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인생 (데이나 스피오타 장편소설)

순수한 인생 (데이나 스피오타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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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거짓보다 꿈에 가까운 순수한 인생과 그 이면의 삶!
데이나 스피오타의 장편소설 『순수한 인생』. 인터넷 사이트 ‘여성과 영화’에 실린 유명 여성 다큐멘터리 영화 감독 메도 모리의 에세이로 시작되는 이 작품은 영화라는 예술 장르, 특히 다큐멘터리 장르를 통해 허구와 진실, 거짓과 순수, 구원과 속죄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예술이란 무엇인가, 여성 예술가의 삶이란 어떤 것인가, 자신이 바라보는 나와 남이 바라보는 나 사이에는 얼마나 큰 간극이 있는가, 인간은 어떻게 남을 구원하거나 스스로를 구원할 수 있는가 등의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실패자들, 소외된 자들, 범법자들의 삶에 관심을 갖고 사회적 이슈가 될 만한 사건들의 이면을 포착하여 다큐멘터리 영화계의 스타가 된 메도는 할리우드 유명 인사들에게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남모르는 고독 속에 살아가고 있는 이들의 내면으로 접근해 그들을 사랑에 빠지게 하는 니콜의 삶에 관심을 보이며 영화로 제작하고자 니콜을 설득한다.

니콜의 삶을 찍은 영화는 ‘내부의 교환원’이라는 제목으로 개봉되어 나오고 현대인들의 고독과 타인과의 연결에 대한 갈망을 그린 수작으로 호평을 받지만 니콜은 메도가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지적인 실험을 해서 돈과 명예를 얻은 대가로 자신의 인생을 망쳤다고 비난한다. 메도는 새로운 작품의 소재로서 센세이셔널한 사건의 주인공 세라 밀스를 택한다.

새라는 약과 술에 취해 자신의 집을 방화하여 7개월 된 딸과 남편을 죽였다는 혐의로 19세 때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메도는 그녀가 극빈층의 마약 중독자였기 때문에 사회와 법으로부터 역차별을 받아 자백을 강요받은 것이라고 추측하고, 영화를 통해 세상에 진실을 알리고 그녀가 감옥에서 나올 수 있도록 구원하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새라는 딸이 질식사하도록 일부러 구하지 않은 살인자였다.

이를 계기로 자신의 예술과 인생에 대해 총체적인 불확실함과 의문을 갖게 된 메도는 정신없이 운전하다가 교통사고를 낸다. 병원에 입원하여 무기력하게 시간을 보내면서 그녀는 처음으로 자신의 진짜 삶을 돌아보게 된다. 한편 여성 코미디 영화감독 캐리는 인터넷 사이트 ‘여성과 영화’에 실린 메도의 에세이를 통해 자신의 영화 인생과 메도와의 인연을 회고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