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미용실 - 노란상상 그림책 56

코끼리 미용실 - 노란상상 그림책 56

$13.01
Description
“부모님 말씀을 잘 듣는 아이, 착한 아이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 안 돼?“
언제나 긴 머리를 양 갈래로 곱게 묶고, 똑같은 물방울무늬의 옷만 입는 아이가 있었어요. 엄마, 아빠가 머리를 묶어 주는 대로, 엄마, 아빠가 원하는 모습 그대로 얌전하게 지내는 착한 아이였거든요.
그러던 어느 날 아이는 우연히 길을 걷다가 <코끼리 미용실>을 보게 되었어요. 출입문에는 ‘어린아이 환영’, ‘어린 동물 환영’이라는 글이 쓰여 있었어요. 아이는 이 문 앞에서 잠시 망설였어요. 자신을 환영한다는 문구를 보고도 말이에요.


[줄거리]
언제나 같은 머리 모양을 하는 나는, 정말 해 보고 싶은 머리가 있어요. 하지만 엄마 아빠가 싫어하면 어떡하죠? 나는 언제나 엄마, 아빠 말을 잘 듣는 아이. 엄마, 아빠가 원하는 머리 모양을 하는 착한 아이거든요. 그런데 내 마음대로 미용실에 가도 될까요?
<코끼리 미용실>은 어린 동물과 어린 아이를 환영한대요. 에잇, 일단 들어가 볼래요!
초등 교과 연계 or 누리 과정 연계
국어 2-1 11. 상상의 날개를 펴요
가족 1 1. 우리 가족
사회관계 영역 : 나와 다른 사람의 감정 알고 조절하기
예술 경험 영역 : 예술적 표현하기
자연탐구 영역 : 탐구하는 태도 기르기

저자

최민지

그림책작가입니다.그림책『문어목욕탕』,『코끼리미용실』,『마법의방방』,『나를봐』,『하늘에서동아줄이내려올줄이야』등의그림책을쓰고그렸습니다.『달팽이도달린다』,『숙제손지우』등의동화책에그림을그렸습니다.『벽타는아이』는연희문학창작촌에서작업했습니다.

출판사 서평

“부모님말씀을잘듣는아이,착한아이는
‘내가하고싶은대로’하면안돼?“

언제나긴머리를양갈래로곱게묶고,똑같은물방울무늬의옷만입는아이가있었어요.엄마,아빠가머리를묶어주는대로,엄마,아빠가원하는모습그대로얌전하게지내는착한아이였거든요.
그러던어느날아이는우연히길을걷다가<코끼리미용실>을보게되었어요.출입문에는‘어린아이환영’,‘어린동물환영’이라는글이쓰여있었어요.아이는이문앞에서잠시망설였어요.자신을환영한다는문구를보고도말이에요.

들어가면안돼.
왜냐면…….
엄마아빠는
내가변하는걸싫어하니까.
나는단발머리를꼭하고싶은데.
어떡하지?

엄마,아빠가바뀐모습을싫어할까봐요.주인공아이는자신이엄마,아빠말을잘듣는착한아이니까,엄마,아빠가원하는머리스타일만해야한다고생각했어요.
하지만과연그럴까요?착한아이는‘내가하고싶은대로’하면안되는걸까요?착하다는게뭐지요?착한아이는자신을변화시킬권리도없는걸까요?착한아이도새로운모습에도전하면안돼요?도전이란게얼마나멋진건데요!
아이는이내결심한듯마음속의말을툭내뱉었어요.

에잇!들어가자!


“내가정말원하는게뭘까?”
-원하는머리스타일을고르고
코끼리코를하시오!

코끼리미용실문을연순간,아이는깜짝놀라‘우와!’라는소리가저절로튀어나왔어요.갈색갈기를드라이하고있는기린,귀끝을염색하고있는토끼,알록달록한색의가시를가진고슴도치가기다리고있었거든요.바닥에여기저기흩어진어린동물들의털과어린아이들의머리카락을청소하는작고귀여운생쥐들은어떻고요.
깜짝놀라입이딱벌어진것도잠시,아이는거울앞에앉아파란색메뉴판을펼쳤어요.표지에는‘머리스타일을고르고코끼리코를하시오!’라는문구가적혀있었어요.표지를넘기자,더욱놀랄수밖에없었어요.
동물들을위한사자올림머리,사자숏컷,찜질방양머리,갈기웨이브펌부터사람을위한사자머리,안감은머리,똥머리,재밌는머리까지!한번도보지못한멋진머리스타일이었어요.
아이는신기한듯메뉴판을바라보다가결심했어요.정말내가원하는머리는처음부터정해져있었거든요.그리고아이는한쪽손으로코를잡고,남은한쪽손을사이에끼고코끼리코를해보았어요.준비가다되었다는신호였지요.<코끼리미용실>의미용사에게보내는신호요!


“답답하던긴머리를싹둑자르고나니까,
내마음에쏙드는내머리를찾았어!“

그때,코끼리미용사의커다란코가‘스으윽’다가왔어요.시원한파란색의코끼리미용사는아이에게‘씨익’웃어보이더니,드디어미용을시작했지요!
커다란코로아이의머리카락을‘쏘오옵’빨아들이더니,‘푸푸’바람을내뱉으며묶여있던머리를풀어버렸어요.머릿결에좋은영양젤리를머리카락에듬뿍발라주고,커다랗고하얀상아로답답했던긴머리카락을쓱싹잘라버렸지요.과연아이의머리는얼마나멋지게바뀔까요?
노란상상의그림책<코끼리미용실>은<문어목욕탕>최민지작가의두번째책이에요.<문어목욕탕>에서쓸쓸하고외로운내마음을깨끗하게씻을수있었다면,이번책<코끼리미용실>에서는나를짓누르는그무엇,잘못된억압을시원하게잘라낼수있지요.
착한아이라는말은누군가에게는어깨를짓누르는무게가되어,자신이정말원하는것을할수없게만들수도있어요.<코끼리미용실>의주인공도그랬어요.우리의어린주인공은부모님이자신의현재모습만을사랑해줄것이라고생각했으니까요.
하지만정말일까요?책속주인공처럼내가원하는것을한다고,새로운나를도전해본다고,부모님이나주변사람들이나를사랑해주지않을까요?
정답을알아볼수있는방법은하나뿐이에요.지금당장<코끼리미용실>에가는거예요.문을활짝열고들어가서,‘내마음에쏙드는내머리’를해보는거지요!
오래도록나를답답하게가려왔던긴머리를싹둑잘라요.다른누군가가아닌,내마음에쏙드는내머리를찾기위해서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