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트로트 (박재희 장편소설)

어쩌다, 트로트 (박재희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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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트로트에 가족의 상처와 슬픔을 담고 꿈을 향해 나아가는 성장소설!
‘명창의 아들’이라는 타고난 운명 대신 자신이 택한 ‘뽕짝’의 길을 가다
트로트를 향한 중2 소년의 흔들림 없는 여정!
[줄거리]
“어린애가 무슨 트로트냐, 동요나 불러라, 건방지다, 안 어울린다…….
어릴 때부터 어른들에게 이런 말씀을 들을 때마다 고민했습니다.
이젠 확실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저는 트로트를 좋아합니다. 사랑합니다.”

요절한 명창 하동국의 아들 하지수는 트로트 가수를 꿈꾸고 있지만, 남들보다 특별한 가수가 되려면 판소리 한바탕을 떼라는 엄마의 성화에 어쩔 수 없이 ‘운경 소리공방’으로 향한다. 아버지의 옛 친구가 있는 소리공방에서 지수는 판소리를 배우고 있는 선재라는 친구를 사귀고, 서로 판소리와 트로트를 알려주며 우정을 나누고 꿈을 향해 나아간다.
지수는 소리공방에서 판소리뿐만 아니라 가족과 친구들을 저버리고 떠난 아버지에 대한 배신감을, ‘어린 애가 무슨 트로트냐’며 얕보는 시선을 견디고 이길 힘을 배워간다. 선재는 그런 지수와 지내며 지금껏 평생 몸 바쳐온 판소리 대신 트로트라는 새로운 꿈에 도전하고, 지수는 끝까지 자신이 관철해온 꿈의 무대에 오르게 된다.
독자들은 트로트 가수를 꿈꾸는 한 아이의 이야기 너머에서, 가족이라는 상처를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지를 함께 지켜보며 ‘상처투성이 마음에도 결국 홀로 우뚝 설 순간이 온다’는 것을 가슴 깊이 깨닫게 될 것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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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박재희

충북제천에서태어나국립전통예술중고등학교,중앙대학교에서공부했다.무형문화재23호가야금산조이수자이며,1989년여성동아장편소설공모에『춤추는가얏고』가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했다.
저서로는청소년장편소설『징을두드리는동안』,중단편소설집『양구』,장편동화『대나무와오동나무』,어린이정보책『우리악기에는어떤이야기가담겨있을까』,『흥과멋이묻어나는전통음악』,『단소교실』,『가야금교본』등이있다.

목차

꽃분홍은싫어
마카롱덕분에
공포의오디션
뽕짝이어때서
우정반지
응원단장
올에이
창극인가개그인가
보고픈지수
고생한다
도끼삼형제
수오당이뭐야?
별들의전쟁
데스매치

『어쩌다,트로트』창작노트

출판사 서평

“기쁠때,슬플때,화날때…나는마음이터져라트로트를불러.”
“삼대째이어진판소리명창가문?내가택한길은오직트로트뿐이야!”

한시대를풍미한『춤추는가얏고』의작가박재희,
트로트와함께화려하게돌아오다!

『춤추는가얏고』로한시대를풍미했던작가박재희가이번에는‘트로트’라는뜨거운소재를가지고청소년소설로독자들을찾아왔다.무형문화재23호가야금산조이수자인작가의경험담이판소리와트로트의접목이라는한편의트렌디한소설로태어났다.『어쩌다,트로트』에는증조할아버지로부터삼대가이어온판소리와주인공지수가택한트로트,전통과현재가어우러져있다.

바야흐로트로트의시대다.가슴속에있는슬픔을노래로승화시키는그‘깊은맛’에전국민이동화되어트로트에맞춰춤을추고,눈물을흘리고,다시웃음짓는다.트로트는한국인들특유의‘한’을‘흥’으로승화하여표현해내기에이토록많은사람의사랑을받고있는것이다.
『어쩌다,트로트』는트로트의‘깊은맛’을쏙빼닮았다.삼대째이어진판소리명창가문에서태어나,가족을등지고떠난아버지에게받은상처를가슴에꽁꽁묻어두었던아이가슬픔을직면하고새로운꿈을향해나아가는여정은슬픔도흥겨운노래로승화시키는트로트의‘깊은맛’을닮아있다.

난트로트부를때기분이좋아.경쾌한노래,슬픈노래다좋아.좀우울할때,기분이엿같을때혼자코인노래방가서목이찢어져라트로트를불러.트로트는혼자불러도친구들과즐겁게어울려부르는느낌이들거든.노래부를때만큼은나는왕따가아니야.(63쪽,64쪽)

아이들의삶을지탱하는원동력은돈도,명예도,그무엇도아닌바로‘꿈’이다.아이들이저마다마음에품고있는상처를치유해주는것도‘꿈’이다.『어쩌다,트로트』의지수에게도꿈이있다.지수는황제에게벼슬을받은국창증조할아버지부터하늘이낸소리꾼으로불린할아버지,전설적명창인아버지밑에서태어난‘판소리성골’이지만,‘명창의아들’이라는타고난운명대신트로트를자신의길로삼고개척하며나아간다.전설적인명창의아들이술집뽕짝을부르냐는쓴소리를들으면서도흔들림없이자신만의꿈을향해가는지수의여정을따라가다보면,우리아이들의가슴에도꿈이라는목표가조금씩움틀것이다.

“시작은이렇게상처투성이지만,
차츰피가멎고홀로우뚝서는날은분명올겁니다.”

『어쩌다,트로트』는삼대째이어진판소리라는운명대신트로트라는새로운꿈을개척하는한아이의이야기지만,그속에는고독한예술을하다가가족을떠난아버지이야기,홀로아들을키운어머니에대한연민,증조할아버지대로부터이어져왔지만대중으로부터소외받게된전통문화의오늘까지박재희작가만의시선으로바라본이야깃거리들이독특하고조화롭게담겨있다.

한사람은죽고두사람은살아있으나,살아도산것이아니라는뜻일까.아빠는살인마다.박은희,이금산,조은필,운경,그리고하지수의삶을매장한살인마다.그러면아빠를죽인사람은없을까?사람들이판소리를싫어하는게아빠를자살로몬이유가될까.어렵다.(150쪽)

『어쩌다,트로트』가더욱특별한이유는자살유가족의슬픔과분노,원망을조명한데있다.지수는갓난아기였던시절부터홀로자신을키우기위해고생해온엄마를보며아버지에대한원망을차곡차곡쌓아왔지만그럼에도불구하고「아버지」를노래하며끝내그를용서하게된다.지수에게는아픔을견뎌낼꿈이있고,‘가족’이라는이름만으로도누군가를용서하고사랑할이유가충분하기때문이다.
박재희작가는기댈곳을찾지못해흔들리고있는수많은청소년들이언젠가는상처에도피가멎으리라는사실을꼭알아주길,간절한소망의언어로담아냈다.아무리애써도마음의상처를없애지못할것같다고느끼는아이들에게는이책에등장하는‘一切唯心造(일체유심조)’라는단어가힘이될지도모르겠다.모두가마음먹기나름이라는뜻의‘일체유심조’를곱씹으며지수의여정을따라가다보면,결국상처도마음먹기에따라이겨낼수있음을깨닫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