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면, 좋겠어요 (양장본 Hardcover)

나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면, 좋겠어요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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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김용택 시인의 『나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면, 좋겠어요』. 이 책이라 하면 일단은 징검돌과 같다 하겠다. 우리로 하여금 건너가야 할 여러 순간마다 안전하게 안도하여 발을 밟게 하는 단단하면서도 평평한 그 돌과 같다 하겠다. 이 책에 실린 글은 그 징검돌로 오갈 수 있는 시와 산문 사이라 하겠다. 어느 순간은 시처럼 피어서 꽃이 되는 글이라 하겠고, 또 어느 순간은 산문처럼 펼쳐져 돗자리가 되는 글이라 하겠다. 이 책에 실린 글은 그 징검돌로 오갈 수 있는 일기와 편지 사이라 하겠다. 어느 순간은 일기처럼 꼿꼿하니 나무가 되는 글이라 하겠고, 또 어느 순간은 편지처럼 다정해서 아내와 딸이 되는 글이라 하겠다. 이 책에 실린 글은 그 징검돌로 오갈 수 있는 전화와 문자 사이라 하겠다. 어느 순간은 전화처럼 솔직하니 사랑도 고백하게 하는 글이라 하겠고, 또 어느 순간은 문자처럼 은밀하니 사랑도 삼키게 하는 글이라 하겠다.
저자

김용택

1948년전북임실에서태어났다.1982년‘창비21인신작시집’『꺼지지않는횃불로』에「섬진강1」등을발표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시집으로『섬진강』『맑은날』『꽃산가는길』『강같은세월』『그여자네집』『나무』『키스를원하지않는입술』『울고들어온너에게』등이있으며,『김용택의섬진강이야기』(전8권)『심심한날의오후다섯시』등산문집다수와부부가주고받은편지모음집『내곁에모로누운사람』그리고『콩,너는죽었다』외여러동시집을냈고시모음집『시가내게로왔다』『어쩌면별들이너의슬픔을가져갈지도몰라』등이있다.김수영문학상,소월시문학상,윤동주상문학대상을수상했다.

목차

들어가며…5

나무는정면이없다…14
그때는외로움이싫었어…15
도중途中…18
이시리게차다…19
모든율동은다음을위해아름답다…20
새들은생각과실현의간격이짧다…22
오늘도그렇게하였다…26
새들의소란은수선스러움과는다른약속이있다…29
내시를생각하는데눈이왔다…31
지나고나서대개다무난하다,고한다…34
새똥이쌓인곳…37
사람들이버린시간을나는산다…38
배짱좋은산의색…41
고요는손을씻는일이다…43
시인의산책…44
나는당신이어떤사람인지알면좋겠습니다…47
봄똥먹은날…48
그때새들은날아오른다…49
“나는오늘별이아름답다.”…50
내속이약간거북하였다…52
매급시문상은와가지고…56
한강의시를읽다…59
순창극장…60
난간을그려주다…62
손금으로봄이졸졸흐른다…64
등뒤에서있었다…65
불안이따라다닌다…66
손님이왔다…67
흰나비…69
시…70
우월이란세월이가도낡지않는아름다운사랑이다…73
농부의몸이봄을만나면…75
온몸에침을맞다…77
일의머리를찾아간다…78
개구리가얌전하게앉아있다…79
나무는팽나무…80
영식이가죽었다…83
역사는기다리는일이다…84
잘생긴돌들은서로아귀가안맞는다…87
내발소리는누가거두어가는가…89
나를나오라고한다…90
아내가시를읊다…92
딱할말만쓰였다…95
땅이젖어야한다…96
생각을들키는시들이있다…97
이맘알지요…99
알맞았다…100
구석에있어도빛나는사람이있다…101
이런세상이있는지몰랐다고한다…102
나는리오넬메시가좋다…104
이슬비가새울음을물고내린다…105
너무큰옷은소매도찾기어렵다…106
무리란돌보지않는것이다…109
소용없는말…111
시계뒤에서바람속으로…112
생각대로안된다…114
정신이초토화되었다…116
딸이랑이야기하면차분해진다…118
4월은잔인한달…119
저나무까지다…120
통증…122
절해…123
검은바다…126
나가사키…128
전화…133
딸편지세통●첫번째편지?아빠…134
딸편지세통●두번째편지?아빠…137
딸편지세통●세번째편지?아빠…140
봄날…142
나무위로나비가날아가요…145
맛난글…147
현선이네집…148
봄맞이꽃시를쓰다…149
칠십이년…151
거기서부터…152
어둠을품은느티나무…154
옛날시를찾았다…156
어둠도부드러운봄날…158
날이면날마다…163
얼굴을마주보며놀라다…164
이슬…166
모든것을이긴색…167
새벽한시반쯤시를쓰다…168
김영랑이네!…170
팩…171
해질무렵…172
해당화…173
결혼기념일…174
눈가가젖어있다…176
자자하고,잤다…178
아기상추비빔밥…180
새들의소란…182
최소주의자의이하루…183
서있는풀대…185
나비…186
빈나뭇가지…187
산과산사이에있는집…188
당신의당신이하루종일한일…193
이러다가우리싸우고말지…194
이런거가지고…196
집…197
나의산…199
나의강에서…200
5·18…201
당신이가만가만…202
보슬보슬보슬비가보슬보슬내려요…203
달이내얼굴을내려다보고있었던날아침…204
오래오래…207
해뜨기전…208
새들도말을안듣는다…210
바람이일었던곳…212
아무도묻지않았다…214
봄이감나무그늘을나갔다…216
달은,그래서늦게온것이다…218

나가며…219

출판사 서평

시처럼피어서꽃이되고
산문처럼펼쳐져돗자리가되는글

김용택시인의글『나는당신이어떤사람인지알면,좋겠어요』를펴낸다.이책이라하면일단은징검돌과같다하겠다.우리로하여금건너가야할여러순간마다안전하게안도하여발을밟게하는단단하면서도평평한그돌과같다하겠다.이책에실린글은그징검돌로오갈수있는시와산문사이라하겠다.어느순간은시처럼피어서꽃이되는글이라하겠고,또어느순간은산문처럼펼쳐져돗자리가되는글이라하겠다.이책에실린글은그징검돌로오갈수있는일기와편지사이라하겠다.어느순간은일기처럼꼿꼿하니나무가되는글이라하겠고,또어느순간은편지처럼다정해서아내와딸이되는글이라하겠다.이책에실린글은그징검돌로오갈수있는전화와문자사이라하겠다.어느순간은전화처럼솔직하니사랑도고백하게하는글이라하겠고,또어느순간은문자처럼은밀하니사랑도삼키게하는글이라하겠다.
세상에이런글이다있다니!그런데정말이런글이여기다있다.그리말할수있는자신감의근저에는평생“나는끝까지어리다”라말해온김용택시인의변치않은동심이시심으로뚝심있게매페이지를채우고있음을눈으로확인할수있어서다.그래그눈.그러니까김용택시인만의그눈.
그는매순간보는사람이다.그는제생각이전에제봄을우선에두는사람이다.보는그대로말하고말한그대로를따르는사람이다.생각한대로말하려할때끼는불순물그대로를끝내분출하지못하는사람이다.곧이곧대로,그말을몸으로보여주는예는일견자연뿐이라할때김용택시인은그자연속으로빠르게스밀줄아는사람이다.자연속으로들어가자연을보고자연을듣고자연과말하고자연과다투고자연과화해하고자연을쓰다듬고자연에게멀어졌다다시금자연스럽게자연으로들어가자연앞에서침묵하는일로자연을사랑할줄아는사람이다.
그깊은과정을스리슬쩍담아내고있는것이바로이책이다.내용에어려움이없고문장에막힘이없으며사유에복잡함이없고말씀에가르침이없는이책은시인김용택의집에,시인김용택이산책하는길에,시인김용택이만나는사람들에,시인김용택이만나는자연에CCTV라도설치해둔듯일단은너무도솔직하고놀랄만큼생생한데그의그런일상을엿보며문득나의일상을반추하는나를발견하게될때우리는앞서말한어떤사이라할때의징검돌을다시금재확인하게도되는것이다.그를보느라글의징검돌을건넜는데내가보이는일.그렇게나로하여금나를만나게하는글의주인이시인김용택일터.
나이칠십을넘어서도시인김용택은늘새롭다한다.그가새롭다할수있는데는그새로움을발견하러다니는그의부지런함에기인한바클것이다.그발견의구덩이마다그는불쑥뛰어든다.거기서혼자놀다나올때면해는떴다져있고계절은왔다가있고배는불렀다가꺼지고아내는어느틈엔가나이가들어있고딸은어느틈엔가자라있어그는토끼같이둥근눈을더크게뜬채두리번거린다.그눈가득호기심이야이루말할수없는깊이다.
글에도자주등장하는시인김용택의딸김민해가그림을그렸다.글과그림이묘하게닮아있는데는서로가서로의결을빼닮아서일거다.욕심이없고잘버리고그러나곧고그리하여심플하다.나무라비유해볼까나.만만한게나무인줄알았는데,내아는게나무라여겼는데,만만치않은게나무임을,세상어떤나무도간단치가않음을알게한이책의힘은한구덩이속제자리에서평생을사는나무의그대로거기있음,가면늘거기있음의묵묵함에서또한찾을수있을것이다.그러게나,이쉬운게그렇게나어렵다는얘기일거다.나무가되지는못하더라도나무를보게는하는책,시인김용택을좇아보니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