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란 (양장)

소란 (양장)

$15.00
Description
“앞은 부끄럽습니다. 등을 보고 있을 때가 좋습니다.”
새 옷으로 갈아입고 처음처럼 선보이는 시인 박연준의 첫 산문!
시인 박연준의 첫 산문 『소란』이 새 옷으로 갈아입고 처음처럼 선보이게 되었네요. 2014년 출판사 북노마드를 통해 출간된 이후 독자 여러분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흰 두부처럼 깨끗하고도 맑은 책이었기도 하지요. 새 버전의 『소란』을 출간하게 된 출판사 난다에서는 전작으로 시인과 시인의 남편인 장석주 시인이 함께 펴낸 산문 두 권을 상재한 바 있지요. ‘사랑’과 ‘책’을 주 테마로 한『우리는 서로 조심하라고 말하며 걸었다』(2015)와 『내 아침 인사 대신 읽어보오』(2017)가 그것인데요, 흘러버린 시간 속에 둘의 글 그림자를 좇아보니 『소란』 속에 이 두 권의 밑그림이 이미 그려져 있다 싶은 거예요. 그때부터였을 거예요. 둘의 앞머리에 반드시 이 책이 놓여야 한다는 절박하면서도 간절한 마음을 먹은 것이요. 그리고 긴 준비 끝에 오늘에서야 이 책을 손에 쥐게 되었다는 거, 2020년 새 버전의 『소란』은 이렇게요!
저자

박연준

파주에살며시와산문을쓴다.시,사랑,발레,건강한‘여자어른’이되는일에관심이많다.2019년5월『아무튼,비건』을읽은후비건을지향하는인간이되었다.일단시작하면꾸준히한다.사랑하면믿는다.분방하고충동적이지만(이상하게도)수련과수양을좋아하는타입이다.무지몽매해서늘실연에실패한다.무언가를사랑해서까맣게타는것이좋다.

1980년서울에서태어나동덕여대문예...

목차

개정판서문‘어림’을사랑하는일7
초판서문모든소란은고요를기를수있다12

1부누가사랑에빠진자를말릴수있겠어요?
서쪽,입술21
바둑돌속에잠긴애인25
하필何必,이라는말28
당신이아프다36
손톱걸음40
통화중46
사랑이어긋났을때취하는두가지태도48
비자나무숲51
나는나를어디에서빨면좋을까요?58
일곱살클레멘타인60

2부나는안녕한지,잘지내는지
첫,75
서른78
겨울바다,껍질82
그보다나는안녕한지88
뱀같이꼬인인생일지라도91
바보이반을사랑하는마음으로94
이파리들101
요리하는일요일102
완창完唱에대하여106
사과는맛있어109
오후4시를기보記譜함112
모란일기-토지문화관에서116

3부시는가만히‘있다’
당신의부러진안경다리125
똥을두고온적도,두고온똥이된적도있다128
글쓰기의두려움134
도레미파솔라‘시’도속에잠긴시詩140
하이힐-사랑에출구는없다144
청국장은지지않는다150
꼭지152
음경156
잠지158
계단160
꿈162
코-감기전感氣傳164
고양이167
춤,말보다앞선언어168

4부방금태어난눈물은모두과거에빚지고있다
슬픔은슬픔대로즐겁다179
고모방186
할머니190
잃어버린것들은모두유년에가산다194
내침대아래죽음이잠들어있다198
봄비205
신발가게208
겨울은사라지는것이아니라녹는것이다210
12월,머뭇거리며돌아가는달212
가는봄에게목례를-죽은아빠에게216
느리게오는것들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