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여러분이자신에게주어진삶의주인이되길바란다.
불어오는바람에결코쓰러지지않고지지않으며
자신의삶을살아가길바란다.”
-창작노트중
박현숙작가는우리가미처생각하지못했던죽음이후의이야기를통해독자들에게강렬한메시지를남기는데탁월한능력을지녔다.『구미호식당』에서“당신에게일주일밖에시간이없다면무엇을할것인가?”라는질문을던졌던박현숙작가는이번작품을통해“당신이자신에게진정으로하고싶은말은무엇인가?”,“당신은자신만의시간을잘쓰고있는가?”라는질문을새로이던진다.하루를살아가느라잊고있었던나자신의내면에귀기울이고,내게주어진시간을정말잘살아왔는지돌이키다보면껄끄러운후회가남는다.내삶의주인은하릴없이흘러가는시간이아니라나자신임에도,그렇게살지못했다는후회다.그러나하루하루별일없이살아가는우리를닮은소설속나일호가조금씩삶의의미를깨닫고앞으로의날을꿈꾸게되는변화를지켜보다보면,내게주어진시간을허투루쓰지말자는다짐이마음속에저절로떠오를것이다.
각박한세상속자신에게찾아온아픔을견디지못해떠나는사람들이많다.궁지에몰린그들의힘든마음과선택을모르는것은아니지만,그럼에도불구하고박현숙작가는절실한목소리로말한다.살아달라고,제발죽지말고당신의시간을아름답게쓰라고.세상에영혼을내보내는이는삶에괴로움만을넣지않았으니내일을믿으며살아달라고.
처음에는『저세상오디션』이라는독특한제목에이끌려책을펼치게되더라도,한장한장넘길수록이책이가진진정한마력을깨닫게될것이다.잠시도눈을뗄수없는이야기끝에던져진강렬한메시지를기억하라.단몇시간의독서로평생의길잡이가되어줄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