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아닌 것으로도 읽은 기분

눈이 아닌 것으로도 읽은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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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눈이 아닌 것으로도 읽은 기분』은 노래처럼 들리는 책입니다. 문장을 구사할 뿐인데 구절구절들이 멜로디를 입힌 것처럼 특유의 리듬감으로 우리의 귀를 때립니다. 때론 책보다 더한 기억으로 우리에게 남습니다. 나비처럼 날 줄 아는 책입니다. 꽃가루처럼 내려앉을 줄도 아는 책입니다. 나무처럼 위로 쑥쑥 자랄 줄 아는 책입니다.
저자

요조

저자요조는뮤지션.책방무사운영자.

목차

2017년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12월의오늘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난다의>읽어본다<
『눈이아닌것으로도읽은기분』

뮤지션이자책방무사운영자요조의책읽기에대한책일기

★매일한권의책을‘만지는’사람들이매일한권의책을‘기록하는’이야기>읽어본다<
출판사난다에서새롭게시리즈하나를론칭합니다.‘읽어본다’라는이름에서힌트를얻으셨겠지만쉽게말해매일같이써보는독서일기라하겠습니다.이때덜컥,하고걸리는대목이있으실겁니다.아마도‘매일’과‘독서’와‘일기’이세개의키워드일텐데요,그리하여어떻게매일한권의책을다읽고그리뷰를쓸수있느냐하는의구심또한가지셨을텐데요,그러니까이시리즈는이렇게만들어졌다고보시면이해가빠르실듯합니다.‘매일’같이‘책’을‘만지는’사람들이‘자유’롭게제가만진책에대한‘일기’를남겨본것뿐이다,라고말이지요.
시리즈마다공통된구성은이렇습니다.혼자서쓸경우는분량제약을전혀두지않았고요,커플일경우는책의좌우페이지중한방향을정해원고지3장에서4장쯤으로그매수를정했습니다.안그러면다음페이지로넘어가기에일일일책의기본기를지키기가어려웠습니다.그렇게1월1일부터6월30일까지매일같이써나갔습니다.12월31일까지해서그1년을다담아낸다면참도좋으련만,만약그랬다가는2017년한해의독서트렌드를2018년에나목도해야하는뒷북을경험해야하는데다무엇보다책이무거워서들수가없겠다는판단이들었습니다.각각365페이지만해도대략800페이지에육박하고말거였거든요.커플일경우책의권수로따지고보자면것도일인당180권,겹치는책을포함해서대략360권을소개하는것이되기에얼추1년치가되겠다고생각했습니다.이후7월1일부터책이나오기직전12월의오늘까지는이들이‘만져본’책의리스트를그대로소개했습니다.‘매일’이라는기획자의굴레에서자유로워지자리스트의개수는들쑥날쑥해졌지만이는그자체로건강한먹성아닌‘책성’을그대로드러내게되었습니다.그자체만으로도책을즐겨읽어온이들에게,또어떤책을골라읽어야할지모르는이들에게귀한책의메뉴판이될거라확신할수있었습니다.

★특별한특정사람들말고평범한보통사람들이생활화하는독서일기를꿈꾼다!
시리즈를기획하게된데는아주소박하지만원대한꿈을품기도해서였습니다.우리어릴적에누구나‘독서일기’를쓰며자랐는데,그것도숙제로선생님의‘참잘했어요’마크가찍힌도장을받아가며책가방속에넣고다니기도하였는데,어느순간그노트가어디로다사라져버렸는지그단어를입밖으로꺼내는이들을만나기힘들어졌다싶었던거지요.물론책읽기를주업으로하거나책읽기의달인이다싶은분들의독서리스트는책으로여전히쏟아져나오고있지만기획자로서의저는그랬답니다.‘특별한특정사람들말고평범한보통사람들이생활화하는독서일기가대중화’되어야한다고말이지요.그래야책시장이보다다양해지고책문화가보다풍요로워지며책인구가보다팽창할거라고생각했습니다.이는장기적인운동이되어야한다고확신했습니다.
그런작심으로시작하게된난다의>읽어본다<시리즈.책이내생활속에어떻게스미어있는지,책이내일상과어떻게맞닿아있는지그과정을솔직담백하게적어주면좋겠다,하는기획자의주문속에선보이게된다섯권의>읽어본다<2017년의리스트는다음과같습니다.뮤지션이자책방무사운영자요조의『눈이아닌것으로도읽은기분』,의사이자에세이스트인남궁인의『차라리재미라도없든가』,시인장석주박연준부부의『내아침인사대신읽어보오』,북카페이자서점인카페꼼마장으뜸대표와문학동네강윤정편집자부부의『우리는나란히앉아서각자의책을읽는다』,예스24김유리MD와매일경제문화부김슬기기자부부의『읽은척하면됩니다』.한권한권에대한소개는아래에서보다집중적으로하겠습니다.

★『눈이아닌것으로도읽은기분』
―뮤지션이자책방무사운영자요조의책읽기에대한책일기
이책은뮤지션이자책방무사운영자인요조가2017년1월1일부터6월30일까지매일같이써나간책일기입니다.이후인7월1일부터12월의오늘까지는요조가관심으로읽고만진책들의리스트를덧붙였지요.뮤지션의삶으로도엄청분주할텐데책방까지내다니얼마나책을좋아했으면……하는마음으로지켜봤던예술가였는데막상책일기를훔쳐보니그녀의행보가너무나도이해되는것이었습니다.이는참으로당연한귀결로,아니할말로아니해서는안되었겠구나하는마음을절로들게하는것이었습니다.이토록책을몸으로아는자가있었다니,이토록책을감각으로읽고뱉는자가여기있었다니!
『눈이아닌것으로도읽은기분』은노래처럼들리는책입니다.문장을구사할뿐인데구절구절들이멜로디를입힌것처럼특유의리듬감으로우리의귀를때립니다.때론책보다더한기억으로우리에게남습니다.나비처럼날줄아는책입니다.꽃가루처럼내려앉을줄도아는책입니다.나무처럼위로쑥쑥자랄줄아는책입니다.버섯처럼안보이는데서화려한컬러를자랑한줄도아는책입니다.돌처럼단단하게주저앉아가만있을줄아는책입니다.바람처럼하염없이흘러가안돌아올줄도아는책입니다.간혹은애인처럼팔짱을끼게만들게도하는책이었다가여전히좋은마음인데서먹서먹한이유로멀어져버린옛친구처럼남몰래안달나게도만드는,그런책이랄까요.
책을소개하는책에이런설명을보탠건책을소화하는그녀만의방식에새로움을느꼈기때문입니다.책에대한어떤강박도가진적없고또가지지않을거라는그녀만의자유와뚝심을훔쳐봤기때문입니다.그래,책은이렇게자기만의소화력으로다양하게읽혀야제맛인데어쩌다우린책을읽는방식의표준화와규격화에저도모르는사이핀셋에꽂힌박제곤충처럼매달리게되었을까.
요조의경우소개하고있는책사진을하나하나다실었습니다.제주로책방을옮기면서,그렇게제주에서책방공사를시작하면서,그곳에서읽은책이,그곳책방공사장에책이놓여있는일상의자연스러움이,어찌보면또하나의책일기가아닐까싶은연유에서였습니다.사진은‘뛰뛰빵빵’이라는브랜드를가지고있는파티쉐이자책방무사공사를직접담당한이종수가찍었습니다.있는그대로책의그‘있음’을포착한그맛이이책의멋을더하게되었다는생각입니다.이번에알게된사실이라면책장에빼곡하게꽂혀있는책과달리한권의책이덩그러니우리일상속에놓여있을때드는짠함이랄까안쓰러움이마치사람을닮은것같다는발견이었어요.사람처럼보이는책,사람스럽게읽히는책,어찌보면요조가제오감으로읽어낸180권의책이180명의사람을만난경험의후기처럼도읽혔답니다.
이책을다읽고여러분들이저마다의일기장에이한구절을남기셨으면하는마음큽니다.그러니까나도책읽기에대한책일기를써봐야지하는시도의말이자다짐의말이요.쓰다보면나란사람이보이게됩니다.내가쓴글들로말미암아내가어떻게살아가고있는지내생활의정수도읽을수있게됩니다.세상살이에서가장어려운게나란사람의주제파악이아니던가요.책은우리에게그걸알려주지요.“읽기라는행위로나의새로운세계를만들어갈수있다”는자신감속에또한우리를희망으로살게한다지요.
참고로이책의제목은본문속이구절에서따왔습니다.정이현작가의『낭만적사랑과사회』를읽은1월2일의일기속이문장에서건져냈다지요.“이책은계속‘자신있음’으로읽었습니다.무슨자신이었냐면,안다는자신.이책에나오는모든여자의세계를나는안다는자신요.여자로서그냥가지고있는직관있잖아요.똑같이겪은일이아니어도,말로설명할수없어도,그냥직감이가능해지는일이요.그렇게읽었어요.눈으로읽었지만,눈이아닌것으로도읽은기분이었습니다.”(본문16쪽)이상온몸을책에던진요조의책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