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전달자 (이상권 장편소설)

시간 전달자 (이상권 장편소설)

$12.00
Description
“누군가가 우리에게 시간을 보내왔다!”

숲을 개발하는 것이 생존인가, 지키는 것이 생존인가?
우리나라 최고의 생태 작가 이상권,
우리의 현실이 되어버린, 불편한 진실을 이야기하다

특서 청소년문학 열네 번째 이야기. 『신 호모데우스전』,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 『개 재판』, 『고양이가 기른 다람쥐』 등 자연과 환경을 노래해 온 이상권이 2018 환경부 우수환경도서로 선정된 청소년소설 『숲은 그렇게 대답했다』를 수정, 보완하여 『시간 전달자』를 출간하였다. 새 책에는 시간 전달자를 소환하여 탄탄한 복선과 놀라운 반전을 선사하는 장치들을 보다 정교하게 다듬었으며, 인물들 사이의 미묘한 관계나 성격이 드러나는 말투까지도 세밀하게 담아내는 등 이상권이 그간 쌓아온 문학적 성취가 완벽하게 드러나 있다. 『시간 전달자』는 이상권의 작품을 처음 읽는 독자뿐만 아니라 그간 그의 작품을 즐겨 읽어 온 애독자에게까지 완성도 높은 서사로 감동을 선물할 것이다.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이 전 세계를 뒤덮은 지금, 현 사태의 원인이 환경 파괴와 무관하지 않다는 많은 전문가들의 주장에 강하게 힘이 실리고 있다.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계속해서 변하고 있다. 날이 갈수록 그 어느 여름보다도 더우며, 그 어느 겨울보다도 춥고, 북극의 빙하는 녹아내리며, 사계절은 사라지고 있다. 해마다 이러한 문제는 점차 심각해질 뿐, 좀처럼 나아지고 있다는 이야기는 들려오질 않는다. 우리는 왜 이토록 멀리 온 것일까. 어째서 우리는 자연의 경고를 덮어두려 하는가. 우리가 쓰는 물건은 닳으면 돈을 지불하고 새것을 사면 그만이겠지만 안타깝게도 자연은 그럴 수 없다. 회복은 가능할지 몰라도 새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시간 전달자』속에서는 숲을 개발하고자 하는 어른들과 숲을 지키려는 아이들이 날카롭게 부딪힌다. 개발할 것이냐, 보존할 것이냐. 돈이냐, 자연이냐. 현재냐, 미래냐.

불행하게도 이제는 숲이 사라지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린 듯하다. 오직 인간들만이 살기 위해 사라져가는 숲의 시간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생명체들이 살아가는 시간은 그렇게 단 몇 시간 만에도 사라져버린다. 그것을 보면서 늘, 시간 전달자를 생각했다. 누군가 저 숲이 지나온 숱한 시간들을 고스란히 전달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창작노트에서

‘우리나라 최고의 생태 작가’라는 수식어답게, 『시간 전달자』에도 역시 자연과 환경을 향한 이상권 작가의 애정과 열정이 문장 속에 고스란히 스며들어 있다. 그는 우리가 마주하는 ‘불편한 진실’을 이야기하면서도 불편함을 무기로 누군가를 가르치려 하지 않는다. 자연에 등 돌리는 삶을 지적한다거나, 자연을 대하는 인간의 오만한 태도를 꼬집는 등 강요하거나 윽박지르지도 않는다. 그저 우리가 지금 전부라고 믿고 있는 꿈과 희망, 사랑과 열정, 그리고 행복, 이 모든 것들은 우리가 발 디디고 있는 지구가, 자연이 허락하지 않는 한 결코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을 담담한 시선으로 그려낸다. 그저 한 편의 소설로 우리가 어떤 가치를 잃어가고 있는가를 되돌아보게 할 뿐이다. 여태껏 그의 책들이 그러했듯, 『시간 전달자』 역시 많은 이들의 마음에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연에 대한 깊은 고찰을 유도할 것이다.
저자

이상권

산과강이있는마을에서태어났다.어릴때는나만의옹달샘이있었고,나만의나무도여러그루있었고,나만의동굴도있었다.대도시에있는고등학교에입학하자마자불안증과난독증으로학교생활이불가능했을때문학이찾아왔다.
계간《창작과비평》에「눈물한번씻고세상을보니」라는소설을발표하면서작가가되었다.「아름다운수탉」과「새박사원병오이야기」「고양이가기른다람쥐」는중학교국어와도덕교과서에수록되었다.2018년새교과과정에서는「고양이가기른다람쥐」가고1국어교과서에전작이수록되었다.작품으로『시간전달자』『신호모데우스전』『빡빡머리앤』『과거시험이전세계역사를바꿨다고?』『난멍때릴때가가장행복해』『개재판』『하늘로날아간집오리』『발차기』『서울사는외계인들』등이있다.

목차

시간전달자
어느미친하루
선생님이갖고있었다는요술부채는?
진짜시간전달자가있을까?
항이가시간전달자일지도몰라
선생님같은장군의초상화
엄마에대한딸의예의
시간전달자가되기를거부한아재
무기력한환경운동가들
아름다운숲을물려주겠다는약속
우리들모임에나타난총무
어른들은비겁하다
미래를예측한시간전달자
무서워서나무를심는거야
짜고친고스톱
우리가가장믿었던사람은?
시간을뜯어먹는불길
네가시간전달자이지?

『시간전달자』창작노트

출판사 서평

수도권주변전원주택마을에불어닥친부동산투기의광풍,
아이들의영혼이성장한숲이사라질위기에처했다!

동네일곱명아이의작은장난으로시작된불이커다란숲을몽땅불태웠다.그들은큰벌을받는대신책임지고숲을살려낼것을약속한다.일곱아이는까맣게불타버린자리에나무를심고,매일같이물을길어나르며정성을다해숲을가꾼다.시간이흘러,어른이된그들은결혼을하고자식을낳는다.그들의아이들또한어릴적부터숲속에서자란다.
그러던어느날,바로그숲이사라질위기에처했다.평화롭기만하던마을에부동산투기의광풍이몰아닥친것!이미자본의맛에물든어른들은어릴적자신들이소중하게키워온숲을잘보존하여아이들에게물려주리라는다짐을까맣게잊은채,어떻게하면숲을팔아더잘살수있을지혈안이되어있다.이에맞서빈새,교상,주울,항이,이안이는친구처럼,부모처럼자신들을보듬어주며영혼을성장시킨숲을지키기위해고군분투한다.그런데그들에겐부모들의젊은시절인과거와현재를오가도록시간을보내오는누군가가있다!그시간속에서탐욕에젖은어른들의지금과는다른모습을보게되는데…….과연아이들은숲을무사히지켜낼수있을까?

이소설은이상권작가가어린시절직접겪은작은산불사건에서시작되었다.까맣게타버린동산을비질하고,어린나무를심고,여름내물을주며수백가지의풀과나무,그리고생명에대해눈을뜨게된그는수십년간보듬고가꿔온이야기를아이들에게도전하고싶었다고한다.익숙하지만다소멀게느껴지는‘자연’과‘환경보호’,이두메시지에‘시간전달자’라는신비하면서도매혹적인소재를더해좀처럼눈을뗄수없게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