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정, 이야기를 이야기하다 (소설은 어떻게 쓰여지는가)

정유정, 이야기를 이야기하다 (소설은 어떻게 쓰여지는가)

$17.00
Description
100만 독자를 사로잡은 이야기꾼 정유정의 소설은 어떻게 탄생되었는가!
전문 인터뷰어 지승호와 소설가 정유정의 인터뷰집 『정유정, 이야기를 이야기하다』. 간호사로 5년,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에서 9년 넘게 일하며 한 집안의 가장으로 이십 대를 다 보낸 정유정은 6년간의 습작, 11번의 공모전 낙선 끝에 마침내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로 제1회 세계청소년문학상에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 책에는 이처럼 고단했던 등단 과정부터 소설을 쓰는 사람으로서 정유정의 삶과 소설 쓰기의 방법론이 심도 있게 제시되어 있다.

한 작가의 세계를 온전히 드러내기 위해 던지는 지승호의 예리한 질문에 정유정은 흥미로운 입담으로 이야기하기의 욕망에 대한 성찰을 녹여 답했다. 기존의 서사 이론을 재해석하며 《내 심장을 쏴라》 《7년의 밤》 《28》 《종의 기원》 등의 소설들이 어떻게 쓰여 졌는지 솔직담백하게 털어놓았다. 소설 쓰기의 각 단계를 중심으로 갈등과 선택, 고민해야 할 지점 등 소설을 쓰는 모든 과정에 대해 경험을 엮어 정리한 이 책을 통해 체험하게 하는 소설을 쓰기 위해 작가가 얼마나 치열하게 분투하는지 알아가게 된다.
등단한 지 10년. 아직도 소설 쓰기가 두렵고 막막한지 묻자 정유정은 소설 쓰는 동안 두려움에 시달리지만 글쓰기도 결국 자신과의 싸움이기에 두려움과 의심이 압박을 이겨내야 하고, 이겨내지 못한다면 펜을 놔야 한다고 답한다. 지금 바로 소설을 쓰고 싶지만 망설여지는 이들에게 이처럼 실제적인 조언을 건네는 이 책을 통해 작가지망생들은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정유정의 소설을 사랑하는 독자들은 작가의 집필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는 듯 생생한 경험을 하게 된다.
저자

정유정

저자정유정은장편소설《내인생의스프링캠프》로제1회세계청소년문학상을,《내심장을쏴라》로제5회세계문학상을수상했다.장편소설《7년의밤》과《28》,《종의기원》은주요언론과서점에서‘올해의책’으로선정되며큰화제를모았고,미국,프랑스,독일,중국,일본,대만,베트남등해외여러나라에서번역출판되면서많은독자들의사랑을받고있다.이외에도에세이《정유정의히말라야환상방황》을출간했다.

목차

프롤로그사람을늘놀라게만드는소설아마존,정유정…006

1부등단을향한여정…014

2부이야기와이야기하는자…037

3부이야기를이야기하는법…081
소재영감이오길기다리지마라…082
개요소설을시작하는여섯가지질문…101
자료조사아는게없으면아무것도쓸수없다…108
배경설정소설속시공간은하나의세계다…119
형식이야기에어떤옷을입힐것인가…138
등장인물그들에게고유의임무와위치를부여하라…165

4부초고-어차피90프로를버릴원고…189
시작과결말초고에서버리지않는부분…190
이야기의톤자신의직관을믿어라…198
플롯어떤사건을절정에배치할까…201

5부1차수정-그장면이필요없다면과감히지워라…210
서술그세계를어떻게보여줄것인가…226
주제이야기에대한작가의세계관…247

6부탈고-이제원고를거꾸로읽어보라…252

에필로그정유정의창작의비밀…258
인용및참고도서…263

출판사 서평

《내심장을쏴라》《7년의밤》《28》《종의기원》
100만독자를사로잡은정유정의소설,
이렇게쓰여졌다!

작가정유정의소설창작에관한인터뷰


큰반향을일으키며독자와문단의주목을받고있는작가정유정이소설쓰기에관한,이른바‘영업비밀’을털어놓았다.
《정유정,이야기를이야기하다》는국내유일의전문인터뷰어지승호와소설가정유정의인터뷰집이다.소설을쓰는사람으로서정유정의삶과소설쓰기의방법론이심도있게제시된다.기존의서사이론을재해석하며《내심장을쏴라》《7년의밤》《28》《종의기원》등의소설들이어떻게쓰여졌는지솔직담백하게털어놓는다.등단과정의고단함과작가론도있지만‘이야기를쓰는법’이이책의주를이룬다.한작가의세계를온전히드러내기위해징검돌을놓는지승호의예리한질문에,정유정은흥미로운입담에이야기하기의욕망에대한성찰을녹여답한다.독자로하여금생각하게하는소설이아니라‘체험하게하는소설’을쓰기위해작가가얼마나치열하게분투하는지여실하게드러나있다.

진짜이야기꾼으로남기위한정유정의창작비밀
지금소설을쓰고싶은이에게꼭필요한실제적인조언


책은지승호의프롤로그,에필로그를포함해모두6부로구성되어있고,지금바로소설을쓰고싶지만망설여지는이들에게실제적인조언을건넨다.아울러정유정의소설을사랑하는독자들에게도작가의집필과정을옆에서지켜보는듯생생한느낌을준다.

1부‘등단을향한여정’은등단당시의이야기를다룬다.한작가의시작점을엿보는묘미가있다.간호사로5년,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9년넘게일하며한집안의가장으로이십대를다보낸정유정은6년간의습작,열한번의공모전낙선끝에마침내《내인생의스프링캠프》로제1회세계청소년문학상에당선되어데뷔한다.

지_간호사경력이작가로서글쓰기에도움이되는가?
정_간호사시절대부분을응급실과중환자실에서보냈다.둘다생사를오가는사람들이거쳐가는장소다.그곳에몇달만머물러보면알게될거다.평범했던사람의정신세계가어떻게변하는지.애늙은이가된다.이십대에머릿속만오십대가되는거다.인간의생사고락을수도없이,요약편으로겪는장소이기때문이다.(…)인간을이지구상에사는수많은생명체중하나로보는자연주의적세계관역시그때형성된것이다.작가에게세계관은작품의거의전부라해도과하지않다.(p.18)

2부‘이야기와이야기하는자’에는이야기를대하는작가의정체성에대한고민이담겨있다.정유정은이야기는삶에대한은유이고,문학이란은유의예술이라말한다.한뼘남짓한인간의머릿속에서부터저광활한우주공간까지,인간과삶,세계와운명을한계없이은유해내는것,그것이문학이품고있는원형적힘이라역설한다.

지_소설을쓸때가장중요하게여기는것은재미와의미인가?
정_그렇다.둘중에서도우선순위는재미다.소설은일단재미가있어야한다.독자를홀려서허구라는낯설고의심쩍은세상으로끌어들이려면.그러나소설적재미가단순한자극이나흥밋거리만을뜻하지는않는다.상업주의적작품을칭하는것도아니다.나는독자가내소설안에서온갖정서적격랑과만나기를원한다.기진맥진해서드러누워버릴만큼극단의감정을경험하길원한다.(p.53)

3부‘이야기를이야기하는법’은본격적인소설쓰기에대한장이다.소재와개요,자료조사,배경설정,시점,형식,등장인물,공간등에대해이야기한다.세상에는첫문장으로출발하는작가,사건으로출발하는작가,어떤이미지혹은영감,또는주제에서출발하는작가가있다.정유정은소설을꿈틀거리게하는‘질문’에주목한다.사실의이면에도사린무엇을상상하는동안소설적질문들이되풀이되고,어떤질문이턱걸리면그것이소설을시작하게만든다고설명한다.《내심장을쏴라》는대학때실습나간정신병원에서우연히맞닥뜨린한남자에대한의문에서시작됐다.모자람없이평탄하게살아온이남자의삶에왜이런일이일어났을까.답을찾기까지는20년전이걸렸다.《7년의밤》은아파트게시판실종전단지가모티프가되었다.인터넷뉴스에까지올라한동안세상을시끄럽게했던그사건의전말이정유정은석연치않았다.사실과진실사이에존재하는그무엇을찾는질문이시작됐다.《28》은구제역살처분현장을촬영한동영상이발단이되었다.두려움과죄책감에서비롯된생명의평등성에대한물음이소설을쓰도록부추겼다.《종의기원》은친부모를살해한악인에대한의문에서출발했다.어떤인간이기에이런일을저질렀을까,저평범해보이는겉모습속에무엇이살고있을까.그것을튀어나오게만든방아쇠는무엇일까.인간이라는종이가진근원적인문제라는데까지고민이이르렀을때첫문장이쓰여졌다.

지_공간설정이가장힘들었던소설은무엇인가?
정_《7년의밤》이다.서원이살아가는바깥쪽세계와최현수가살아가는안쪽세계,표면적세계만두개가필요한소설이었다.그중현수의세계를먼저구축할필요가있었다.일인칭화자인서원이소설의시작과결말을책임지고있기는하나,이야기의실제주인공은최현수이기때문이다.그는중심사건을끌고가는인물이자안쪽과바깥쪽세계의중심동력이었다.(p.124)

4부에서는‘초고’에대해이야기한다.정유정에따르면초고란빠르면한달,길어도석달안에뚝딱해치워야하는광기적글쓰기인동시에이야기의토대를만드는과정이다.어차피90프로를버릴원고이지만,그럼에도버리지않는부분이있다고한다.바로시작과결말이다.정유정은또플롯에대해서도자세한설명을곁들인다.작가는자신은초고를먼저쓰고나서플롯을만든다고밝힌다.보통의작법서에서알려주는것과는조금다른방식이라는점에서흥미롭다.정유정은‘이야기란등장인물의삶에서선택된일련의사건들로구성된다’는로버트맥키의말을인용하며,선택을잘하기위해선택할재료(초고)부터마련하는것이라명쾌하게말한다.또한플롯을만드는과정을설명하며기존작품들의집필과정도상세하게소개한다.

지_등단한지10년이됐다.장편만다섯권을냈고,등단전출간한소설까지합하면여덟권인데아직도소설쓰기가두렵고막막한가?
정_내경우는그렇다.소설을쓰는동안세가지두려움에시달린다.초고를시작하기직전엔,두려움을넘어막막하기까지하다.알래스카설원에꽃삽하나들고,그걸로도시를건설하겠다고나선기분이다.나자신이너무나도의심스럽다.내가과연이걸할수있을까?초고를끝내고본격적인작업에들어가면,정말로의심스럽다.과연이걸끝낼수있을까?퇴고를하고나면,세상에나가어떤평가를받을지두렵다.모든일이다그렇겠지만,글쓰기도결국나자신과의싸움이다.두려움과의심의압박을이겨내야한다.이겨내지못하면펜을놔야한다.(p.193)

5부는‘1차수정’이다.정유정은이단계에서이야기의핵심은변하지않도록유지하면서시작과결말만제외하고나머지장면들을완전히새로쓴다.여기서표절에대해서도언급하는데,초고는가장먼저떠오른생각을쓴것이기때문에영감이라기보다는의식표면에깔린이야기에가깝다는것이다.이는단기기억에들어있는것으로,대개어딘가에서읽었거나봤거나들었을공산이크므로의심없이쓰기엔리스크가크다고설파한다.자꾸갱신하는과정에서생각지도못한기발한아이디어가나오기도하므로1차수정은작품의업그레이드를위해필수적으로거쳐야한다는것이다.

지_초고가이야기를만드는데중점을뒀다면,수정은무엇에중점을두나.
정_장면간의유기적연결이다.한장면안에서하나의사건이기승전결의구조로완결되어야하고,이장면은다음장면의동기로작용해야한다.무엇보다하나의장면이이야기적사건으로성립돼야한다.그장면이있어야하는이유가필요하다는뜻이다.(p.221)

마지막6부는완성단계인‘탈고’다.정유정은탈고하기전에장단위로끊어서원고를거꾸로읽어본다.일종의‘낯설게하기’인셈인데,처음본원고처럼생소한느낌을받는다고한다.이생소함덕분에,매듭이묶이지않았거나떡밥회수가되지않았거나등장시켜놓고깜박한인물들을찾아낸다.덤으로오문과비문도잡을수있다고조언한다.이후출판사로원고를보낸다.정유정은편집자의피드백을거의수용하는편이다.일례로《7년의밤》의경우원제는‘해피버스데이’였다.하지만출판사에서‘7년의밤’이라는제목을제안하자흔쾌히받아들였다.이야기를전문적으로재편하는눈을가진편집자를신뢰하고출간방향에대해서도함께상의한다.

지_다쓴소설을서랍에넣고묵혀두는기간이소설가마다다른데,기간이어느정도인가텍스트를객관화하는시간이필요하다는건데.
정_일주일정도.스티븐킹은6개월정도묵히면서그사이에다른소설을쓴다는데,범인인나는그렇게못한다.소설두개를동시에쓸수없는인간이라……하지만냉각기는필요하다.막사우나에서나와뜨겁게달아오른몸으로,러닝머신에올라간다면심장에무리가오지않겠는가.(p.254)

이처럼《정유정,이야기를이야기하다》는소설쓰기의각단계를중심으로갈등과선택,고민해야할지점등을경험을엮어정리해놓은책이다.진짜이야기꾼으로남기위한정유정만의비법이담겨있다.초고를쓰기위한준비절차에서부터탈고까지의과정이작가의육성으로생생히전달된다.정유정소설의기원과비밀을궁금해하는독자들에게는충분한만족감을,작가지망생들에겐상당한유용함을줄것이다.

“내가생각하는작가의의무는하나다.진실을말해야한다는것.”
_정유정

“이책은소설가정유정이자신의창작의비밀을알려주는책입니다.영업기밀인데괜찮겠냐는우려의말에도아랑곳없이솔직하게자신의이야기를털어놓았습니다.등단과정의고단함과작가론도있지만,‘이야기를이야기하는법’이이책의주를이룹니다.소재를정하고,개요를쓰고,자료를조사하고,배경을설정하고,형식을정하고,등장인물을창조해내고,초고를쓰고,플롯을짜고,1차수정을하고,서술을하고,주제를정하고,탈고를하고,제목을찾는,소설을쓰는모든과정에대해서정유정이설명을합니다.”

_지승호,‘에필로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