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침 인사 대신 읽어보오

내 아침 인사 대신 읽어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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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내 아침 인사 대신 읽어보오』는 시인이자 다독가로 널리 알려진 장석주와 박연준 부부가 2017년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매일같이 써나간 책일기입니다. 이후인 7월 1일부터 12월의 오늘까지는 저자가 관심으로 읽고 만진 책들의 리스트를 덧붙였지요. 정해진 출퇴근이 없는 대신 매일 읽고 매일 쓰는 삶으로 성실하게 많은 책을 출간해오고 있는 이들 부부는 특히나 책에 대한 애정을 부부의 금슬만큼 유명하게 퍼뜨려왔다지요. 좋은 걸 좋다고 할 때의 그 순정한 예쁨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마도 아름답게 보아주는 일이겠지요. 그 좋은 게 나한테 해가 될 리 없으니까요. 함께 좋다고 할 때 합쳐진 그 함성은 분명 고운 메아리로 내게 돌아올 테니까요.
저자

장석주

저자장석주는읽거나쓰는사람.날마다사과한알을먹고산책하는사람.느림과침묵과단순함을좋아하는사람.더불어음악,팥죽,작은책방,바다,대숲,여행,포도주를인생에곁들여온사람.『마흔의서재』『철학자의사물들』『단순한것이아름답다』『불면의등불이너를인도한다』외여러권의책을썼다.

목차

장석주
2017년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12월의오늘
에필로그

박연준
2017년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12월의오늘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난다의>읽어본다<
『내아침인사대신읽어보오』
장석주시인과박연준시인부부의책읽기에대한책일기

★매일한권의책을‘만지는’사람들이매일한권의책을‘기록하는’이야기>읽어본다<
출판사난다에서새롭게시리즈하나를론칭합니다.‘읽어본다’라는이름에서힌트를얻으셨겠지만쉽게말해매일같이써보는독서일기라하겠습니다.이때덜컥,하고걸리는대목이있으실겁니다.아마도‘매일’과‘독서’와‘일기’이세개의키워드일텐데요,그리하여어떻게매일한권의책을다읽고그리뷰를쓸수있느냐하는의구심또한크실텐데요,그러니까이시리즈는이렇게만들어졌다고보시면이해가빠르실듯합니다.‘매일’같이‘책’을‘만지는’사람들이‘자유자재’로책에대한‘기록’을남겨본것뿐이다,라고말이지요.
시리즈마다공통된구성은이렇습니다.커플일경우책의좌우페이지중한방향을정합니다.그리고1월1일부터6월30일까지매일같이써나갑니다.12월31일까지해서그1년을다담아낸다면참도좋으련만,만약그랬다가는2017년한해의독서트렌드를2018년에나목도해야하는뒷북을경험해야하는데다무엇보다책이무거워서들수가없겠다는판단이들었습니다.각각365페이지만해도대략800페이지에육박하고말거였거든요.커플일경우책의권수로따지고보자면것도일인당180권,겹치는책을포함해서대략360권을소개하는것이되기에얼추1년치가되겠다고생각했습니다.이후7월1일부터책이나오기직전의오늘까지는이들이‘만져본’책의리스트를그대로소개했습니다.‘매일’이라는기획자의굴레에서자유로워지자리스트의개수는들쑥날쑥해졌지만이는그자체로건강한먹성아닌‘책성’을그대로드러냈습니다.그자체만으로도책을즐겨읽고또어떤책을골라읽어야할지모르는이들에게귀한책의메뉴판이될거라가늠했습니다.

★특별한특정사람들말고평범한보통사람들이생활화하는독서일기를꿈꾼다!
시리즈를기획하게된데는아주소박하지만원대한꿈을품기도해서였습니다.우리어릴적에누구나‘독서일기’를쓰며자랐는데,그것도숙제로선생님의‘참잘했어요’마크가찍힌도장을받아가며책가방속에넣고다니기도하였는데,어느순간그노트가어디로다사라져버렸는지그단어를입밖으로꺼내는이들을만나기힘들어졌다싶었던거지요.물론책읽기를주업으로하거나책읽기의달인이다싶은분들의독서리스트는책으로여전히쏟아져나오고있지만기획자로서의저는그랬답니다.‘특별한특정사람들말고평범한보통사람들이생활화하는독서일기가대중화’되어야책시장이보다다양해지고책문화가보다풍요로워지며책인구가보다팽창할거라고말이지요.그리하여시작하게된난다의>읽어본다<시리즈.책이내생활속에어떻게스미어있는지,책이내일상과어떻게맞닿아있는지그과정을솔직담백하게적어주면좋겠다,하는기획자의주문속에선보이게된다섯권의>읽어본다<그리스트는다음과같습니다.뮤지션이자책방무사운영자요조의『눈이아닌것으로도읽은기분』,의사이자에세이스트인남궁인의『차라리재미라도없든가』,시인장석주박연준부부의『내아침인사대신읽어보오』,북카페이자서점인카페꼼마장으뜸대표와문학동네강윤정편집자부부의『우리는나란히앉아서각자의책을읽는다』,예스24김유리MD와매일경제문화부김슬기기자부부의『읽은척하면됩니다』.한권한권에대한소개는아래에서보다집중적으로하겠습니다.

★『내아침인사대신읽어보오』
―장석주시인과박연준시인부부의책읽기에대한책일기
이책은시인이자다독가로널리알려진장석주와박연준부부가2017년1월1일부터6월30일까지매일같이써나간책일기입니다.이후인7월1일부터12월의오늘까지는저자가관심으로읽고만진책들의리스트를덧붙였지요.정해진출퇴근이없는대신매일읽고매일쓰는삶으로성실하게많은책을출간해오고있는이들부부는특히나책에대한애정을부부의금슬만큼유명하게퍼뜨려왔다지요.좋은걸좋다고할때의그순정한예쁨에대해우리가할수있는일은아마도아름답게보아주는일이겠지요.그좋은게나한테해가될리없으니까요.함께좋다고할때합쳐진그함성은분명고운메아리로내게돌아올테니까요.
『내아침인사대신읽어보오』는이들부부가함께쓴두번째저작물입니다.2015년이들부부가결혼식을책으로대신하여큰이슈를불러왔던『우리는서로조심하라고말하며걸었다』는두사람이각각1부와2부로나누어마주봄없이썼다면이번책은매일이라는나날을마주보며써나간책이기도합니다.이들부부에게>읽어본다<를제의한것은두사람의‘직업’속에‘생활’속에‘삶’속에‘책’이필수불가결한오브제로작동하고있었기때문입니다.매일같이읽고쓰는삶이직업인시인은정작어떤책을읽을까.특히나부부가한직업을공유하고있다면그‘같음’이라는전제조건아래소소한‘다름’은어떻게펼쳐질까.
장석주시인은끊임없이책을이야기합니다.정말이지어떻게이렇게책에미쳐있을수가있을까싶게책의볼륨에상관없이일단다읽어내는데성공합니다.특히나인문학분야에관련된책들은그의눈에서거의매일‘아작’이납니다.옆에서누가뭐라고해도책에코를박는시인이보입니다.다만아내가부를때는고개를들지요.그아내인박연준시인역시끊임없이책을이야기합니다.그러나생활을사는가운데의책을말합니다.그녀의생활한가운데에남편이있고언제나책을읽는남편과는사뭇다른책을읽는아내로서의시인자신이있습니다.시인이지만소설을먼저썼던이력탓인지에피소드하나하나가너무나재밌습니다.생생합니다.그렇지요.책은이렇게작정하는것이아니라자연스럽게우리손에잡혔을때읽게되는것이지요.어떤원초적인면으로보자면자연발생적이라할박연준시인의독서패턴.
장석주시인이냉수에가까운소감을보여준다면박연준시인은온수에가까운소감을보여줍니다.기질이다르니까책을읽어내는소회도이렇듯온도차가있는것이겠지요.다만이들이책을사랑하는온도는잴수가없을듯합니다.다독가를꿈꾸는분이라면장석주시인의도서목록을,깊이있는문학및예술서적에집중해서책을골라읽고싶은분이라면박연준시인의도서목록을참조하시면좋을듯합니다.
이책을다읽고여러분들이저마다의일기장에이한구절을남기셨으면하는마음큽니다.그러니까나도책읽기에대한책일기를써봐야지하는시도의말이자다짐의말이요.쓰다보면나란사람이보이게됩니다.내가쓴글들로말미암아내가어떻게살아가고있는지내생활의정수도읽을수있게됩니다.세상살이에서가장어려운게나란사람의주제파악이아니던가요.책은우리에게그걸알려주지요.“읽기라는행위로나의새로운세계를만들어갈수있다”는자신감속에또한우리를희망으로살게한다지요.
참고로이책의제목은장석주시인이박연준시인에게남긴본문속편지에서따왔습니다.내아침인사대신내가읽은책이야기를들려준다면그보다더한연서가어디있을까요.페이지마다사랑으로채워본것이바로이책임을알려드리는바입니다.

[작가의말추가]

어릴때부터이야기를탐했다.집에오는사람이면누구든붙잡고‘옛날이야기’를들려달라고조르던‘찐득이’가나였다.옛날과이야기라니.지나간일들은모두이야기가될수있다는것을나는언제부터알았을까?

구전口傳에서책으로옮겨가는데까진오래걸리지않았다.누군가를괴롭히지않고도이야기를구할수있다는것을책을통해알았다.30년이조금넘는시간동안,나를거쳐간책들이얼마나될까?그책들은나를통과해나와연루되었다.내가지금의나일수있도록가장큰영향을끼쳤다.확신이든다.

책은다방면으로사용할수있다.슬플때얼굴을가릴수있다.얼굴을가리고조금울수도있다.마음이펄럭일때납작한돌멩이처럼배위에올려놓을수도있다.잡생각이가득할때같은문장을반복해읽으며생각의둘레를걷고,걷고,또걸을수있다.운이좋으면생각의둘레에서벗어나책속으로걸어들어갈수도있다.다정한목소리를듣고싶을때펼치면아늑해진다.나는운이좋게도다정한목소리를내는작가를여럿알고있다.내모습이싫을때가장먼곳으로재빨리데려다주는것은책뿐이다.어떤비행기도하지못한다.돌아오는것도쉽다.음악이나영화에서빠져나오려면버튼을눌러야하지만책은간단하다.눈을떼면된다.내몸처럼붙었다다른몸처럼떨어진다.혼자행하지만외롭지않은일이독서다.좋은책을읽고난뒤책장을덮는순간은무엇과도바꿀수없다.심심할땐책이좋다.내가책을읽는첫번째이유는‘재미’때문이다.신기하게도모든재미있는일은나를변하게하고,삶을변하게하고,세상을변하게만든다.

그러니세상을바꿀수있는‘작고가벼운’무기를사야한다면,책을사야한다.둘러보니우리집은작고가벼운무기로가득찬무기고武器庫다.든든하고감사하다.

존버거는“침묵도훌륭한소통수단이된다”고했다.존버거는다른의미로이야기를했겠지만,순간독서가떠올랐다.독서야말로침묵안에서활발히이루어지는소통이니까.‘환희’를동반한놀람은대부분책읽는중에일어났다.현실에선기가막힌일이나더나쁜일들만나를놀라게했다.

늙어죽을때까지독서를즐기고끼적일수있다면좋겠다.그것은타인과소통을끊지않겠다는결의다.당신의이야기를듣고,내이야기를하는것.주고,받는것.결국책을읽는행위는남의말을들으려는행위다.누군가의“소리없는아우성”을이쪽에서받아주는행위다.그사람이말을끝낼때까지“그것과동행하기위해”(존버거)책을읽는다.

스스로최고의경지에올랐다고믿는사람만이다른사람의이야기를듣지않고,꼰대가된다.책을읽을필요없이자신의세계가견고해져버리기때문이다.책을열렬히읽는사람중엔꼰대가드물다.

나는독서도좋아하고일기쓰는일도좋아한다.하물며책을만지고쓰는일기라면!이책을기획한김민정시인의말을‘열심히’들은나는책리뷰가되지않도록주의했다.책을만지고,책을살고,책곁에서‘책과같이지낸날들’의이야기를기록했다.소소한일상을적는중에책을조금곁들였다.일기란기본적으로‘혼잣말’의자세를취하기때문에때로뜬금없거나무질서한언어의나열이됐는지도모르겠다.일기라는장르에기대부끄러움도모르고지껄였다.그러나일기는얼마나소중한지!인생이산이라면일기는한그루한그루의나무다.이하찮은나무들이모여극진함이깃든산을이루기를!

부부가함께독서일기를쓸수있도록기획해준김민정시인과책을만드는데함께애써주신도한나,김필균,이기준디자이너께감사드린다.

2017년12월
박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