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만 끼리끼리 먹는

아는 사람만 끼리끼리 먹는

$14.50
Description
몰래 감춰뒀다가 미운 이는 절대로 안 주고
예쁜 사람에게만 내어주고 싶은,

소설가 이현수의 45가지 진국의 향토 요리
『아는 사람만 끼리끼리 먹는』

타고난 안목과 유연한 사유, 단단하고 웅숭깊은 문장과 쓰고 매만진 가운데 유려해진 문체, 이를 바탕으로 포착한 삶의 편린들을 빛나는 이야기의 결정체로 빚어왔던 이가 있다. 소설가 이현수다. 그가 이번에 펴내는 책이 하나 있으니 바로 음식에 관한 산문이다. 그간 문단에서 요리 좀 하는 사람으로 알려져 그 글맛과 말맛과 음식 맛을 고루 버무려 종종 글을 써왔던 그가 조선일보에 2년간 작심하고 연재한 향토 요리 이야기를 모았으니 이 책 『아는 사람만 끼리끼리 먹는』을 말함이다. 거두절미하고 침이 고이게 하는 이야기들의 합집합이다. 빤한 이유이지 않을까. 진짜배기 우리 음식을 제대로 알고 쓰는 고유의 손맛을 지닌 친정엄마 같은 이가 소개하는 진국의 향토 요리 모음이니까.

총 45가지 요리가 소개되는 가운데 그 음식들의 면면들을 후루룩 살펴보자니 감잎초밥, 고사리조기찜, 비지 요리, 가죽 요리, 부추김치, 진달래화전, 콩죽, 동파육, 두릅 요리. 보리굴비, 닭 요리, 올갱잇국, 국수, 청양고추멸치비빔장, 옹심이메밀칼국수, 메기매운탕, 명태회막국수, 해물찜, 불곰탕, 소르베, 숭늉, 배추전, 장터국밥, 옛날 부추전, 들깨미역국, 불고기, 갱시기, 추풍령 감자탕, 짱뚱어탕, 간장게장, 복백불고기, 굴깍두기, 우거지된장국, 모둠전전골, 송화다식, 강정, 도렐 커피, 목장우유, 깐 소라, 무말랭이밥, 냉이호박고지강된장, 병어조림, 우메보시주먹밥, 피시타코, 그린커리, 족발냉채 등등이다. 익히 아는 음식도 있을 것이고 난생 처음 들어보는 음식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반가움에 입맛을 다시게 하는 음식도 있을 것이고 호기심에 검색하는 손가락을 분주하게 만드는 음식도 있을 것이다. 중요한 건 작가 이현수의 잦은 경험과 진정한 되새김으로 그 깊고 진한 맛이라는 정통성이 너무나 확고히 증명된 음식들이라는 거! 특히나 먹고살기 위해 우리가 먹고 살아온 음식들, 그 면면들에 얼마나 관심을 가졌었나 하면 너무 무관심했던 건 아닌가, 반성과 후회와 안타까움과 아쉬움에 그 안팎의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꺼내놓는 작가의 사연과 감상에 더욱 집중하게 되는 바, 나도 모르게 접어대는 페이지들로 제법 뚱뚱해진 이 책을 막바지에는 마주하게도 될 것이다.

글줄에서 입맛을 돌게 하는 힘, 이는 작가 이현수만의 고유한 힘일진대 와중에 이 글들을 남기고자 했던 애초의 의도에서 그 진정성마저 다시금 되새기게 된다. 그동안 눈앞의 산해진미에 홀려 전통 음식을 홀대하진 않았는지, 이대로 가다간 그 맥이 끊길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에 향토 음식 조리에 관한 기록을 작정하고 남겼던 참이었다니 말이다. 이현수는 요리마다 그 시절에 얽힌 기억과 인연을 재료삼아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으며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는다. 입맛을 절로 다시게 하는 문장을 따라 우리 식탁 풍경을 여행하다보면 어느새 요리가 곧 인생이라는 작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면 몸살처럼 생각나는 엄마표 요리에 이정웅 화가의 담담한 색채가 그리움을 더해주기에 충분하다. 팁이라면 전국 각지의 소박하면서도 정통인 맛집들을 군데군데 소개하고 있다는 거, 찾아가보면 나만 알고 싶은 보물이다 할 집들이 맞더라는 거, 표시해가며 찾아먹는 그 맛 또한 이 책이 주는 덤이 아닐까 한다.
저자

이현수

저자:이현수
라디오구성작가로일하다가1997년제1회문학동네신인상을받으며소설을쓰기시작했다.송순문학상,한무숙문학상,무영문학상을수상했다.소설집『토란』『장미나무식기장』과장편소설『사라진요일』『나흘』『신기생뎐』『길갓집여자』등이있다.SBS드라마로도제작된『신기생뎐』은프랑스,독일,러시아3개국어로번역출간됐으며,2015년프랑스르몽드에리뷰가실리기도했다.문단에요리좀하는사람으로알려져틈틈이요리와책,삶에관한폭넓은칼럼을썼다.이책은조선일보에2년간연재한요리칼럼을모은글이다.그동안눈앞의산해진미에홀려전통음식을홀대하진않았는지,이대로가다간그맥이끊길지도모른다는위기감에향토음식조리에관한기록을작정하고남겼던참이었다.최근음식의간이점점짜진다는아들의평가에우울한나날을보내고있다.올해로꼭예순해를살았다.?

그림:이정웅
성균관대미술학과를졸업했다.다수의개인전과단체전에참여했다.책읽기를좋아하나책표지에그림그리는걸더즐기는편이다.국내많은작가들의소설표지작업을꾸준히해오고있다.

목차

작가의말8

다니자키준이치로의감잎초밥&충북영동의감잎초밥13
고사리조기찜19
뜬비지찌개&발효비지25
가죽자반&가죽장아찌32
종가의부추김치38
진달래화전44
콩죽&쑥콩죽50
LA다운타운동파육56
두릅산적&두릅장아찌61
보리굴비&보리고추장굴비67
영계백숙&치킨수프73
올갱잇국80
국수&대구누른국수86
청양고추멸치비빔장93
옹심이메밀칼국수99
메기매운탕105
명태회막국수111
해물찜&불곰탕117
프랑스식후식소르베&숭늉124
메인요리&사이드요리131
MIT공과대학기숙사의배추전137
장터국밥143
옛날부추전149
들깨미역국155
불고기161
갱시기&갱죽168
추풍령감자탕174
짱뚱어탕181
간장게장187
복백불고기193
굴깍두기199
우거지된장국205
모둠전전골211
송화다식217
쌀강정&뽀빠이강정223
도렐커피229
목장우유235
교동시장깐소라241
무말랭이밥247
냉이호박고지강된장253
병어조림259
우메보시주먹밥265
피시타코271
그린커리277

출판사 서평

총45가지요리가소개되는가운데그음식들의면면들을후루룩살펴보자니감잎초밥,고사리조기찜,비지요리,가죽요리,부추김치,진달래화전,콩죽,동파육,두릅요리.보리굴비,닭요리,올갱잇국,국수,청양고추멸치비빔장,옹심이메밀칼국수,메기매운탕,명태회막국수,해물찜,불곰탕,소르베,숭늉,배추전,장터국밥,옛날부추전,들깨미역국,불고기,갱시기,추풍령감자탕,짱뚱어탕,간장게장,복백불고기,굴깍두기,우거지된장국,모둠전전골,송화다식,강정,도렐커피,목장우유,깐소라,무말랭이밥,냉이호박고지강된장,병어조림,우메보시주먹밥,피시타코,그린커리,족발냉채등등이다.익히아는음식도있을것이고난생처음들어보는음식도있을것이다.그래서반가움에입맛을다시게하는음식도있을것이고호기심에검색하는손가락을분주하게만드는음식도있을것이다.중요한건작가이현수의잦은경험과진정한되새김으로그깊고진한맛이라는정통성이너무나확고히증명된음식들이라는거!특히나먹고살기위해우리가먹고살아온음식들,그면면들에얼마나관심을가졌었나하면너무무관심했던건아닌가,반성과후회와안타까움과아쉬움에그안팎의이야기를허심탄회하게꺼내놓는작가의사연과감상에더욱집중하게되는바,나도모르게접어대는페이지들로제법뚱뚱해진이책을막바지에는마주하게도될것이다.

글줄에서입맛을돌게하는힘,이는작가이현수만의고유한힘일진대와중에이글들을남기고자했던애초의의도에서그진정성마저다시금되새기게된다.그동안눈앞의산해진미에홀려전통음식을홀대하진않았는지,이대로가다간그맥이끊길지도모른다는위기감에향토음식조리에관한기록을작정하고남겼던참이었다니말이다.이현수는요리마다그시절에얽힌기억과인연을재료삼아사람과사람사이를이으며이야기보따리를풀어놓는다.입맛을절로다시게하는문장을따라우리식탁풍경을여행하다보면어느새요리가곧인생이라는작가의말에고개를끄덕이게될것이다.비가오거나바람이불면몸살처럼생각나는엄마표요리에이정웅화가의담담한색채가그리움을더해주기에충분하다.팁이라면전국각지의소박하면서도정통인맛집들을군데군데소개하고있다는거,찾아가보면나만알고싶은보물이다할집들이맞더라는거,표시해가며찾아먹는그맛또한이책이주는덤이아닐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