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의 순간(큰글자도서) (조구연의 정원에서 내일을 묻다)

정원의 순간(큰글자도서) (조구연의 정원에서 내일을 묻다)

$32.00
Description
한순간 찬란하게 빛나는 정원 뒤의 현실을 보자
정원의 순간 - 조구연의 정원에서 내일을 묻다》는 이런 책입니다!
순수와 진정성을 잃지 않은 개인정원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해 보는 정원 에세이. 저자는 40여 년간 정원을 가꾸어 오고 있는 충남 공주의 소문난 생육 전문가 조구연의 정원 이야기를 통해 ‘슬기로운 정원생활’이 어떻게 가능한지를 탐색하며, 부담 없이 즐기고 지켜 나가야 하는 내 곁의 가장 가까운 정원에 관한 현실적인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언젠가부터 대한민국 전체가 ‘정원’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정원박람회와 작가정원,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 지방정원과 아름답기로 소문난 민간정원은 끊임없이 사람들을 끌어들인다. 이젠 아파트를 지을 때도 정원과 조경이라는 환경적 요소가 매우 중요해졌고, 천편일률적이던 길가의 모습도 크게 달라졌다. 정원ㆍ원예를 향한 개인의 관심도 크게 높아져 관련 교육도 많이 진행되고, 크고 작은 개인정원도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정원이 가장 아름다울 때 잠시 보고 찬사를 보내는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그리 아름답지 않은 현실이 존재한다. ‘인공적인 자연’인 정원은 노동과 비용, 인내의 시간과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서만 존재할 수 있다. 처음에는 식물을 향한 사랑,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어 ‘보여 주고’ 싶다는 욕망 하나로 나만의 특별한 정원을 만들기 위해 비용과 시간을 아낌없이 투여하지만, 극단적인 날씨, 폭탄 같은 병충해와 잡초, 순식간에 빠져나가는 돈 등을 한두 해 경험하다 보면 정원사의 육체와 정신은 너덜너덜해지기 마련이다. 단독주택과 가드닝 문화가 아직 자리 잡지 못한 대한민국에서 순수와 진정성을 잃지 않은 개인의 소박한 정원은 가능할까? 오래 유지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이런 질문에서 출발한다. 눈에 보기 좋은 포장된 풍경으로 즐기는 정원이 아닌 정원의 현실을 진지하게 고민해 보자는 것이 이 책의 의도다.
저자

이동협

조경학을전공했지만40년직장생활대부분을방송사에서보냈고,정원관련일이나사업을한번도한적이없는순수한‘정원사랑꾼’이다.1997년파주에집과정원을만들어가꾸며현재까지살고있다.천리포수목원을6년동안기록하여2009년《정원소요,천리포수목원의사계》를출간했고,남도의여러정원을답사하며10년넘게정원의순간을기록하고있다.

목차

들어가는글:정원을가꾸는최고의비결?적당히!대충!

1장개인정원은지속가능할까
조구연정원의규모와구성
정원사의일과역할분담
정원을가꾸는재미,정원을만들어내는힘의생성과계승
가성비의공간

2장조구연의정원전展
정원주인을보면정원이보인다
일생의봄
타고난저마다의소질을계발하고
슬기로운덕후생활
조구연의정원구성과주요식물목록,식물키우기
개인정원의수준을뛰어넘는조구연의식물컬렉션
만병초·수국·동백나무·진달래·철쭉
열두달,사계절풍경이있어야정원이완성된다
동백나무의꿈·동백아가씨·봄볕·신록·모란·봄등·여름접시꽃·무늬·
질감·열매·가을빛·물듦·된서리·다시온실·가든러블리·정원의순간
생명의재탄생과희열
증식작업·황철쭉파종·영산홍삽목·동백나무삽목·동백나무접목·취목
현재진행형학습
그대모습은장미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
어머니의텃밭
아주특별한일용할양식

글을마무리하며

출판사 서평

조구연의정원에서찾은지속가능한정원의조건
조경학을전공하고방송사에서오래근무한저자는27년차정원사이자전국정원을답사하며기록하는일을하며살고있다.저자가정리한지속가능한정원의조건은네가지다.①정원의규모는적절한가?②정원사의역할분담이이루어지고있는가?③‘가성비’가좋은효율적공간인가?④정원을가꾸는재미와힘을만들어내고계승하는가?이네가지충분조건을설명하기위해충남공주에자리한조구연의정원을찾아간다.책은조구연전석준부부가가꾸는정원의규모와구성,정원사의일과역할분담,주요식물목록과식물키우는방법까지자세히소개하며조구연의정원이지속가능할수있었던조건을찾는다.
팔순이넘은나이에도여전히남편과정원을가꾸고있는조구연은아마추어의수준을뛰어넘었다는평가를받는소문난생육전문가다.평범했던40대주부였던조구연은처음일본산철쭉의자태에반해‘꽃’에빠져들었고,명실상부한‘식물덕후’의길로들어섰다.책에조구연이손으로기록한일기일부가공개되어있는데,그가어떤마음과자세로식물을키웠는지잘알수있다.무려40여년간지속해온‘덕후생활’의공력은작지만어마어마한식물컬렉션을보유한그의비닐하우스온실에서잘드러난다(특히만병초와동백나무컬렉션이유명하다).여전히전문가도쉽지않은접목,삽목,취목,실생등의방법으로다양한희귀증식본을만들고키우고있는조구연부부의정원생활을저자는‘슬기롭다’라고표현한다.본격적인원예사업가의길로들어설수도있었지만,부부가진정한애호가의길을택했기때문이다.팔순의나이에도여전히공부하고있는조구연은다양한증식작업을통해생명의재탄생을바라보며큰기쁨을누리고있으며,최근에는장미와무궁화키우기에빠져있다고한다.

정원은언제나미완성,그저‘정원의순간’을즐기자
저자는개인적인일을하면서가족이꾸려나갈수있는개인정원의최적모델은아파트가흔치않던시절의텃밭이라고말한다.개인정원이지속되려면가족의노동력으로일상적으로관리할수있어야하고,생명ㆍ자연과교감할수있고치유의시간을제공할수있어야하며,관리부담에서비교적자유로울수있어야한다.이런관점으로보았을때소소한먹을거리도얻을수있고,싱그러운초록생명을만날수있는작은텃밭은어쩌면지속가능한정원의좋은대안일수있다(알고보면채소의꽃은웬만한정원식물만큼이나아름답다).
정원사노릇은결코쉽지않다.심지어아무리열심히해도자연이도와주지않으면원하는‘그림’을얻을수도없다.게다가인간의사랑은변덕스럽기마련이라,애초에정원의완성이란불가능하다.저자는정원이보여주고자랑하기위한공간이아니라매일꾸준하게자기만의감성을담고위로와교감을나눌수있는반려의공간이될때에만지속가능할수있다고말한다.40여년간지속되어온조구연의정원이야기와저자가지금까지돌아본여러정원이야기는아파트베란다,먹을거리를손수기르는작은텃밭부터외부인력이동원되는비교적큰규모의정원까지,우리에게‘정원’은어떤의미의공간인지,식물을가꾸며사는삶을계속한다는것은어떤의미인지,진지하게묻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