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강 아침 (안현심 시집 | 양장본 Hardcover)

상강 아침 (안현심 시집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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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안현심 시편은 사랑의 열망과 그 불가능성에 대해 상상적인 작업을 적극 수행하면서, 자신의 시가 언어의 투명성과 중층성을 동시에 꾀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 흐름 사이로 발견하는 사랑의 에너지를 통해 시인은 자신의 열망을 확인하고, 그 보여줌과 감춤의 반복과 교차를 통해 인간 존재의 유한성과 사랑의 강렬함을 깊이 암시해간다. 따라서 그 시간의 흐름에 상상적으로 동참하는 것이 우리가 그의 시편을 읽는 일이 되는 셈이다. 그때 우리는 사랑의 불가능성 안에서 살아가면서도, 시인의 노래를 통해 사랑의 불가피성 또한 강렬한 경험으로 치르게 되는 것이다. 또한 견고한 내면에 출렁이는 서정의 위의(威儀)를 만나고, 가장 심원한 차원의 사랑의 시학에 가 닿을 수 있게 된다(유성호 문학평론가, 한양대학교 국문과 교수).
저자

안현심

1957년 전북 진안 출생. 2004년 ≪불교문예≫로 시 등단. 2010년 ≪유심≫으로 평론 등단. ?상강 아침? 외 다섯 권의 시집과 산문집 ?오월의 편지?, 평론집 ?물푸레나무 주술을 듣다?, 연구서 ?서정주 후기시의 상상력?과 ?미당 시의 인물원형 계보?, ?한국 현대시의 형식과 기법?이 있다. 풀꽃문학상젊은시인상(2015), 한성기문학상(2015)을 수상하고, 현재 한남대학교와 중부대학교, 대전시민대학에 출강하고 있다.

목차

시인의 말 / 5

제1부 현심이
상강(霜降) | 13
현심이 | 14
첫 사내 | 15
세석산장 | 16
붓질 | 17
노래하는 사막 | 18
황산 | 19
황산의 가마꾼 | 20
황홀만찬 | 21
살파의 노래 | 22
백석의 사랑 | 23
빗질 | 24
낙타의 배신 | 25
가을, 함박나뭇잎 | 26
꽃무릇 | 27
암컷말벌의 사랑 | 28

제2부 싸리재 신화
헛꽃 | 31
참꽃동네 | 32
배꽃 | 33
깃발 | 34
싸리재 신화 | 35
황산노을 | 36
잠시 | 37
무덤새 | 38
화석인류 | 39
핏줄의 내력 | 40
옛날이야기 | 41
고즈넉이 | 42
그렁그렁 | 43
어떤 공연 | 44
만개(滿開) | 45
어매의 햇살 | 46

제3부 큰골뻐꾸기
세석평전 전설 | 49
어미뻐꾸기 | 50
부활초 | 51
가을수묵화 | 52
진혼가 | 54
시간강사 | 56
장터목 | 57
가을하늘 | 58
큰골뻐꾸기 | 59
대화 | 60
칡술 | 61
입추 | 62
회오리바람 | 63
학교 가는 길 | 64
삵 | 65
동행 | 66

제4부 지리산 붉나무
사월나무 | 69
엄마의 연애 | 70
지리산 붉나무 | 71
우주어머니 | 72
끈내끼 | 73
도라지꽃 | 74
천수보살 | 75
이름 | 76
고맙다 | 77
시인에게 | 78
황제펭귄 | 79
매미사람 | 80
순응(順應) | 81
다시 순응 | 82
며느리밑씻개 | 83
파미르의 말 | 84

해설 함께 살아가는 생명의 고리 / 유성호 | 85

출판사 서평

안현심의 시편들은 싸리재 신화의 세계로부터 발원하여 밥벌이 경쟁이 치열한 최첨단의 현실까지 아우르고 있다. 그의 시에는 백석이나 서정주가 보여준 설화적 토속성과 현재 그가 처한 좌절의 연속인 삶의 현실이 공존한다.
특이한 것은 그의 유년을 지배하던 자연의 순연한 생명력이 현실에서의 좌절을 극복하게 하는 동력이 된다는 점이다. 안현심의 시적 상상력은 이 양 극단을 이어주는 생명의 고리가 지닌 힘으로 어떤 시련에도 굴하지 않는 긍정적 세계를 일구어낸다.
유년시절 산골마을에서 체득한 자연친화적 상상력은 그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동력이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인간의 내적 고뇌를 형상화하는 힘이 되어 감추어진 진실을 드러내는 내면의 거울로 작용하고 있다. 이 거울은 유년시절 동경하던 꿈과 외로움의 세계를 비추어 상처받은 현재의 자아를 정화시키는 동력이 된다.
세상살이로 인해 야기된 갈등과 울분을 정화시킨 시심이 정제된 언어로 형상화된 안현심의 시편들은 서정시의 본연의 길이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근래의 뛰어난 성과물이다.

최동호(시인, 고려대 명에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