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독서 (그림으로 고전 읽기, 문학으로 인생 읽기)

명화독서 (그림으로 고전 읽기, 문학으로 인생 읽기)

$18.22
Description
시각 문화에 잠재된 인생의 흔적과 철학의 근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읽던 시절의 상상력은 잃어버리고, 《마담 보바리》처럼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꿈과 현실의 괴리로 고통스러울 때, 《햄릿》처럼 내 존재가 흔들릴 때 깜깜한 밤의 별자리처럼 길을 인도해줄 명화독서법 『명화독서』. 명화 한 점을 꺼내놓고 그와 관련된 고전을 펼치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 책은 ‘왜 사는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 궁금할 때’ ‘사랑에 잠 못 이룰 때’ ‘인간과 세상의 어둠을 바라볼 때’ ‘잃어버린 상상력을 찾아서’ ‘꿈과 현실의 괴리로 고통스러울 때’ ‘일상의 아름다움과 휴머니즘을 찾아서’로 나눠 삶의 고민에 따라 함께 읽으면 좋을 작품들을 구분했다. 문학에서 영감을 받아 그려진 그림들도 다루지만, 대부분은 저자가 사회사·경제사·정치사적으로 연계시킨 그림이 등장한다. 명화를 통해 고전을 읽어내고 나면 작품의 메시지는 자연히 인생을 살아내는 방법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진다.
저자

문소영

저자문소영은미술작품에서,또영화,웹툰,광고,길거리디자인을비롯한모든시각문화에서,이야기를읽어내는것을좋아한다.기발하고황당한이야기를특히좋아하지만,현실정치?경제?사회코드로파고들기도한다.
서울대학교경제학부와동대학원에서학사와석사를받았다.그후어린시절첫사랑인그림읽기로돌아가홍익대학교미술대학예술학과석사를마치고지금박사과정중이다.
코리아중앙데일리-뉴욕타임스문화부장으로미술기사를주로쓰며,중앙일보에고정칼럼‘문소영의컬처스토리’를연재하고있다.성신여대겸임교수로도출강한다.
시각문화탐구블로그‘미술관속비밀도서관’을10년넘게운영하고있으며,7년연속네이버파워블로거로선정됐다.여러매체에글을써왔고,가끔방송강연도한다.지은책으로『그림속경제학』(2014)『명화의재탄생』(2011)『미술관에서숨은신화찾기』(2005)가있다.

목차

들어가는글

제1장|왜사는지어떻게살아야할지궁금할때
오늘모아라,삶의장미를.카르페디엠_호라티우스와로버트헤릭의‘카르페디엠’주제시
사랑스러운이상주의자또는민폐과격분자_미겔데세르반테스의『돈키호테』
서른살대학생햄릿의고민,살것이냐말것이냐_윌리엄셰익스피어의『햄릿』
4월은왜잔인한가_T.S.엘리엇의『황무지』
부조리의페스트에시지프처럼맞서라_알베르카뮈의『페스트』와『시지프의신화』
우리는어떤고도를기다리는가_사뮈엘베케트의『고도를기다리며』

제2장|사랑에잠못이룰때
인어공주의진짜결말을아세요_한스크리스티안안데르센의『인어공주』·85
삼촌팬의주책과디오니소스적황홀경사이_토마스만의『베네치아에서의죽음』·97
아름답지만잔인한환상의속성_존키츠의『무자비한미녀』·109
그게진짜사랑이었을까?단테와베아트리체,로세티와엘리자베스시달_단테가브리엘로세티가번역한단테알리기에리의『새로운삶』
5일간의철없는사랑이불멸이된이유_윌리엄셰익스피어의『로미오와줄리엣』

제3장|인간과세상의어둠을바라볼때
악마의세가지질문,인류의영원한숙제_표도르도스토옙스키의『카라마조프형제들』
약弱은악惡을낳는다_윌리엄셰익스피어의『맥베스』
하얀눈속,검은점의눈물_윌리엄블레이크의『굴뚝청소부』
입센과뭉크가본일상과사회의불안과비명_헨리크입센의「유령」
박해받는창조자와혁명적창조물의명암_아이스킬로스의『결박된프로메테우스』

제4장|잃어버린상상력을찾아서
흰토끼를쫓아가면무엇이나올까_루이스캐럴의『이상한나라의앨리스』
인간이창조주가되는날,기억할것_메리셸리의『프랑켄슈타인』
19세기형로봇이등장하는잔혹동화_E.T.A.호프만의『모래남자』
무도회에출현한죽음의신_에드거앨런포의「붉은죽음의가면」과「홉프로그」
우주가책들로이루어져있어도읽을수있을까_호르헤보르헤스의「바벨의도서관」

제5장|꿈과현실의괴리로고통스러울때
낭만이불륜과명품중독으로_귀스타브플로베르의『마담보바리』
가을달밤에대동강변에서선녀를만나다_김시습의『금오신화』중「취유부벽정기」
희망없는젊은이들의도피처,유리동물원_테네시윌리엄스의『유리동물원』
낙원의섬을떠나현실의‘멋진신세계’로_윌리엄셰익스피어의『템페스트』
커피와상관없는스타벅,그리고광인과고래의숭고_허먼멜빌의『백경』
귀양온선녀또는옛문학한류스타_허난설헌의『망선요』

제6장|일상의아름다움과휴머니즘을찾아서
일상이시가될때,그찰나의아름다움과아쉬움_에즈라파운드의「지하철역에서」
눈속임그림이한생명을구한이야기_오헨리의『마지막잎새』
부모의자격?분필동그라미에게물어봐_베르톨트브레히트의『코카서스의백묵원』
전쟁에상처받은마음을어루만진화가_박완서의『나목』과『그산이정말거기있었을까』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암중모색하는이에게힘이되는동사;
명화독서하다


동서고금을막론하고문학과미술은서로영감의원천이었다.가장오래된문학인신화는서양회화의단골소재였고,동양에서는시화일률詩畵一律,즉시와그림이동일한이념과과정에의해창작되어야만높은가치를지닐수있다고했다.여기그림에매혹되지않았다면고전을다시찾아읽지못했을거라단언하는이가있다.시각문화에숨은이야기를꾸준히풀어온문소영(코리아중앙데일리-뉴욕타임스기자)의새책『명화독서』(은행나무刊)이야기다.
『명화독서』는부제‘그림으로고전읽기,문학으로인생읽기’에서짐작할수있듯명화한점을꺼내놓고그와관련된고전을펼치는형식으로진행된다.문학에서영감을받아그려진그림들도다루지만,대부분은저자가사회사·경제사·정치사적으로연계시킨그림이등장한다.명화를통해고전을읽어내고나면작품의메시지는자연히인생을살아내는방법에대한질문으로이어진다.
그야말로고전인로마의시인호라티우스의시에서시작해셰익스피어,플로베르,도스토옙스키,보르헤스,베케트와브레히트,그리고박완서까지,다루고있는문학작품의폭이넓다.미술작품또한시스티나예배당의미켈란젤로가그린벽화에서시작해빅토리아시대화가존윌리엄워터하우스,인상파빈센트반고흐,윌리엄블레이크의채색판화와19세기의책가도,백남준의설치미술까지소개된작가와작품이다채롭다.이러한문학작품들과시각문화의의미와작금의고민을잇는저자의정교한해석이돋보인다.
『이상한나라의앨리스』를읽던시절의상상력은잃어버리고,『마담보바리』처럼좀처럼좁혀지지않는꿈과현실의괴리로고통스러울때,「유령」처럼인생이막막하고『햄릿』처럼내존재가흔들릴때깜깜한밤의별자리처럼길을인도해줄명화독서법을제안한다.

운명과타인을견디며살아내는방법에대한해답;
책을곁에끼고,그림을앞에두고
삶의불가해함과싸우며불안을견뎌내기


고전이란무엇인가?이탈리아소설가이탈로칼비노는고전이란사람들이“요즘…를읽고있어”라고말하지않고“요즘…를‘다시’읽고있어”라고말하는책이라고했다.청소년기에반드시읽어야할고전리스트쯤은누구나쉽게읊을수있겠지만,사실수많은고전이입에오르내리는것보다훨씬덜읽히고있다.다행히칼비노는이런말도했다.“성숙한나이에위대한책을처음읽는건더어린시절에읽은즐거움과는다른비상한즐거움이다.어린나이는독서에특정한풍미와의식적인중요성을부여하는반면에,성숙한나이는더많은디테일과관점들과의미들을알아보기때문이다.”
저자또한『명화독서』에서다루고있는책들을모두두세번은족히읽었다말하고싶지만처음읽은책들이있었다고한다.하지만『마담보바리』의낭만에대한동경이현실에서고작진부한민폐나끼치는일탈로그치는것에가슴아파하고,순전한악마도되지못한채예언에휘둘리는『맥베스』의권력욕에공감하고,낙원을보고도제발로현실로돌아가는『템페스트』에서나자신을찾을수있었던것은그때가아닌지금이기에가능한일이었다.그렇게얻은즐거움과깨달음을함께나누고싶은마음이저술의동기였다고한다.
그래서칼비노는“고전을다시읽는것은처음읽는것과마찬가지로새로운발견의여정이다”라고말했다.덧붙여“고전이하는이야기는결코끝나지않는다”라고도했다.그래서어린시절에읽었던『인어공주』『이상한나라의앨리스』「마지막잎새」도사랑과이상의관계에대해알아가는긴여정으로,현실의풍자로,폄훼되던일개눈속임그림트롱프뢰유의또다른예술적가치로새롭게읽어낼수있는것이다.
경제학을전공한후사회생활을하다예술학을다시전공한저자가이렇게고전을새롭게읽어내게되는과정에는항상그림이함께한다.밀레이의유명한그림〈오필리아〉를본사람이라면누구나그녀의해탈한표정에눈을떼지못한경험이있을것이다.그얼굴을보고나면『햄릿』에서스치듯지나가는그녀의미친노래의의미를주목할수있다.퓨셀리의기괴한마녀들그림역시마찬가지로지금당장『맥베스』를펼쳐확인하고싶은마음이들게한다.『마담보바리』의회화같은구절을읽다보면사실주의대가쿠르베의그림들과상통하는점이있다는저자에말에고개를끄덕이게된다.과연고전을명화와함께보는행위에는독특하고굉장한기쁨이있다.

문학과예술이서로마주하고관계하며펼치는
자기에게로향하는별의지도


한편의아름다운수수께끼같은워터하우스의그림〈할수있을때장미봉오리를모으라〉는영화〈죽은시인의사회〉의키팅선생의가르침‘카르페디엠(오늘을잡아라)’을담고있다.한국인들이가장좋아하는경구警句‘카르페디엠Carpediem’의기원은고대로마시인호라티우스의시이다.영국빅토리아시대에서1980년대미국으로,고대로마에서작금의이곳으로이어지는갈피를잡을수없는이여정은자기삶의태도를들여다보기위한저자고유의독서방식이다.
저자가뭉크의〈유령〉에서유독눈여겨보는건등을돌린검은안락의자다.이의자는곧입센의희곡「유령」으로이어진다.위선적평온밑에꿈틀거리는불안을‘검은안락의자’에서뽑아내는저자의독특한안목과디테일의의미들을해석하는원숙한솜씨가돋보인다.크람스코이의〈광야의그리스도〉를소개할때는거의부탁에가깝게『카라마조프형제들』의백미인「대심문관」을꼭함께읽어볼것을권한다.서로닮은두‘인간영혼심연의사실주의자’도스토옙스키와크람스코이를함께감상하면,천둥처럼울리는대심문관의질문을생생하게느낄수있기때문이다.
이책은‘왜사는지어떻게살아야할지궁금할때’‘사랑에잠못이룰때’‘인간과세상의어둠을바라볼때’‘잃어버린상상력을찾아서’‘꿈과현실의괴리로고통스러울때’‘일상의아름다움과휴머니즘을찾아서’로나눠삶의고민에따라함께읽으면좋을작품들을구분했다.하지만한책과한그림이여러카테고리에걸쳐서속할때가많다.서로마주하고엇갈리며복잡하게관계한문학과그림이사상적별자리를펼치는듯하다.시각문화에잠재된인생의흔적과철학의근원을파악하려는노력이문학의이해로,인간의삶의이해로나아간다.
세상을이해한다는건결국한편의추상화를이해하는일이아닐까.점과선의사이,모순혹은미해결을감지하고그틈을메우는해석을덧붙이는일은삶에질문하고답하는일과똑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