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을 씻는 빌라도 (영혼의 순례자를 위한 시와 소설)

발을 씻는 빌라도 (영혼의 순례자를 위한 시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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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우리는 어제의 나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스스로 역사를 선택적으로 살아갈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어제의 역사는 나를 낳은 나의 아버지이다. 오늘의 나는 저절로 생겨난 것이 아니다. 수많은 어제들의 결정체이다.“
-화해-
"삶이란 부조리함의 결정체이다. 누구도 원해서 세상에 태어난 인생은 없기 때문이다. 일방적으로 주어진 인생을 살아야 하는 것은 의무인가, 모순인가? 삶을 영위하기 위한 최초의 의무가 견디는 것이라면, 당신은 당신 자신의 삶을 긍정할 수 있는가? 왜냐고 물을 수 없다면 인간에게 책임도 물을 수 없는 것 아닌가? 삶에 대한 의무는 오로지 인간의 일방적인 책임일 뿐인가?" -엠마오로 가는 길-
저자

박상근

저자박상근은계명대학교에서영어영문학을전공하였다.학창시절부터소설과시를쓰기시작하면서당대의시대적부조리와아픔을고발하는글쓰기를좋아했다.여러차례문학상에입상한후작가의꿈을품었다.졸업후무역회사외환부에서근무하였고,그후중고등학교교사로수년간재직하였다.교사로재직할당시사학의부조리에대한깊은고민과저항정신을통해세상을보는새로운눈을가지는계기가되었다.이후자연의경이로움과인간실존에대한고민,그리고초월적인종교적경험들을통전적으로체험한후모든것을뒤로하고목회자가되기위해장로회신학대학원에진학하여신학석사(M.Div)를취득했으며,FullerTheologicalSeminary에서목회학박사(D.Min)를수료했다.목회자가된이후에도교회와신앙인들의모순과부조리에대한새로운고민을하게되었고,특히신앙의실천적삶에대한깊은고민들이다수의작품들에크게영향을주었다.지금은미국에서KPCA교단의이민교회의목회자로사역중이며매주한편의소설을쓰듯이설교를준비하며지친영혼들에게길잡이가되려고노력하고있다.

목차

제1부시 인생과자연과신앙
시_ 1부마음의징검다리
012 5월의광주
014 감방
016 나훈아씨를위한애가
018 맹골수도
021 어머님영전에
022 백합집사님영전에
024 위령제
026 크레이지호스(CrazyHorse)
028 하루
030 다시인생을생각하며...
시_ 2부나그네를위한안식
032 레드우드숲에서길을찾다
033 별을기다리는마음
034 뭉게구름
036 촛불
037 코스모스
038 인생
040 지평선
042 어떤여름의비망록
시_ 3부천국으로가는계단
044 갈릴리의아침
046 길위의길
048 또다른길
050 또하나의열매를바라시며
052 베들레헴장벽
054 언덕을넘어
056 영혼의노래
058 길
059 은혜
060 크리스마스선물
062 태초에있었던것
제2부 소설
065 가시꽃에향기가있다면
087 석기시대
111 두재수생
135 발을씻는빌라도
159 뻐꾸기둥지
179 아버지의전쟁
203 엠마오로가는길
245 잃어버린유산
267 화해(和解)

출판사 서평

추천의글

나의친구박상근목사가책을내고싶다는말을듣고흔쾌히돕기로하고그의시와소설을모두읽어보았다.읽으면서수없이감탄하고,감동받고,눈시울을붉혔다.교정과교열을볼수가없을정도였다.맛을살리는사투리를바로잡는것이의미없어보였고,얼마나문장이맛깔나는지오자,탈자를볼겨를이없었다.필자는저자와신학대학원에서만나동문수학했고,그는영어교사를했고,나는국어교사를했다.저자의시와소설을읽으며인간의허상과허구를고발하는그의붓끝이가진진실의힘때문에한편의소설에여러번눈물을흘렸다.

나는저자에게제목의의미를물어보지않았다.「발을씻는빌라도」
‘발’은그리스도인에게두가지큰상징적의미가있다.하나는모세가하나님을만났을때"네발에서신을벗으라"하신것에서유추해서‘발을씻는다’는것은자유인의방종을지운다는의미일것이다.두번째는"아름답도다좋은소식을전하는발이여"(로마서10:15)에서유추할수있을것이다.세상에서참된기독인으로살아가는모습을의미할것이다.

왜저자는이런상징적인제목을붙였을까?한국교회는전세계에유례를찾아보기힘들만큼큰부흥과성장을이루었다.마치한국사회가산업화와민주화와세계화를70년만에이루어내부적으로더큰진통을겪고있듯이한국교회도"복음의진수"를받아큰성장을이루었지만개신교는'행위없는믿음'에머물고가톨릭은'믿음보다행위'를강조하는기형적기독교형태를만들고말았다.이것이오늘한국교회의아픔이고고민일것이다.이때문에그리스도인의모습은진정한사랑의열매를맺는것이아니라잎만무성한나무가되고말았다.울리는꽹과리같은시끄러운사랑,자기몸을불사르지만자기의를위한선행,알갱이없는구호처럼느껴지는기독교인의행위에대해작가는날카로운시선으로그본질을파헤친다.

작가의글을읽으며'진실'이무엇인지?'진정한사랑'이무엇인지?'인간본연의가치'가무엇인지?자신을돌아보게된다.그의붓끝은날카로우면서부드럽고,뭉툭한것같으나섬세하고,늘어놓은것같으나치밀하고,거친것같으나부드럽고,나와상관없는주제같으나나의심연을어루만지는힘이있다.그의문체는강렬하고,재미있으며,때로는허를찌르고,상식을깨는반전이있어혀를차게만들며,내면의카타르시스로눈시울을적시게하고,긴여운을남긴다.

저자박상근은학부에서영어영문학을전공하였고,학창시절부터시와소설을써서여러차례문학상에입상하였다.대학을졸업한후무역회사와교직에몸담으면서삶의부조리에고뇌하며인간의심연을꿰뚫는날카로운시선으로저항하는글을썼다.그후자연의경이로움과인간실존에대한연민,그리고초월적인종교적체험을통해,목회자의길을걸으며,신앙인들의모습속에서‘진정한사랑의길’이무엇인지끊임없이고민하였고,그런고민들이그의작품속에녹아있다.그는미국KPCA교단의노회장과총회장을역임했으며,이민교회의목회자로나그네의삶에지친영혼들에게‘오아시스같은말씀’으로위로의사역을하며,매주한편의소설을쓰듯이설교를준비하려고노력하고있다고고백한다.

내가바라기는이책을모든그리스도인이읽었으면좋겠다.나아가목회자의길에들어선신학도와목회자가읽었으면좋겠으며,기독교의허구에실망한모든지성인들에게꼭읽어보라고권하고싶은책이다.부디이책이날개를달고〈박상근〉을제2의존번연으로찬란히빛나게하면좋겠다는치기어린희망을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