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한국,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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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지금의 젠더 문제를 구성하고 있는 남성성을 해부한다!
《잉여 사회》, 《억울한 사람들의 나라》의 저자인 사회학자 최태섭이 한국의 남성성을 분석한 『한국, 남자』. 이 시대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로 떠오른 젠더 문제에서 지금까지 초점은 여성의 문제에 맞춰져 있었다. 저자는 그 나머지 반절, 성별 질서의 헤게모니를 쥐고 있는 남성성을 중심으로 젠더 문제를 고찰하고자 한다.

1장에서는 오늘날 지구 곳곳에서 부상하고 있는 ‘남자 문제’를 살피고, 2장에서는 보편자로서의 남자가 아니라 개별자로서의 남자라는 존재에 대한 다양한 이론적/학문적인 검토들을 살펴본다. 3장에서는 한국 사회라는 특정한 사회에 집중하여 한국 남자의 기원과 역사를 다룬다. 4장에서는 한국 남자가 변곡점을 맞이했던 1990년대의 풍경을 다루며 변화의 욕망과 위기 담론들이 어떻게 한국 남자의 자기 연민만을 중대했는지 살펴본다. 5장에서는 2000년대 이후 벌어지고 있는 젠더 전쟁의 양상을 자세히 살피며 그 논리와 문제점들을 규명한다.

저자는 자기와 주변의 남자들이 살아가는 모습들의 파편으로 하나의 상을 그려낼 수 있을 뿐, 남자들은 생각보다 남자를 모른다고 이야기하면서 지금껏 굳어져 공기와도 같게 된 성별 질서와 자신들에게 부여되었던 남성성에 문제의식을 갖고 되돌아보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남성들이 자신에게서 누락된 것들이 여성에 의해서가 아니라 사회의 문제임을 정확히 인식하는 데서 한국 남성성의 정확한 성찰이 가능하다는 깨달음을 전한다.

저자

최태섭

지은이:최태섭
문화평론가이자사회학연구자.2011년공저로출간한《열정은어떻게노동이되는가》에서한국사회의청년세대에게강요된열정이라는형태의불합리한노동을탐구했고,세대론만으로설명되지않는착취와소외를고찰하기위해2013년‘잉여’라는보다큰존재방식을사회학적방법론으로추적한《잉여사회》를발표했다.젠더,정치,노동문제에중점을두고문화와사회를비평하는글을〈경향신문〉을비롯한다양한매체에싣고있다.성공회대학교사회학과박사과정을수료했고,그외저서로《모서리에서의사유》《억울한사람들의나라》가있으며,《우파의불만》《트위터,그140자평등주의》《그런남자는없다》《자비없네잡이없어》등을공저했다.  

목차

서문지금,한국의남자들
성재기와남성“연대”|의리없는전쟁|버튼눌린남자들|한(국)남(자)의기원과현재

1문제적남자:‘귀남이’들이불러온위기
대를잇는아들|호주제와여성의재식민화|‘귀남이’들|삭제된여아들|인구조정계획|몰락하는남자들|남자의종말in한국|쌓여가는남자들

2진짜남자™를찾아서:‘헤게모니적남성성’의기원
진짜남자™|남자다움의신체적기원|남자대야생|만들어진남자|헤게모니적남성성|지배의비용

3한국남자의우울한기원
조선의잘나가는무능력자들|수입된남자:식민지남자의불우한탄생|반공전사만들기|한국전쟁:남성성의무덤|상이군인과병역기피자,그리고여자들|군화를신은새아버지:징병제와산업역군|“잘살아보세”:단란한중산층을향하여|남성성의극한:80년광주의공수부대|광주의아들들:부정한아버지에맞서

4변화와몰락:1990년대와한국,남자
X같은새시대의남자들|고개숙인남자:IMF외환위기와‘남성성의위기’

4.5핑크색옷을입은남자들:메트로섹슈얼과새로운남성성?

5억울한남자들
군무새의노래와억울한남자들의탄생|여성혐오의연대기1:된장녀의탄생|여성혐오의연대기2:김치녀부터메갈까지|출구없는순환:놀이문화와여성혐오|조작된혐오|‘대안현실’로서의여자

결문한국남자에게미래는있는가?

감사의말

출판사 서평

“한국남자들은왜억울해하는것일까?”

지금-여기젠더문제를논하기위해서는
한국의남성성을정확하게이해할필요가있다
근현대사와‘팩트’를토대로분석한한국남자들의기원과현주소




여성을주체로고찰하는페미니즘의다양한문제에는늘반작용이되는남성들의문제가짝패처럼붙어다닌다.출산의고통에는군복무의의무가,전업주부의육아스트레스에는회사를등질수없는가장의무게가등가로논의되듯이.지금까지우리사회에서페미니즘과젠더문제를다뤄온책이여성의문제에주목하고있었다면,이제는그반례로서의남성문제에대해고찰해볼때다.이에전작《잉여사회》를통해주목받았던젊은사회학자최태섭이30대,남성,사회학자의시선으로지금페미니즘의물결에억울함을호소하고있는한국남성성을고찰하고그한국남성성을만들어온한국남자의사회사를꾸렸다.전세계적으로일어나고있는남성들의몰락을소개하고그양상이한국에서는어떤방식으로나타나는지를소개한뒤,한국남성성의특징을만들어온한국남성의역사를되짚는다.동서고금에서‘남성적’이라칭한무(武)를천시하고생활감각없이글이나읊던조선의선비들이식민지시기와6?25,박정희와전두환의군사독재정권,90년대의짤막한방종,그리고IMF를거치면서어떤모습을띠게되었는지역사적흐름에따라짚어나간다.마지막으로동시대의하위문화에조예가깊은저자의특징을살려21세기현재그한국남성성은어떻게표현되고있는지,페미니즘의렌즈로보기에문제적인상황에서한국남성들은어떤포지션을취하고있는지보여준다.과연한국의남성성은이대로괜찮을까?억울함을호소하며젠더감수성은모른체하며백래시만시전하면괜찮은것일까?



이책이다루고자하는것은한국남자라는곤란한존재들이다.이곤란함은이중적이다.한국남자는그시작부터현재에이르기까지단한번도이상적인상을현실로구현해내지못했다.그리고그실패를언제나다른사회적약자들특히나여성의탓으로돌려왔다.사회적으로는폭력과억압의주체이고,내적으로는실패와좌절에파묻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