래된,작고소박한미래의정원들을만나게한다.무엇보다인간이라면누구나가지고있는‘생명사랑’의본능을일깨워준다.이책은보고나면무심결에지나쳤던우리동네의작은녹색공간에눈길을주고싶어지게만든다.그리고나도성실한동네동산바치대열에끼고싶은마음이생기게한다.
이책은크게치유와휴식,소통과연결,재생과보존,기억과흔적이라는키워드로창신동,신영동,성수동,응암동,신림동,증산동,전농동,한강로3가,청량리,제기동,청파동,응암동,양평동,미근동,삼선동,해방촌,용두동,문래동,삼청동,상계동,연남동등시간의흔적이켜켜이쌓인서울의골목길에숨어있는비밀정원을소개하고있다.각정원마다그정원이위치한지역에서산책을하다가발견할수있는동네동산바치들의또다른매력적인비밀정원도함께소개했다.
개정판에는2019년초판발행이후재개발로없어지거나가꾸는분이돌아가셔서사라진정원대신새로운골목길비밀정원열두곳의이야기가담겨있다.특히전농동과한강로3가골목길정원은동네전체가자발적으로만든마을공동체정원같은느낌이라도시재생에관심을갖고있는사람이라면주목할만한곳이다.서울의골목길에서자주볼수있는식물들,저자가특별히추천하는식물들의목록을모아놓은부록도유용하다.이부록에서언급된식물들만알아두어도거리의많은식물을알아보고눈인사를나눌수있을것이다.

[추천사]

“조경인문학자김인수가따뜻한마음과예민한시선으로기록한서울의골목길비밀정원은소소하고일상적인풍경이다.그풍경에덧대어쓴이야기는도시의문맥과계절의날씨와바람에따라그자세와모양과냄새와빛깔이다르다.씨뿌리고물주고가지치기를하고분갈이를하며식물과함께살아온주인의기억과식물의이력이다.우리가도시에살면서무디어진감각탓에소홀히여겼던감동이다.이제책을펼쳐서울의골목길비밀정원을산책하며그감각과감동을되살릴수있기를기대한다.”
-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송인호

“웅장하고화려하지만정형화된정원에만관심을갖는세상이다.하지만‘작은것이아름답다’는것을보여주는이들이있다.보잘것없어보이는작고흔한식물을가꾸는소시민들이식물과함께하는삶속에서만드는추억과애환,사랑과기쁨을많은사람들과함께나누려는저자의아름다운마음에찬사를보낸다.”
-대한성공회성가수도회엘리자벳수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