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꽃 상처 한 잎

장욱

전북대학교국문과및동대학원석사과정졸업후전주대국문과박사과정을수료했다.1988년『월간문학』신인작품상당선(시조),1992년『문학사상』신인발굴대상당선(시)으로등단했다.시집『사랑살이』,『사랑엔피해자뿐가해자는없다』,『겨울십자가』,『조선상사화』,논저『고하최승범시조시연구』등을출간했다.풍남문학상을수상했다.

시인의말
1부하늘손
하늘손
첫눈우주의탯줄을끊고
물방울의끝
하늘끈
탈脫
고택,첼로를품다
두어깨
천년탑긴잠뚫고
시나이,외봉낙타
별빛에총을맞는다
그리움의무게
격포항새벽등대
홀로선빛

2부매화나무
매화나무
폭포를튀어올라
밟히며살아온
직간直杆
히히
붉은포효
됫박새
오그라드는꽃한송이
두방이수채화
생의능선

3부분꽃상처한잎
사순절아침
불의혀
백합
분꽃상처한입
돔부꽃
황금오이
대오래기
등꽃종소리
뒷모습
풍경소리
노숙露宿
폭포

4부초록의시간
초록의시간
눈발
그리움
詩그물
마음꽃
바늘
옹이
어린양
흰홀씨
할머니와모란
사랑의깊이
구시포새벽
두방리가로등불빛
별빛
주름꽃

5부검고푸른대
삼천물소리
바코드
피皮
고목한채
검고푸른대
춤추는무희舞姬
격포낚시
끝없이맑은그늘사이로
명자가부른다

해설|절제와응축,우주적상상력|안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