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과 건달 농부 (전문구 시집)

시인과 건달 농부 (전문구 시집)

$10.90
Description
시집 『시인과 건달 농부』는 〈시인과 건달 시인〉, 〈엄마의 호미〉, 〈반딧불이〉 등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북 트레일러

  • 출판사의 사정에 따라 서비스가 변경 또는 중지될 수 있습니다.
  • Window7의 경우 사운드 연결이 없을 시, 동영상 재생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스피커 등이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 하시고 재생하시기 바랍니다.
저자

전문구

탑전전문구(全文求)

경기도성남시분당거주
(강원도홍천군내촌면거주)
강원도홍천군출신
춘천문인협회정회원
강원도문인협회정회원
(사)문학그룹샘문회원
한용운문학회원
현대시선신인상(2021)
현대시선시집작품상(2021)
현대시선정회원
문학그룹샘문우수상(2023)특별작품상(2022)
한용운문학특별작품상(2022)
저서
[1집마른대화]2021.11.25
[2집저꽃잎]2022.06.20.
[3집친구가좋아필드로간시]
동인지_난출구를그리는아이
동인지-감성의온도
동인지_꽃잎의미로
동인지-리라꽃그늘아래서
동인지-추양몽
동인지-반짝,꽃핀다
소래포구시화전참여
덕평공룡수목원문학의거리시비참여

목차

1부.시인과건달시인

008...귀향
009...씨앗
010...농부
011...건달시인
012...시인과건달농부
013...고향은
014...고향땅
015...옹기화로
016...고향
017...탁배기의힘
018...농부의마음
019...농촌
020...농촌풍경
021...자연은향기가있다
022...엄마는
023...아버지의한숨
024...아지랑이
026...별자리
027...인생이그렇더라
028...그렇게사는게야
029...먼훗날
030...가끔은
032...뿌리가있다는것
034...땔나무

2부.엄마의호미

038...엄마의호미
039...삽질
040...옥수수
042...팬이많은농부
043...너와나의차이
044...봄의형상
045...지렁이
046...아침이면
047...감자심기
048...한톨의의미
050...진리
052...냉이
053...진달래
054...민들레
056...두릅
058...달래
059...나는
060...한마디의말
061...더덕
062...복령
064...밭에밥을주자
066...나무꾼
067...정직함
068...국민성과벼
070...보(洑)깡구*
071...감아야산다
072...틀어진외양간

3부.반딧불이

076...아부지
077...짝사랑
078...반딧불이
079...꿩은
080...흔적
081...펴리라
082...돌다리
083...딸기
084...비는
085...시골명사
086...연기
087...밭
088...감자
089...박꽃
090...고추
091...소
092...벼
093...장마는
094...벼와쌀
096...세월이
097...모래

4부.명화

100...마늘그네
101...굵어진나이테
102...덮이고있다
103...썰물
104...아람
105...굽은허리
106...외과의사딱따구리
107...부모
108...홀로
109...명화
110...소리
111...높새같은
112...용도
113...흙수저
114...손빨래
115...이유
116...외양간과소
118...검정염소
119...담배연기

121...해설_윤기영시인
인생의담론그리고풍자적관점

출판사 서평

인생의담론그리고풍자적관점_시인과건달농부제4시집

『현대시선』발행인윤기영

1문장에온도가뜨겁다

귀향한시인과건달농부100편의시를일별해보면서농부에대한미래의진취적인도전도괜찮지않나생각하게된다.귀향의결정까지는부모님을제일많이생각하지않았을까생각이든다.고향을통해문학에접근하며탐구하는것또한나쁘지는않다.

이제네번째시집을출간하는전문구시세계를진지하게검토할시간이와있다.그가가지고있는시의창의력은어디에서발췌되는가?질문을던지며그가가지고있는감성의시적반응을일별해보는시간이다.『귀향』『아버지의한숨』『시인과건달농부』『고향』『엄마의호미』『씨앗』『진리』『반딧불이』『지렁이』『농부의마음』『엄마는』『건달시인』『농촌풍경』『자연은향기가있다』『정직함』을통해진리를배우고시적감흥을얻어내는시의재료창고임을발견하게된다.가족중심의굴레속에는가부장적삶이아직도변하지않는모습은나를키워주신부모님의배려인지도모른다.

전문구시인고향의감성가치는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에대한질문은당연하다고본다.자유로운영혼의체험을통해그이치를깨닫기까지는얼마나걸릴까?아마죽는날까지진리속에갇혀살지도모른다.왜시인이라는멍에의짐을벗어나려고무던히노력하는시인의자세가보이는것은귀향을했기때문에주목받게된다.

전문구시인의『귀향』녹아내린청춘이그립지만/부풀어오른곰보빵은/뼈에바람이들었지/향수에젖은어머니의/젖물을섞던이유식을먹어야겠어/삭아빠진뼈가회생할일은없지만/기대만으로족하지/그리고소꿉친구들과/손때묻은입으로반찬을만들고/막걸리사발만큼입을벌리고웃어야겠어/거짓없는땅에씨를뿌리고/아내의자식키우는정성으로길러야지/사춘기도없는아이들은/아내와이불속에서흘렸던땀에/반만큼만해도/새와벌레와손님대접할정도는/나눌수있을거야//시작이반이라잖아.『귀향』에는어버이에대한성찰이다.나이가들어지난향수는다채로운감성들로자극하는시간이다.

귀향은시인의참회시간인지도모른다.후회스러운지난날들을문득문득펼쳐놓음으로써농촌풍경들은수채화로피어나고있다.유년시절과귀향은골목마다그시절의노래가메아리되어환유하고있음을제시해줌으로새로운시의영역을확장해가고있음을유심히살펴볼시기라고본다.

시인의귀향에대한성찰이기다려지는시간이다.농촌의자연과더불어여과없이정제된오감의세계를만나보자.


건너동네에초상이났다
무심하던귀가어지럽게흔들린다
또일주일을간드러지게보내야

알곡을잡고
이제몇해나이놈들을키울까
몇십년이몇해로줄어든건
팔십중반이넘고나서뱉어낸말
앞에서부르는출석부가
울마을에서큰동리로바뀐지오래
우등생한번못해본순서가
언젠가장학생으로바뀔까
마음에담을쌓고있다

지우려는마음에급해진입은
연속극을달고있으나
한계를느끼고사극으로갈아탄다
서서히진정돼가는마음에
망각이란친구가다가와
살다갔으면참좋겠다
꽁꽁언마음이
살며시사라지게

「아버지의한숨」전문


『아버지의한숨』소리는긴장하게만드는시간이고이별과슬픔은고뇌의시간이다.
아버님의나이가있어보이기때문에더욱긴장이늦추지못하는것같다.아들로서의지켜보는처지는조심스런행동과조심스러운언사가필요했다.

『귀향』『아버지의한숨』소리는귀향에대한감회가그대로드러나있다.아버지에대한걱정을보여주고있다.내가살아가야할명분도아버지에대한걱정이앞섰기에귀향을결정한걸로본다.아버지라는주체의식이농촌이라는부제가주어짐으로농촌에살고있는현실을조명해줌으로시가가지고있는표현이돋보이기시작한다.

전문구시인의독자층이두꺼울거로본다.고향이라는독자층이확보되었기에앞으로기대가되는시인이다.

요즘시대에아버지걱정으로귀향하는사람은없으므로그가치는소중하고진정성있는행보가아닌가싶다.우린시인이가지고있는재주와시의언어를터득하고영혼을그리는마음의해답을찾기위한귀향에서진리를배우는시간이다.



주름살고개살며시흔들며
가는목을세운다
노랗게변하는얼굴
한숟가락발치에넣어준다
땅을기는넝쿨들
미끄럼틀세워주고
고랑사이를덮치는조폭들
다리들어물구나무세우고
발소리에사랑을싣는다

들로향하는발동기소리
인절미귀가춤을춘다
반신욕에담긴몸
물꼬터담아주고
녹받아땀흘리는미소
웃자란놈무시하니
고맙다발목잡고진흙마사지
음각으로사랑담고
족보에조강지처심어주고

논돌린강둑에누워
건달농군시상에감기는눈
새참도아직멀었는데

「시인과건달농부」전문

끌림에살던곳
아리게그리웠던어린눈
하얀눈동자여린눈으로변하고
마음에나이가들어바라보는산수화
변한것은없다,어렸던공기가따뜻할뿐

변하지않은산이자라고
단단했던허리상처난고목
키높이를낮춰차지하고
세대를같이했던사라진새
낯설게바라보다비행하고

주섬주섬심었던지붕이내려앉고
아이들웃음소리사라져
재잘거리던운동장입을닫는다

고향이측은하게바라본다
주름살늘어난모습안쓰럽다며
속빈강정은아닌지

돌아온고향
깊어진주름고개

「고향」전문

『시인과건달농부』라고말하는시인의천진스러운마음을들여다보면,그속에사랑이있고꽃피는봄이있다.그리고웃음이있고행복한삶이있다.『고향』또한인간적인체취에가까이다가가있음을말하고있다.나이가들면문득문득떠오르는향수같은것을이작품에서만날수있다.

『귀향』『아버지의한숨』『시인과건달농부』『고향』1부에서네편의시를감상하면서시인이가지고있는특유한성찰을발견하게이른다.시인의실존적현실에는『귀향』〈거짓없는땅에씨를뿌리고/새와벌레와손님대접할정도는나눌수있을거야〉의목소리는준비되어있는자만의할수있다.『아버지의한숨』〈앞에서부르는출석부가/울마을에서큰동리로바뀐지오래〉라는말은이미준비된초석이다.시간이지날수록고향을떠나는사람을지켜보는정직한인품으로보여진다.『시인과건달농부』〈고랑사이를덮치는조폭들/다리들어물구나무세우고/발소리에사랑을싣는다〉삶의실체로써진리의문을열어주고있음을배우고있다.『고향』〈마음에나이가들어바라보는산수화/변한것은없다/어렸던공기가따뜻할뿐〉고향이주는의미는우리들의삶속에서의식시키고자하는것인지도모른다.시인의순수한결정체를귀향과고향의향수에서얻어지는간접은찬미라고봐야한다.그만큼향수를되돌려줄수있는고향의꿈을다시현실로만들어제시해줌으로고향의이미지는실존의의미가존재했다는것으로결실로본다.

나이를들여다보는시인이되었다.모든사람이귀향을바라보며초조함을느끼고부모에대한견해가새로운시간이다.지나고보면후회스런날들이기다리고있기에귀향은훗날좋은이미지로후자에게보여줄이야기가있는문학이되었다.

전문구시인시의색채는서정과산문이결합한문장으로연구의대상이기도하다.시의미학적구조는삶의균형이라고한다.그균형속에서감동이있고독자가있는것이다.시인의시를감상하면서독특한문장언어와서정시를이해하는데큰도움이된다.삶은고향의긴통로에서얻어지는진리와의싸움이지만,고향의향수를스스로터득하며사물과대화하는방식으로살아가는것또한큰발전이므로시상을이끌어내는인생의거점이되기를바란다.


2.마음이산책할거리에서


전문구시인은유년시절기억의길목과개울사이는넓고도컸다.
지금돌아보니좁디좁은골목과조그만개울이그렇게커보였다.시인의마음은산책할거리에두고살아왔다는증거이기도하다.막연하게다가오는해를기다리는것보다는내가고향에내려가부모님과살아야겠다는결심이이번시집의주제가되었다.고향의대지에물길이촉촉해지는느낌은어머니가남긴흔적에양육적포근함으로비약할수있는삶의밑거름으로그림자를만들어준다.그렇듯고향의풍경은사계의순환을통해얻어지는에너지와황폐해가는몸의고단함을견디기위한시간이다.

『씨앗』애태우는망종/흠뻑물머금은대지신바람나고/투둑들려오는움트는소리//숨쉬는씨앗은/디딤발속꼭지내밀고/내리는이슬에몸단장서두르고//기다리다목마르면/아침이슬로수음(水飮)하고햇빛에윙크/파란떡잎서둘러염색을합니다//농부발소리팔흔들어미소던지고/단발머리장발로돋아나니/노랑빨강나비찾아와긴입맞춤/윙윙이는벌노랑분칠하고/시원한날갯짓무더위식혀줍니다//가체머리하얗게올라오면/서둘러귀맞대고웃음으로열매맺고/속채운열매파리하게화장하고/둥글게모여풍년이라소문냅니다.등

『진리』피고지고/물끄러미나와또사라지고/초록이빛나색칠하고/바싹하게마른도화지떨어지고/팔랑이다,시무룩하게사라집니다/시작이면끝이라우겨대고/살며시흘러강을이루고/바다의끝을잡습니다//피지만지지않고/열리면닫히지않고/보이면스치고/여백을채워가며/세살버릇변하지않아/기분따라나폴나폴/흐르기도하지만/역류도서슴지않습니다//자연과사람의차이는/알수있는계절과/알수없는마음/곱게변함과변절의차이//자연을닮은사람/개성을닮은사람/잊지않는자연에/진리가있습니다등

『기억의자리』나희덕//어렵게멀어져간것들이/다시돌아올까봐/나는등을돌리고걷는다/추억의속도보다는빨리걸어야한다/이제보여줄수있는건/뒷모습뿐,눈부신것도/등에쏟아지는햇살뿐일것이니/도망치는동안에만아름다울수있는/길의어귀마다/여름꽃들이피어난다,키를달리하여/수많은내몸들이피었다진다/시든꽃잎이그만/피어나는꽃잎위로떨어져내린다/휘청거리지않으려고/걷는다,빨리,기억의자리마다/발이멈추어선줄도모르고/예전의그자리로돌아온줄도모르고/『기억의자리』등

『바람에게』유치환//바람아나는알겠다/네말을나는알겠다//한사코풀잎을흔들고/또나의얼굴을스쳐가/하늘끝에우는/네말을나는알겠다//눈감고이렇게등성이에누우면/나의영혼의깊은데까지닿는너/이호호(浩浩)한천지를배경하고/나의모나리자/어디에어찌안아볼길없는너//바람아나는알겠다/한오리풀잎나마부여잡고흐느끼는/네말을나는정녕알겠다.『바람에게』등

전문구시인의『씨앗』『진리』나희덕시인의『기억의자리』유치환시인의『바람에게』는많은공통점을가지고있다.씨앗과진리에서얻어지는자연의이치에인생여정이보인다.그렇듯시인은풍부한자연의심상들을전달해주는것이아닌가싶다.

나희덕시인의『기억의자리』자연의순리를보여주고있다.다시기억하고싶지않은기억에멈춰버린시간은계절마다소환되고있음을암시하고있다.

유치환시인의『바람에게』바람을통해그리움을나누고있다.그계절을통해바람에게하고싶은말을건네며마음을호소하고있다.

자연의소리를소통하는시인이되고자무던히노력하는시인이다.
눈과귀는시적수용이있는감각적인시인일수밖에없다.사물에대한관점을역으로바꾸어바라보는시선의전환과다양한이미지의열거에의한풍요로운역동적상상고정관념을지속해서전복시키려는주도적상상력,그리고다양한이미지의편린들을하나의체계를이루도록모으는조직적상상력은탁월한감수성과철저한내면의식속에드러나있다.

농부의마음으로씨앗을뿌리고관찰을통해얻어지는진리와소박한꿈을같고자연과더불어살아가는시인의각별한감성을나누는시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