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은작가의학창시절기억속에있었던그아이가모티브가되었다.언제나그자리에있을줄알았던그아이를칼858폭파사건으로잃고,그아이와친하게지낼기회를그저흘려보내고말았던것에대한후회.시간을되돌리고싶었지만지나간시간으로돌아갈수도시간을돌이킬수도없음을이소설에고백했다.
어느날갑자기죽게된두사람.망각의강을건너기전중간계에서서호를만나식지않는피한모금과사십구일을맞바꾸기로하고살던세상으로돌아온다.호텔셰프였던아저씨와도영의사연은무엇일까?간절하게사십구일을살고자하는아저씨와조금일찍세상을떠나도괜찮다고여기는도영의이야기가꼬리에꼬리를물며궁금증을불러일으킨다.
사랑과집착,사람과사람이마음을나눈다는것,그리고우정을쌓을수있는시간,가족의의미는살아있는동안두사람이제대로바라보지못했던것들이었다.나는사랑이라고생각했지만상대방에게는폭력이었고,남보다도더못한가족이라고여겼던형과할머니의진심은미처내가깨닫지못했을뿐이었다.늘혼자라고여겼던도영은친구수찬이의마음을확인하고,내가죽게된것이너때문이아니라고꼭이야기해주고싶다.살아있을때는가져보지못한감정들,아쉬움,후회를이제야느끼게된다.
도영이와친구수찬이의관계는박현숙작가와학창시절기억속에있는그아이와많이닮아있다.도영이와수찬이가늦게나마서로의마음을확인할수있어좋았고,할머니와도수의진심을알게함으로써작가는비로소오랜숙제를한듯마음이가벼워질수있었다고했다.하나의모티브가이렇게흥미진진한이야기로만들어질수있다니,읽기시작하면손에서책을놓을수없게하는,진정한이야기의힘을느끼게하는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