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둥이

순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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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개라고 꼭 짖어야 한다는 법이 어딨어요?
낯선 사람이 나타나거나 무슨 큰 소리라도 들리면 얼른 숨어 버리고, 좀처럼 짖지 않는 순둥이. 그러나 순둥이는 개라고 꼭 짖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순둥이는 누구나 다 반가웠으니까요. 새들이 먹이를 물어가도 눈감아 주고 심지어 고양이가 담 위를 어슬렁거려도 그냥 바라보기만 했습니다. 그런 게 다 짖을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러던 순둥이가 강아지를 낳은 지 며칠 뒤 아주 사납게 짖는 거예요. 늦은 밤에 고양이가 나타났거든요. 아저씨는 순둥이가 대견하여 꼭 안아 주었습니다. 강아지가 젖을 떼자 아저씨는 한 마리씩 상자에 담아 밖으로 나갑니다. 순둥이도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어 슬픔을 달래고 아저씨도 순둥이의 아픈 마음을 너무나 잘 알기에 눈치를 봅니다. 순둥이를 닮아 겁이 많지만 파란 하늘과 바다 보기를 좋아하는 막내 희동이까지 떠나자 ‘순둥이’는 다시 짖을 일이 없을 것 같아 소리를 깊이깊이 삼킵니다.
저자

김일광

김일광은포항섬안에서태어나지금은호미곶에서살고있습니다.어릴때는영일만으로흘러드는형산강과칠성강,구강에서미역을감으며자랐습니다.곳곳이둠벙인갈대밭에서개개비,뜸부기,도요새를쫓아다녔는데,지금생각해도더할나위없이아름다운시절이었지요.40년가까이초등학교에서아이들을가르쳤고,그들과소통하기위하여동화를쓰고있습니다.교과서에동화작품이실리기도했습니다.일제강점기고난받은생명에대한관심으로《귀신고래》,《조선의마지막군마》,《석곡이규준》등의작품을펴냈으며,독도문제를다룬《강치야,독도강치야》,《바위에새긴이름삼봉이》,《독도가는길》작품이있습니다.《강치야,독도강치야》는영어로번역되었고,지금까지30여권의동화집을펴냈으며,작품의면면을살펴보면역사와생명의보편적가치를형상화하려는데노력을기울이고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짖을일이있어야지요.

순둥이는김일광작가가실제로키우던개로겁이많고순해서낯선사람가까이는가지도못하는개였다고합니다.막내희동이도엄마를꼭닮았지요.그런순둥이가짖지못하는개가아니라짖을일이없어짖지않은개였다는사실을알게된경험을김일광작가특유의서정적인문체로담담히풀어낸동화입니다.아주순박하고편안한얼굴과적으로부터새끼를지키려는강한모습과새끼를보내야하는어미의슬픈표정까지너무나사실적으로표현한김재홍작가의그림이읽는이의가슴을더욱뭉클하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