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삭이는 바나나 (지정애 시집)

속삭이는 바나나 (지정애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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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더 이상 물러서 곳에서 화자는 시를 다시 붙잡지만 홀로 세계로 나아가려 했을 때 코로나라는 현실이 시인을 다시 막아선다. 세계는 과거와 동일했다.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았고 여전히 죽음으로 가득했다. 인간에게 희망이라는 일상은 여전히 파괴되어 있었고 절망은 경계 없이 흘러다녔지만 시인은 더 이상의 체류를 거부하고 세계로 나아가 자신의 손으로, 눈으로 박탈되었던 ‘일상’의 가치를 스스로 탐색한다. 그것이 자신이 깨달은 진정으로 ‘행복할 가능성’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손에 쥔 “금방 낳은 알처럼 따스한 돌”(「몽돌의 뒷모습」)의 온기가 몽돌을 쓰다듬는 파도를 따라 전해지는 듯하다.
그녀가 발견하고 보여준 이 세계의 작은 기쁨들을 따라 떠나보자. 나의 불안과 상처, 그 어느 것 하나 아프지 않은 것은 없지만 그 너머에 아직 당신이 잊고 있던 슈가 바나나가 반짝이고 있다.
저자

지정애

대표작으로『속삭이는바나나』이/가있다.

목차

시인의말

1부

기도
얼굴의완성
몽돌의뒷모습
푸른,쌈
당신의열무
가방,혹은방
속삭이는바나나
골목으로지나가는것들
고래와분홍신
구름사원체류기
시래기이중주
그숲
백지의시간
양화대교
어느날
흐린날의빨래

2부

홍시
방문객
게발선인장꽃
열무
라라의초상
섭지코지
콘셉시온
선
백
모자쓴배롱나무
쇠소깍에들다
영래칼국수
데자뷔
내마음의감옥
베고니아에서
실종

3부

섬
향기의완성
어쩌다장미
마흔여섯채의슬픔
마지막자비
손톱
능선
그곳
화신
X-기념일
파주
환하고幻하다
사과를먹듯이
벚꽃청심환
봋
벚꽃후기
던킨도너츠
드라이플라워

4부

크레바스그리고풀
유채꽃에서배롱나무에게로
술래가없는방
꽃은시나브로탈색되고
언제나편의점
작은봄
능금나무의말을베끼다
포즈
산문에들다
아,베르가모2020
하이힐
퍼즐
벽앞에서
토기의독백
유혹
산수유카페

해설|우리에겐아직기뻐할것들이남아있다|정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