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 저주받은 사람들

아름답고 저주받은 사람들

$16.41
Description
과잉과 부정의 시대에 나타난 공포를 그리다!
2017년, 저자와 제목을 가리고 책을 판매하는 것을 콘셉트로 「개봉열독 시리즈」를 함께 진행했던 마음산책, 북스피어, 은행나무 출판사가 2018년에는 한 작가의 소설, 산문, 편지를 동시에 출간해 작가의 다채로움을 조명해보는 것을 콘셉트로 「웬일이니! 피츠제럴드 시리즈」를 선보인다. 이름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한국에는 소개되지 않은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초역판을 동시에 보여주며 새로운 작가적 매력을 밝히고자 한다. 책의 디자인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데일리라이크와 컬레버레이션으로 진행되었다.

은행나무에서 선보이는 『아름답고 저주받은 사람들』는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두 번째 장편소설로, 1921년 여름에 완성됐고 다음 해 3월에 출간됐다. 저자가《위대한 개츠비》를 통해 미국의 가장 위대한 소설가로 자리매김하기까지 기반을 닦아준 소설로, 아내인 젤다 피츠제럴드와의 결혼 생활을 묘사한 자전적 작품이다. 당시 상류층 사람들이 얼마나 사치스럽고 향락에 젖은 생활을 하는지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1차 세계대전 직후 급변하는 사회적·경제적·정치적 요인이 개인의 삶에 얼마나 깊은 불협화음을 초래하는지 그려내고 있다.

화려한 재즈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들로, 멋지고 강렬한 색채를 뿜어내는 앤서니와 글로리아 패치 부부. 이 매력적인 커플은 뉴욕에서의 짜릿하고 황홀한 삶을 좇아 수없이 많은 날들 동안 파티를 열고 춤을 춘다. 앤서니는 자산가인 할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을 막대한 유산만 기다리며 오랫동안 하는 일 없이 시간을 보내면서 아내 글로리아와 함께 사치스러운 생활을 영위한다. 하지만 기대했던 유산을 얻지 못하고 화려했던 결혼 생활마저 퇴색돼가자 앤서니는 점차 알코올중독과 우울증, 신경쇠약을 겪으며 무너지는데…….
저자

F.스콧피츠제럴드

저자F.스콧피츠제럴드
1896년미국미네소타주세인트폴에서태어났다.어린시절부터문필에재능을보였으며,제1차세계대전당시프린스턴대학을중퇴하고군에입대해육군소위로임관했다.제대후자전적소설《낙원의이편》(1920)을발표하면서비평가와독자로부터좋은반응을얻었다.이작품의성공으로경제적여유와인기를얻은피츠제럴드는불확실한미래를이유로파혼당했던젤다세이어와결혼한뒤호화로운생활을하면서사교계생활에빠져들었다.
장편소설《아름답고저주받은사람들》과단편집《재즈시대이야기》등에서전후(戰後)청춘의절망과환멸을작품의주제로삼아이른바‘재즈시대’의세태를실감나게묘사한피츠제럴드는1920년대‘잃어버린세대’의대표적인소설가로자리매김했다.특히1925년에발표한대표작《위대한개츠비》는제1차세계대전직후미국의사회상을생생하게묘사한걸작으로평가받으며모던라이브러리선정20세기100대영문소설2위에올랐다.
만년에는할리우드에서시나리오작가로활동하면서알코올중독과병고에시달렸으며,1940년할리우드를소재로한소설《마지막거물》을집필하던중심장마비로생을마감했다.
그밖에주요작품으로장편소설《밤은부드러워》와단편집《아가씨와철학자》《모든슬픈젊은이들》《기상나팔소리》,산문집《재즈시대의메아리》,편집자와나눈이야기《디어개츠비》등이있다.

목차

1부
1장앤서니패치 13
2장세이렌의초상 48
3장키스의권위 104

2부
1장빛을발하는시간 177
2장향연 253
3장부서진류트 342

3부
1장문명의문제 405
2장미학의문제 463
3장문제없어! 520

출판사 서평

F.스콧피츠제럴드의국내초역장편소설
마음이부서지고절망스러운시대의아름답고비극적인초상


“삶의과정과결과로인생의결론을내리고싶어하는이들과함께
피츠제럴드의소설을읽고싶다.불행에서벗어날수있는방법은불행을인식하는것이다.
내가아는가장뛰어난인식의도구는소설이다.”_정용준(소설가)

《위대한개츠비》(1925)의작가F.스콧피츠제럴드의두번째장편소설《아름답고저주받은사람들》(1922)이초역됐다.출판사마음산책,북스피어,은행나무3사공동기획‘웬일이니!피츠제럴드시리즈’(▶시리즈설명참조)의일환으로2018서울국제도서전에서첫선을보였다.《아름답고저주받은사람들》은피츠제럴드가《위대한개츠비》를통해‘미국의가장위대한소설가’로자리매김하기까지그기반을닦아준소설로,아내인젤다피츠제럴드와의결혼생활을묘사한자전적작품이다.1차세계대전직후1920년대재즈시대뉴욕의생생한초상이자,어딘가에뿌리내리지못하는청년세대에대한신랄한묘사로써과잉과부정의시대에나타난공포를낱낱이보여준다.

멋지고강렬한색채를뿜어내는주인공인앤서니와글로리아패치부부는화려한재즈시대를대표하는인물들이다.이매력적인커플은뉴욕에서의짜릿하고황홀한삶을좇아수없이많은날들동안파티를열고춤을춘다.젊고부유하고생기넘치는두사람의결혼은열정적이고극적인퍼포먼스에가깝다.앤서니는자산가인할아버지로부터물려받을막대한유산만기다리며오랫동안하는일없이시간을보내면서아내글로리아와함께사치스러운생활을영위한다.하지만기대했던유산을얻지못하고화려했던결혼생활마저퇴색돼가자앤서니는점차알코올중독과우울증,신경쇠약을겪으며무너진다.

3부9장(각부3장씩)으로이루어진이작품은대체로시간순으로진행되지만,때때로시간을건너뛰기도한다.또연극대본의형식을차용하기도하고글로리아의관점에서의식의흐름에따라이야기를진행하거나앤서니의친구모리노블의장광설이쭉이어지기도한다.이런장치들은피츠제럴드특유의서정적이고아름다운문체와어우러져소설의독특한분위기를만들어낸다.이소설은당시상류층사람들이얼마나사치스럽고향락에젖은생활을하는지보여주는데그치지않고,1차세계대전직후급변하는사회적·경제적·정치적요인이개인의삶에얼마나깊은불협화음을초래하는지그려내고있다.

잃어버린세대의대표자피츠제럴드의자전적삶의투영

24세의피츠제럴드는첫장편소설《낙원의이편》(1920)으로단숨에인기작가가되어문학으로성공하겠다는꿈을이룬다.그리고출간2주만에,1918년만나사랑에빠졌다가1년후피츠제럴드와의약혼을저버렸던젤다세이어와결혼했으며,그가원한모든것을가질수있게된다.
1920년8월에피츠제럴드는스크리브너스출판사에집필중인새로운소설에대해언급했다.“내새로운소설‘로켓의비상’은앤서니라는인물의25세부터33세(1913~1921)까지의삶에대한이야기입니다.그는예술가의취향과약점을지닌사람이지만실제로창작의영감은없습니다.앤서니와그의젊고아름다운아내가어떻게방탕의함정에좌초되는지가이야기됩니다.비도덕적으로들리지만사실이소설은아주선풍적인인기를끌거고+내첫소설을좋아했던비평가들을실망시키지않길바랍니다.”이렇게두번째장편소설《아름답고저주받은사람들》은1921년여름에완성됐고다음해3월에출간됐다.
초판표지일러스트를본독자들은작가와그의아내에대한이야기라는인상을받았을것이다.일러스트레이터W.E.힐은야회복차림의피츠제럴드부부와닮은한커플을그렸다.소설내용또한피츠제럴드부부의삶과유사해보인다.피츠제럴드는아내의일기장이나편지를가져다쓰기도하고,친구가피츠제럴드부부와관련된사건들을적어놓은기록을차용하기도했다.패치부부의파티장면묘사나회색집을방문한조헐에대한글로리아의광적인반응또는영화배우가되겠다는글로리아의꿈도실제모습이반영됐을것이다.
놀랍게도소설은피츠제럴드부부의이후삶의변화를무시무시하게예고한다.알코올중독자가되어연작에세이《재즈시대의메아리》(1945)에서다룰신경쇠약으로고통받게될피츠제럴드는1930년에스위스의한진료소에서조현병으로치료받고있던아내에게다음과같이편지를썼다.“《아름답고저주받은사람들》이성숙하게쓰인책이길바라.왜냐하면모두사실이니까.우리는우리스스로를망쳤지―우리가서로를망쳤다고진정으로생각한적은절대없어.”

경쾌하게빛나는《낙원의이편》을넘어심연을파헤치는소설

《낙원의이편》과《아름답고저주받은사람들》은모두1920년대를시간적배경으로하고있으며주인공에이머리블레인과앤서니패치는둘다상류층출신이다.그러나두번째소설은대학생활중심의낙관적인첫번째소설과는전혀다르다.《낙원의이편》후반부에가면에이머리가종교,신분제,자본주의에저항하고성공적인삶을영위하리라는암시가있다.그와반대로언젠가저명한외교관혹은의회의원이되리라고믿었던앤서니패치는거의성취한것이없다.성공적인작가가되리라고희망한적도있지만그의유일한저작은소소한잡지에실렸을뿐이다.
피츠제럴드가의도했을지는모르나,패치라는이름은무언가불완전한것을내포하며‘바보스러운사람’이라는또다른뜻(패치는월시추기경의어릿광대의별명이기도했다)도있다.벽에유명한여배우들의사진을걸어놓는다든지미인에게바치는찬가를부른다든지하는것을볼때앤서니는아름다움에이끌리는사람이다.그러나아름다움은파괴적일수도퇴색될수도있다.아름답지만이기적인글로리아길버트와의결혼은처음에는이상적이었지만현실이개입하고두사람의목표였던애덤패치의유산을받을가능성이멀어지면서천천히붕괴된다.소설후반부에가면서글로리아의아름다움은바랜다.글로리아는여성을‘깨끗한지아닌지’로분류했었다.한데거의마지막페이지에서어느여성이글로리아를“뭔가물이들고깨끗하지않은사람”(573쪽)으로묘사한다.앤서니의퇴락은훨씬더뚜렷한데,“승자는전리품에속한다”(5쪽)는아이러니한제사(題詞)가의미심장하다.
친구모리노블과리처드캐러멜도타락해간다.하버드에서앤서니와가장친한친구였던모리는“동급생사이에서가장독특하고반짝반짝빛나고특이한사람이었다.”(34쪽)사회사업가로경력을시작했으나문학으로진로를돌린친구리처드캐러멜은첫소설이베스트셀러가된이후,돈을위해예술에의신념을버리고대중로맨스소설들을쓰기시작한다.어떤점에서그는피츠제럴드를비판하기까지한다.
피츠제럴드는산업,광고,종교,검열,군대,사회복지사업,결혼,그시대의대중문학까지조롱한다.이작품의가장큰주제는역시전후(戰後)삶의허무함과무의미함일것이다.소설앞부분에서화자는앤서니에대해이렇게쓴다.“그가의미있게산다고말할수있을까?당연히그첫번째논거로는인생에는원래의미따윈없다는사실을꼽아야겠다.”(78쪽)2부2장‘향연’에서모리노블이펼치는장광설을듣고글로리아는“삶에서배울수있는교훈은단하나밖에없어,어쨌든.(…)인생에서배울교훈이란없다는거지”(335쪽)라고말한다.

피츠제럴드특유의신선함과독창성
1920년대뉴욕,화려한재즈시대의감각적이고생생한묘사


이작품에는다른어떤소설보다도뉴욕에대해많은것이쓰였다.언급된뉴욕의호텔,극장,나이트클럽의대부분은피츠제럴드가소설을쓸당시에현존해있었다.앤서니패치가처음뉴욕에살게되었을때그의아파트는52번가가내려다보이는,안락한가구가갖춰진아파트였다.1913년10월친구들과의저녁식사자리는5번가에서조금만걸어가면나오는리츠칼턴호텔의지붕위에서였다.뒤이어근처극장에서뮤지컬코미디오프닝공연을보러간다.

극장입구에서그들은첫공연을보러오는관객들을바라보며잠시동안기다렸다.무수히많은,다채로운색상의비단과모피로꾸민극장용외투들.장밋빛이도는하얀팔과목과귓불에늘어진보석들.헤아릴수없이많은비단모자들가운데떨어진,헤아릴수없이넓은반짝임의물결.(40쪽)

이것은앤서니가하층계급사람들로번잡한타임스퀘어를통과해집으로돌아갈때와사뭇대조된다.

앤서니의주변을얼굴들이빙빙돌았다.못생긴,죄가될만큼못생긴소녀들이떠다니는만화경?너무뚱뚱하거나너무말랐지만따뜻하고열정적인숨을밤으로쏟아내면서이가을공기위로떠다녔다.속되어도약간미묘하게신비로운것같다고생각했다.(41쪽)

20세기초뉴욕의광경과소리와냄새가소설속에있다.1920년뉴욕인구의40퍼센트는외국인으로,맨해튼과브롱크스에대부분거주했다.하버드를졸업하자마자리처드캐러멜은‘외국인청년구조협회’의간사로서뉴욕의슬럼가에서이민자들과일한다.

“사치의바다위를고향이라는닻도책임감이라는키도없이표류하는사람들”
1차세계대전후뿌리없이떠도는인물들에대한파괴적풍자


대체로앤서니와글로리아는리처드캐러멜과모리노블과함께하층계급사람들또는이민자들을향한의기양양한우월감과경멸을공유하고있었다.버지니아주알링턴에있는리장군의집을방문했을당시글로리아는관광객들을‘짐승들’이라고부른다.전쟁이나자글로리아는적십자사에합류할까생각하지만“흑인들의몸을알코올로닦아주게될것이라는이야기를듣고”(429쪽)생각을바꾼다.또피츠제럴드는병이났을때잠들어있던글로리아가갑자기깨어나장황하게이야기할때그녀의냉담한성격에대해강조한다.물론앤서니도군대에서만나게된징집병들에게혐오감을느끼는등유사한반응을보인다.
이잘못된우월감은소설말미에서가장명백히드러난다.술마실돈을빌리려는시도가좌절되고(예전에연적이었던)영화제작자조지프블록먼이글로리아에게영화에서조연역할이상을제공해주지못했다는사실에화가난앤서니가레스토랑에서파티를열고있는블록먼을찾아가그를모욕하고“빌어먹을유대인”(559쪽)이라고욕할때다.블록먼은미국에서성공한이민자의모범적인예다.뮌헨에서태어나서커스에서땅콩판매원으로시작해보드빌관의소유주가되기까지자수성가한사람이었다.그는또한소설첫머리에묘사될때이후로외모와매너도바꾸었다.앤서니는블록먼의신중한반응에도아랑곳하지않고모욕적인말을반복한다.
《낙원의이편》의제시퍼렌비의부자아버지에서《아름답고저주받은사람들》의패치부부로,다시《위대한개츠비》의뷰캐넌부부로,《밤은부드러워》의니콜다이버로,《마지막거물》에서영화제작을좌지우지하는인물묘사에이르기까지,피츠제럴드의글쓰기는상류층에대한불신을반영했다.1936년에그는“항상여가계층을향한변치않는불신,반감을소중히간직할것이다.혁명가의신념이아니라농부의들끓는증오심으로”라고썼다.이러한감정은《아름답고저주받은사람들》에서매우중요하다.패치부부에게일어나는일은씁쓸한고난일지모르지만이것은피츠제럴드가의도한것이었다.
초판표지에쓰인글은이소설전체에대해설득력있는설명을제공하는듯하다.“[이소설은]하나의실체로인식된적없는미국사회의한단면―우리의위대한도시의레스토랑,카바레,극장,호텔에모여드는부유(富裕)하고떠도는사람들―사치의바다위를고향이라는닻도책임감이라는키도없이표류하는사람들―뿌리나배경이없는사람들을파괴적인풍자와함께드러낸다.”

[시리즈소개]

국내초역,처음만나는피츠제럴드!
‘웬일이니피츠제럴드’시리즈를소개합니다!

마음산책+북스피어+은행나무가‘개봉열독시리즈’를선보인건작년이맘때쯤,그러니까2017년4월의일입니다.시작은다소즉흥적이었어요.세출판사의편집자들은전부터해외의서점을구경하러슬렁슬렁돌아다니곤했습니다.딱히이렇다할목적이있었던건아니고‘이곳에서는어떤책을어떻게파는가’하는,어디까지나직업적호기심에따른방문이었지요.그런데일본과영국,유럽등지에서비슷한시기에비슷한도서이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