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빡머리 앤

빡빡머리 앤

$12.00
Description
평화를 꿈꾸는 이 세상 모든 ‘앤’에게!
청소년문학 대표 작가들이 여섯 개의 시선으로 그려낸 이야기
[줄거리]
「빡빡머리 앤」
상민의 2반은 라이벌 준철인 3반과의 축구 시합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특출하게 축구를 잘하는 친구들이 없어 고민이다. 그때 초등학생 때 축구선수로 활동했던 조앤이 자신이 경기에 끼면 안 되겠느냐고 제안한다. 모두가 ‘여자가 무슨 축구야’ 하며 고개를 젓자, 조앤은 머리를 빡빡 깎고 와 축구에 대한 의지와 열정을 모두에게 보인다. 조앤의 실력을 두 눈으로 확인한 상민은 조앤에게 함께 경기를 해 달라고 부탁하고, 경기는 2반의 압승으로 끝난다.

「언니가 죽었다」
어느 날 갑자기, 딸 주연은 이탈리아로 유학을 떠나겠다고 통보한다. 화를 내고 말려도 보았지만 주연의 생각은 이미 확고하다. 마치 자신의 목표는 엄마로부터 멀리 떨어져 나가는 것이 유일한 것인 양. 사실 주연이 엄마로부터 벗어나고 싶어 하는 데는 자신에 대한 엄마의 집착이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엄마의 집착, 그 이면에는 고등학생 때 성폭행을 당한 이모의 가슴 아픈 사연이 웅크리고 있는데…….

「파예할리(그래 가자)」
해미의 부모님은 ‘잘 되라는’ 이유로, 자식이 원하는 것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해미를 끌고 간다. 1등만을 고집하는 부모님과 학교에 회의감을 가지고 있던 해미는 평소 아빠가 입버릇처럼 되뇌던 ‘파예할리’를 곱씹다가 더 이상 자신이 원하지 않는 ‘1등’을 위해 살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분장」
현진에게는 남모를 상처가 있다. 진료를 위해 찾았던 병원에서 의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던 것. 그때의 끔찍한 기억 때문에 ‘웃음을 도둑 맞’은 현진. 그런 현진에게 같은 상처를 지닌 천경이 다가온다. 천경은 더 이상 숨지 말고 분장을 통해 그 의사에게 자신들의 분노와 상처 입은 마음을 드러내자고 제안한다.

「마카롱 굽는 시간」
준성은 제과제빵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 평범한 여자아이다. 하지만 준성의 엄마는 준성의 꿈을 무시한 채, 그저 좋은 대학에 갈 것만을 강요한다.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새벽 두 시까지 학원을 이리저리 전전한다. 그러다 추석을 맞아 찾은 할머니 댁에서 자신의 이름이 왜 남자아이 것 같은지, 엄마가 왜 그리 공부만을 강요했는지 속사정을 알게 된 준성은 더 이상 누군가의 기대를 위해 살지 않고 자신의 꿈을 위해 살겠다고 다짐한다.

「넌 괜찮니?」
윤아는 단짝 친구 선유와 미정이와 함께 떠난 여행에서 아빠의 성폭행 사건을 접하게 된다. 평소 성폭력의 실태를 알리고 피해자들에게 지지를 보내기 위한 ‘미투’ 운동을 응원했던 아빠였기에 더욱 믿기지 않는 일이었다. 아빠에 대한 분노와 배신감 그리고 앞으로 친구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막막함까지 밀려 온 윤아는 급기야 한겨울의 바다로 뛰어들고 마는데…….
저자

고정욱

1992년〈문화일보〉신춘문예에단편소설이당선되어작가가되었다.문화예술분야진흥에이바지한공을인정받아‘2012년제7회대한민국장애인문화예술상대상’을수상했다.저서가운데30권이나인세나눔을실천해‘이달의나눔인상’을수상했다.지은책으로『열정을만나는시간』,『가방들어주는아이』,『아주특별한우리형』,『안내견탄실이』,『까칠한재석이』시리즈등이있다.

목차

책을펴내며-4
빡빡머리앤-15
언니가죽었다-41
파예할리-그래가자-71
분장-97
마카롱굽는시간-131
넌괜찮니?-161

출판사 서평

“야!여자랑어떻게축구를하냐?”
“너말다했어?왜축구를남자들만해야해?”

‘특서청소년문학’열번째이야기.청소년문학을대표하는여섯작가들이최근사회?문화적으로‘뜨거운감자’로떠오른,‘페미니즘’에대해각기다른시선으로다채로운이야기들을풀어내고있다.
최근『82년생김지영』에대한관심이뜨겁다.누군가의엄마로,며느리로,혹은딸로서가아닌오롯이‘나’로서살아가고자하는열망에많은이들이공감의목소리를내었다.대한민국에서여성으로산다는것.그것은어떤의미일까.어쩌면내안에잠들어있는수많은가능성을지워야하는걸의미하는것은아닐까.늦은밤귀갓길이염려돼친구들과의즐거운시간을포기하고,꿈꿔왔던축구를그만두고,거추장스럽다고느끼면서도머리카락을기르고화장을하고…….

어느날돌아보니불평등에꽤익숙해져있는내가보였다.잘맞는옷을입은양편안한척하는모습도보였다.(129쪽)

그간우리는우리도모르게부당함과불평등에익숙해져있었는지도모른다.지금내가겪는이모든일들은‘여성이기때문에’당연한것으로여기며.우리나라에서나고자란보통의여성이라면『82년생김지영』에공감했던것처럼,이책에도쉽게고개를끄덕일수있을것이다.『빡빡머리앤』은그간여성이라는이유로내면에잠들어있던수많은가능성을억눌러야만했던이들에게는열정과꿈을다시한번꽃피우게할것이며,동시에그들곁의가족과친구들에게는미처알지못했던우리사회속의성불평등에대해인식하고성찰해볼기회를선사할것이다.

더나은내일을꿈꾸며,
‘나’를찾아가는앤들의힘겨운분투기!

여섯편의소설에서는주인공들이여성으로서살아내는삶을직접적으로조명하기보다는,자신의내면에귀를기울이고진정으로꿈꾸는것을이루기위해달려나가는각각의‘나’들의이야기를그리고있다.결국페미니즘의본질은‘여성’에주어진무언가를탈피하는것이아니라,‘나다움’을찾아가는것이아닐까.이러한관점에서본다면페미니즘은비단여성에게만국한된것이아닐것이다.‘여성’,‘남성’에갇히지않은,모두를위한페미니즘으로나아가기위해서는‘틀림’이아닌‘다름’을존중하고포용하려는사려깊고너그러운자세,나아가그누군가를오롯이있는그대로바라보려는삶의태도가필요하다.
청소년의눈으로오늘날현실을은근하지만날카롭게파헤친여섯편의이야기와더불어독자들에게따스한위로를건네는작가의목소리가각소설마지막에수록되어있다.『빡빡머리앤』은각자의자리에서,각자의사연들로고군분투하는이세상모든‘앤’들에게힘과용기를실어줄것이다.
“이것저것재지않고잘못된것을잘못되었다고말할수있는용기와힘,그런것들이더많아졌으면”,그래서“이책이그들에게그런용기와힘을줄수있었으면”하는바람을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