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가 지구를 덮은 날 (김이박 소설집)

지도가 지구를 덮은 날 (김이박 소설집)

$12.00
Description
지도는 지구가 아닙니다.
불편함을 피하기 위해 애써 진실을 외면하지 않았나요?

‘그는 지도가 지구를 완전히 덮어버리는 환상을 보았다. 완전한 페이크의 승리가 완결되는 순간이었다.’
상실의 시대, 정교한 지도가 지구를 덮어버렸다.
저자

김이박

마케팅,브랜딩분야에서25년간생각을단련해왔다.
그간단련해온생각의근육으로소설을쓰기로했다.

필명을갖고싶었다.
대한민국에서가장평범한이름이었으면싶어서
가장흔한성씨인김,이,박을따왔다.
그평범한세성씨를모아김이박이라불러보니,
그러나특이하고기이하다.

운명이라생각한다.
특이하고기이하게쓰겠다.

목차

_서문
_어떤실종
_미스디쌤버
_지도가지구를덮은날
_디렉터스컷

출판사 서평

대한민국에서가장평범한이름을갖고싶어선택한필명,김이박.누구나생각하듯이가장흔한성씨인김,이,박을따와서조합했다.그평범한세성씨를모아김이박이라고불러보니,아이러니하게도특이했다.필명김이박처럼『지도가지구를덮은날』역시평범해보이지만특이하다.

‘사람들은아름답고행복한이야기도많은데왜하필이면상실이냐고묻습니다.그러나문학이탄생한이래대다수의이야기들은충만이아닌결핍을,선행이아닌악행을,논리정연이아닌어처구니없음을노래했습니다.인간이그정도밖에되지않기때문에인간을노래하는문학도그렇게될수밖에없습니다.함량이모자라는저역시행복이차고넘치는이야기는쓸수없었습니다.
태어나는순간아기가울지만,사실은결핍의존재를악마의세상으로인도해야하는부모가울어야하는것아닌가싶습니다.’
-서문중에서

김이박소설집『지도가지구를덮은날』에수록된4편의소설은‘상실’이라는문학의단골소재를차용했다.평범하다.4편의소설은각각자아의상실,이상의상실,진실의상실,국권의상실에대한이야기를하고있다.그러나모아놓고보니특이하고기이하다.아니어쩌면너무평범해서특이하게느껴지는것이고,작가가늘어놓은말들이너무아파서특이하게느껴질것이다.

표제작「지도가지구를덮은날」은진실의상실에대해이야기한다.구(球)형인지구를평면으로펼쳐놓은지도는필히왜곡을동반한다.누구나알고있는사실이지만우리는불편함을감수하지않기위해지도가지구라고믿어버린다.
마찬가지로온갖가짜정보가넘치는현대사회에서우리는진위여부확인은미루어둔채,가장믿기쉬운것을믿어버린다.그러는동안진실은지도밑으로자취를감추고만다.
‘어차피우리는무엇이진실이고무엇이페이크인지구분이가지않는시대에살고있습니다’라고말하는한상수가어쩌면우리모두의마음을대변하고있는것일지도모르겠다.

이런식으로판을깔기만하면돼.단그판이이놈저놈뛰어들만큼섹시해야지……

우리는누군가가그럴듯하게판을깔아주기를기다리고있을지모른다.그게진실이든페이크든상관없이매력적이기만하다면아무런계획없이그판으로뛰어들준비를하고있다.그렇게확대되고재생산된페이크는결국진실을실종시키고만다.
소설을읽으며‘이건완전사실이다,이건어느정도사실이다,이건완전허구다’라는판단을잘한다는「미스디?버」속클레의수고로움은그저오지랖일것이다.물론클레역시김반에게진짜인지가짜인지모를여행을선물하는인물이지만…

자신을스스로실종시키며자아의존재를확인하려는표재일(「어떤실종」),꿈인지현실인지구분할수없는기묘한여행에서우상을만났으나정말만난것이맞는지도모를경험을한김반(「미스디?버」),페이크뉴스를만들어낸장본인이지만결국페이크같은현실을마주한한상수(「지도가지구를덮은날」),잘짜인각본속에서결국대한민국의대통령이된인공지능복제인간최인지(「디렉터스컷」)는결국진실과페이크를구분할수없는삶속에서진실을실종하고마는인물이다.

소설은작가의현실을반영한허구이다.그런면에서『지도가지구를덮은날』의뼈있는문장하나하나와그가설정한소설속상황들이작가김이박이겪은현실의세계를궁금하게만든다.김이박의다음작품이기다려지는이유,바로그가처한현실과우리가처한현실이다르지않을것같다는이유모를동질감때문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