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던 그 사람

내가 알던 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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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치매 진단을 받은 사람이 직접 써내려간 최초의 인생 회고록
“널 잊고 싶지 않아! 하지만 언젠가 너와 헤어져야 한다는 걸 알아.”

기억을 잃어간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어제의 나를 잊어가고, 내일의 나를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은 자신의 삶과 정체성에 대한 혼란과 공포를 불러일으킨다. 58세에 치매 판정을 받은 웬디 미첼은 그런 상황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자기 내면 속의 슬픔과 사랑을 이야기하면서 깊은 감동과 통찰, 그리고 희망과 용기를 끝까지 잃지 않는다.

★ 새로운 것을 알게 해준다. 〈가디언〉 ★ 이것은 ‘기적’이다. 〈텔레그래프〉 ★ 많은 사람들이 가까이 두고 읽어야 할 책. 〈파이낸셜 타임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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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아나와튼

웬디미첼은20년동안영국국민의료보험(NHS)에서비임상팀팀장으로일하던중2014년7월,58세에조기발병치매를진단받았다.사회나병원모두치매에대해아는것이별로없다는사실에충격을받아치매에대한인식을높이고진단이후에도‘삶이있다’는사실을알리는일을헌신적으로하고있다.현재알츠하이머병협회의홍보대사이며,2019년에는치매연구에대한기여를인정받아브래드포드대학교에서건강학명예박사학위를받았다.두딸이있으며요크셔주에서생활하고있다.지은책으로『내가알던그사람』,『치매의거의모든기록』이있다.

목차

나이때문이라고?
아니야,그럴리없어
혼자가아니야
난일할수있어
‘가치있는’사람이될거야
분홍색자전거를타고
?스틸앨리스?를만나다
준비되지않은작별
치매와‘함께’살기
아직‘배울’수있다
해결책은항상있어요
도와줘!
떠나가는것들
바깥세상으로계속나아가기
그래도빼앗기지않은것들

감사의말
옮기고나서

출판사 서평

치매진단을받은사람이직접써내려간최초의인생회고록
“널잊고싶지않아!하지만언젠가너와헤어져야한다는걸알아.”


기억을잃어간다는것은무엇을의미할까?어제의나를잊어가고,내일의나를예측할수없다는것은자신의삶과정체성에대한혼란과공포를불러일으킨다.58세에치매판정을받은웬디미첼은그런상황에서도절망하지않고자기내면속의슬픔과사랑을이야기하면서깊은감동과통찰,그리고희망과용기를끝까지잃지않는다.

★새로운것을알게해준다.<가디언>★이것은‘기적’이다.<텔레그래프>★많은사람들이가까이두고읽어야할책.<파이낸셜타임스>

‘그럴리없다’고생각했지만…이제부터어떻게살아가야할까?
“가장소중한너마저알아보지못하는순간이오더라도난널여전히사랑해!”


처음엔단순뇌졸중같았다.강변을달리는데머릿속이멍하고평소의내가아닌느낌이들었다.그러다가한순간넘어져바닥에얼굴이부딪혔다.아스팔트에파인자국도,건들대는블록도,발부리에걸릴물체도없는데.그런데왜그랬을까?병원에서이런저런검사를받고이상증세의원인을찾는날들이이어지고……자꾸만주위를어슬렁대는단어하나,치매.
2014년7월,좁은진료실로들어가의사앞에놓인서류를힐끗보았다.알츠하이머.한순간마음이차분해지고질문할게없다.쉰여덟살,방금초기치매진단을받았다.몇주전연금회사가66세에은퇴하면된다고했는데……의사가말한다.“행운을빌어요.”이것은또다른시작일까?아직은엄마로서두딸에게활기찬모습을보여주고싶지만남얘기하듯말한다.“예상한그대로야.”

고령화사회로접어든우리나라에서도치매가중요한사회문제로떠올랐다.영화나TV드라마에서는치매가단골소재로다루어지고있다.국민건강보험공단의조사분석결과에따르면치매환자가50만명이이르고매년10퍼센트씩증가하고있으며,진료비가2조원에육박했다고한다.노인10명중1명이치매를앓고있는것이다.그심각성을인지한정부에서도치매국가책임제를시행하고있지만치매질환자와그가족은여전히경제적?정신적고통을감내하고있다.
그런데아직까지치매환자를바라보는사람들의눈길이곱지만은않다.그들을어떻게대하고보살펴야하는지조차알지못한다.초기단계인데도방치해두는경우가많다.그러다보니증세가빠르게악화된다.가족들은당혹스러워하고현실을받아들이기힘들어한다.이책의주인공이자저자인웬디미첼의이야기는치매를앓는사람이그과정을직접써내려갔다는점에서감동적이고의미있게받아들여진다.웬디미첼은치매판정을받더라도어떤마음을갖느냐에따라얼마든지인지퇴행을늦출수있고,기억을잃어가더라도소중한것들을간직할수있으며,가족또는주변사람들과새로운관계를맺어갈수있음을생생하게보여준다.또한마음속두려움과공포,좌절,불안등에서벗어나현실을긍정적으로바라보면서잃어버린활기를되찾아가는과정을솔직하게증언한다.

웬디미첼은NHS(영국의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20년간근무한싱글맘이다.초기치매진단을받은그녀는주변사람들에게털어놓을수조차없는갑작스런인지퇴행을겪으면서혼란스러워한다.간단한단어조차생각나지않고운전중우회전을못하는등스스로당황스러운상황이잦아진다.낯설고두려운,새로운삶이시작되었다!
이책은웬디미첼이치매와맞서싸우면서,그리고자신의삶안으로포용해나가는과정을담고있다.흔히들치매진단을받으면요양원에서누워죽음을기다리는모습을상상한다.하지만그녀는직장생활을할때보다더바쁘게생활한다.과거를잃어간다는사실을잊으려고현재에더욱몰입한다.치매환자에대한사회적편견과선입견을바꾸기위해알츠하이머협회에서진행하는프로젝트에참여하고,대중강연을하고,치매환자들과교류하고,블로그를만들어자신의상태를기록하면서다양한정보를공유한다.그러는중에도딸들을향한사랑을더욱깊이간직하려애쓰고,그모든과정을누구에게의지하지않고혼자서해내려한다.

비록내가알던‘그사람’은점점멀어져가지만
내삶과소중한것을포기할순없어!
“얘들아,너희를못알아보는날이오더라도여전히사랑한다는걸잊지말아줘.”


잊지않을거라고매번다짐한다.지난추억이담긴사진들을벽에매달아놓고,매일아이패드와휴대전화에알람을설정한다.머릿속에안개가짙게끼는날에는조용히앉아정원을내다보며겁먹지말고기다린다.그러면서내일은더나을거라고나자신을위로한다.영화?스틸앨리스?의시사회에도참석하여세계적인스타줄리안무어에게말한다.“순간을위해살아요.이제는계획을세우지않지요.다가오는하루하루를그냥즐겨요.”
이제치매와함께살아가는데익숙해져간다,하루하루상태가더욱더악화되어가지만.옆자리는늘비어있고자취를감춘친구들도있지만누구의도움도받지않고여전히혼자서생활한다.집안에서가만히앉아병이깊어지기를기다릴수는없기에더나은환경을찾아이사도하고,가구안의물건들을찾을수있도록사진을찍어붙여둔다.그런노력을비웃는듯생각이통제력을잃고,공포가엄습하고두려움이머릿속을휘저으면서글자를입력하기조차힘들어지는날이왔다.블로그를못쓰면어떻게기억을저장하지?어떻게의사소통할수있을까?화면에대고소리치고싶다.‘도와줘!’라고.

웬디미첼은치매진단을받은뒤에도결코자신의삶을포기하지않았다.기억을잃어가면서도자신이고민하고생각하는것들을주변사람들과적극적으로나누고,자신의병을숨기려하지않고용기있게드러냈다.그녀의이야기는많은치매환자에게따뜻한위로와유용한조언이되고있다.예전의나를잃어간다는것이어떤의미인지,그리고치매진단을받더라도얼마든지‘가치있게’살아갈수있으며주변사람들을알아보지못하더라도그사랑과행복했던감정은잃어버리지않았음을보여주고있다.
치매는언제든,누구에게나찾아올수있다.그것도불시에.그런경우우리는어떻게받아들이고행동해야할까?마땅한치료법조차없이‘살아있는죽음’의과정을겪으면서얼마나슬퍼하고좌절하게될까?그런점에서이책은나와내가족,그리고주변사람이조만간겪을지도모르는상황에좀더현명하고차분하게해결해나가는길을알려주고치매환자에대한인식을새롭게바꿔준다.